뭔가 부끄럽긴 하지만,
제 합격수기가 처음 임용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격수기를 써보았습니다.
1. 저는...
8월에 졸업하고 7월부터 올인한 케이스구요. 스터디는 1,2차 때는 안하고 3차 때만 했어요.
2. 점수
1차:교육학 16.5
전공 70
대학성적 20
가산점4
2차: 논술 76.34
3차: 심층면접 36.17
수업실연: 54
3. 교육학공부
3-1. 강의듣기
1,2월 김현선생님 기본 강의(그린+골드키위)인강
7,8월 김현선생님 문제풀이 강의 직강
10월 김현선생님 최종모의고사 강의 직강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김현선생님 강의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3-2. 교재 읽기
역시나 교재를 많이 읽는 것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10번은 못 읽고 6번 정도 읽었습니다.
1회독: 1~2월 강의들으면서. (강의듣고 복습하긴 하나, 교육학의 방대한 양에 한숨만 나오던 시기. 오늘 강의들으면 어제 강의들은 것은 모두 잊어버리는 느낌. 복습할 때 스터디카드에 필기해보기도 하고, 배운 것을 표나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으나, 아직은 꾸준하지도 체계적이지도 않았어요.)
2회독: 3~6월 (3월 개강 이후 교생실습도 나가고, 개강한 터라 꾸준히 공부하지 못했어요. 수업이 없는 날에 틈틈히 교재를 읽긴 했으나, 역시 너무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지 아직도 막연한 느낌이었어요. 이 시기에는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이전 해 나왔던 교육학 문제집 하나를 사서 풀었어요. 여전히 여러가지 공부방법을 시도해보는 의미에서..)
(2회독 마치고 김현쌤 전국 모의고사가 있었는데 48/100점 나왔어요. T_T)
3회독: 7~8월 (7,8월에는 직강을 들었는데, 이 때부턴 직강 있는 날, 없는 날 통틀어 아침엔 교육학만 했어요. 3회독 땐 김현쌤 교재 매 과목 앞에 붙은 '흐름도' 복사해서 옆에두고 봐가면서 책 읽었습니다. 큰 그림을 못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뭔가 뼈대를 봐야할 것 같아서요. 7~8월은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중요한 내용, 문제에 나올 만한 내용에 대한 감이 들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8월에 옆학원에서 또 전국모의고사를 치렀는데, 11.2점 나왔습니다. T_T 물론 우울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모의고사는 실력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니깐 점수가 안나왔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밑거름삼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
4회독: 9월 (이때까지 기본이 부족했으므로...김현샘 신이론반은 듣지 않고, 혼자 도서관에서 교재만 읽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실력향상을 체크해보고 싶어서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을 하나 사서, 일주일에 한회씩 풀어보았네요. 이 때쯤 되니 그래도 뼈대와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감각이 생겨서 교재를 읽는 데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4회독부턴 외워야 할 부분을 외우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교육학에 있어서는 '이해만 잘 하면 외우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이 안통하는 것 같습니다. 외워야 할 부분은..외워야 해요...전정말 잘 안외워지는 부분은 별 유치한 방법을 써서라도 외우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턴 외워야할 topic을 작은 노트에 필기해서 자투리시간에 보았어요.)
5회독: 10월 첫,둘째 주 (교재읽기를 반복할수록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시간이 점점 단축되는데, 빨리 읽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읽으면 책 마지막 부분 읽을 때쯤엔 책 처음 내용이 가물가물해지는 것 같아서요. 5회독부턴 중요한 내용 노란형광펜, 아직도 생소한 내용은 연두형광펜, 이런 식으로 표시해가면서 읽었습니다.)
6회독: 10월 셋째, 넷째 주 (익숙한 부분은 속독하고, 형광펜 부분 주의깊게 보면서 읽어나갔습니다.)
(10월엔 김현쌤 최종모의고사반을 직강으로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일주일에 세 번 모의고사를 봤는데, 12~17점 사이를 모두 찍어봤습니다. 점수가 너무 오르락 내리락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공부한만큼 성적은 오른다'라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겼어요.
*D-7 시험보기 직전엔 최종모의고사 오답 중심으로 복습했구요. 교재 휘적휘적 거리면서 가볍게 훑어봤어요.(전 시험보기 전에 촤악 훑어보면 마음이 안정되더라고요. '다봤다!' 는 착각..) 아무튼 시험 딱 닥쳐서는 마음 비우고, '내 목표는 16점이니..모르는 문제 틀려주고, 아는 문제 열심히 풀자'...생각했어요.
*D-0 시험당일, 문제는 어렵게만 느껴지고, 시간도 조금 부족했어요. 더군다나 생전 처음보는 몇몇 문제들...적잖이 당황했으나, 낯선 문제도 침착하게 읽어보면 답 찾을 수 있다는 김현선생님 말씀 떠올리며 풀었더니,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었습니다. ^^
4. 전공공부
4-1. 월별정리
1~2월: 윤도형 쌤 이론강의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막연한 느낌으로 강의듣고, 복습했습니다.
3~6월: 개강, 교생 실습 등으로 공부에 올인하진 못했지만, 대신, 학교수업의 덕을 많이 본것 같아요. 영교과 교직과목..들으면서 PLLT 한 권 봤고, 음성학 수업은 1차에, writing 수업은 2차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현역분들이시라면 전공수업을 임용공부와 분리시키지 말고 적극 활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3-4월 주말 동안에 케빈팀 박미정쌤의 무료TBP특강 들었어요. 전 단기간에 주욱 훑어보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TBP특강 좋았습니다. 예습이 필요했기 때문에 TBP를 강제적으로라도 읽을 수 있었구요.
아무튼 3~6월엔 PLLT와 TBP 완독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7~10월: 윤도형 모의고사, 윤도형 최종모의고사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일주일 단위의 <모의고사풀기+인강 듣기>는 이틀에 몰아서 해치우고, 나머지 4일은 하루에<윤도형전공영어>교재 1과 읽기+관련 원서 한 챕터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ex. 교재에서 'teaching reading' 읽은 날엔 Apple book의 'teaching reading' part 읽는 식). 공부하기 싫은 날엔 원서만 아무거나 한 챕터 읽기도하구요...
굳이 원서를 이런 식으로 읽은 이유는 제 학습 스타일상...원서를 1과부터 끝과까지 끈기있게 순서대로..읽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었어요. ...무비판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학습 방법을 따르려고 하기보단 자기 나름의 학습 스타일을 알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모의고사는 문제풀고 인강만 그저 듣고 나면 남는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간단하게 모의고사 해설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오답노트 대신) 강의들으면서 적어서,따로 시간내서 적을 필요 없었구요. 나중에 정리하기에도 편해서 좋아하는 방법입니다.
4-2. 원서들...
시중에 원서들은 수도 없지만...제가 본 원서들로만 지극히 개인적인 우선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세요~! ^^
1. PLLT와 TBP
왠지 쌍으로 묶여야 할 것 같아서..;; 이 책들은 사실 제 favorite은 아니나...워낙 기본적인 것으로 생각되서 1로 올렸습니다.
PLLT, TBP에서 절대로 그대로 안나온다..한물갔다....등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이 둘은 완독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내용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생각합니다.
2. Practical English Language Teaching (David Nunan)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책은 아니지만, 제 favorite 원서입니다. 뭔가 쉽지만 알찬 느낌? 먼저, 다른 교재에 비해서 글이 쉬운편이고, 각 과마다 양도 많지 않아서 부담없습니다. Classroom task의 예시도 많은 편이어서, 2차논술 연습+실전에서 여기나온 task들 써먹기 좋았습니다. 또. 각 과 맨 뒤에 이론이 classroom에 적용되는 예와 그에 대한 commentary가 나와있는데, 1차시험 대비해서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3. Teaching English as a Second or Foreign Language (Apple book)
이거야말로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책이죠. ^^ 말 그대로 보편적이므로, TBP, PLLT 다음 읽는 게 왠지 정석처럼 느껴져서...그렇게 했습니다.
아....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면, 저는 보통 원서를 볼 때 그냥 혼자 읽고 강사쌤들의 원서특강은 잘 이용하지 않았는데, 대신 샘플강의(보통 첫날강의니까)나 강의스케줄표보고 강의는 어떤 어떤 챕터를 하는지(보통 중요한 챕터만 하기 때문에) 체크하고 그 챕터들 위주로 보았어요.
4. The Teacher's Grammar of English
사실 이 책은 2차 시험보기 2주 전에 부랴부랴 사서 벼락치기로 읽은 책인데...좋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매 챕터 뒤에 나온 acitivites들인데요. 2차시험 대비로도 유용하지만, 나중에 실제 수업할 때도 쓸 수 있는 유용한 activities 가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문법사항에 대한 설명도 깔끔하고, 눈에 쏙 들어왔어요..
5. English Syntax and Argumentation
제 경우, syntax는 inductive 하게 공부했는데, (박팀 영어학 문제풀이집 사다가 풀어보고 답 맞춰보고, 그게 왜 답인지 원서 뒤져서 스스로 답찾기) 그 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 이 책이에요. ^^ 가려운 데를 잘 긁어주는 느낌...;;;
6. 그 외 발췌독 했던 원서들...
이 책들은 순위를 매기긴 그렇고..그냥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었어요.
-An Introduction to Language (Fromkin)
-How Languages are learned
-Techniques and Principles in Language Teaching
-Second Language Teaching & Learning (Nunan)
-Approaches and Methods in Language Teaching
4-3. 2,3차 준비
처음 임용시험 준비할 때부터 2,3차가 제일 걱정이었어요. 둘다 fluency가 떨어졌기 때문에..
논술은 9월 중순까지는 한 주에 적어도 한두개씩은 꾸준히 쓰려고 노력했구요. (그 이후는 1차에 대한 걱정때문에 1차준비에만 매진)
또, 원서볼 때, 써먹을만한 표현 같은 것들은 구별될만한 색으로 밑줄 그으면서 봤어요. 나중에 넘기면서라도 한번 더 볼 수 있게.
1차 시험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2차 시험을 준비했는데, 아침에 논술 두 개 써보고, 혼자 수정하고 (thesaurus와 collocation 사전을 벗삼아), 오후에는 논술에 도움이 될만한 원서를 보거나, 노트에 주제별 마인드맵 그려보거나...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때 주로 본 원서는 TBP,PELT, 그리고 The Teacher's Grammar of English...이고, <윤도형전공영어>교재 계속 보았구요. 아..그리고 중요한 개념을 영어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에, 원서 뒤에 붙어 있는 glossary도 꼼꼼히 봐두었어요.
2차 준비를 혼자 하긴 했지만 그래도 써본 글에 대해 원어민의 교정이 필요한 것 같아서, 논술 6편정도는 원어민 첨삭교정사이트에 의뢰해서 교정 받아보았어요.
가장 자신감이 없었던 3차. 하지만 최종합격을 위해선 3차의 관문을 넘어서야 했기 때문에..이것저것 다 시도해보았습니다. 영어회화학원, 온라인 영어회화스터디, 일반인 영어회화 스터디...결국 3월달부터 skype화상영어에 정착했습니다 (필리핀 튜터). 하루에 50분씩이었는데, 시간이나 장소의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2차 끝나고부턴 박현수쌤 레슨플랜 강의,에드워드쌤 인터뷰 강의 직강 들었구요. 그 이후엔 친구와 면접, 실연 스터디했구요.
실연 같은 경우는, 처음엔 스크립트 적고 외우면서 연습했어요.(전 워낙 자신이 없었던지라) 특히 수업 첫 부분과 끝부분만 확실히 스크립트 적고 외우기만 해도,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첨 연습할 땐 외운거 티나지만...자꾸 연습하다보면 입에 붙어서 자연스러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 3차 점수가 다른 합격자분들에 비해서 낮은 편이에요. 면접은 시간도 딱 맞추고 그냥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점수 낮았고, 수업실연은....제가 생각해도 부족한 게 많았었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잘못했던 장면들을 떠올려볼게요. 이러지마시라는 의미에서.
1)면접. 문항당 해결책 3개씩은 제시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다른분들의 후기보니깐 대부분 세개씩 하셨더라구요) 전 문항당 다 2개씩...
2)수업실연. 실전에선 9분이란 구상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경기도에서 주어진 dialogue는 대~충
A: 병원에서 담배피울 수 있니?
B: 아니. 밖에서 펴야 돼.
A: 밖에 추운데.
B:_________________
요렇게 주어지고, _________에 들어갈 말을 찾는데 focus맞춘 수업하기. 이었던 것 같습니다.
________에 들어갈 말을 찾는 데 focus를 맞춘 수업.....이 부분에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수업 전개부분을 그동안 너무 틀에만 맞게 연습해서였는지, 문제에서 아주 작게 변화를 준 것에도 많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pre-while-post activity에 대한 명확한 구상을 못 끝내고 수업실연 고사장에 들어갔습니다. T_T 다행히 어찌어찌 연습때 했던 activity들을 끼워넣어서, 대형사고는 모면했지만 그래도 주어진 조건에는 좀 미흡했던 것 같고, 당황+긴장의 영향으로 연습 때 지적당했던 실수들은 죄다 저질렀어요. 1)학생의 참여, 정답에 대해서 칭찬 하는 것 자꾸 잊어버림. 2) 판서할 때 등돌리고 글씨 씀 등등.... =o=
==========================================================================================================
이래저래 말이 많아 졌네요.
마지막으로 조언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완급 조절 잘 하시면서 공부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모자란 부분...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그 부분을 점점 메워나가는데 즐거움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좋은 수기 잘 읽고 갑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영어전공생이에요. 도움이 많이 되네요 ^^ 본인은 부족하다고 하시지만 합격할만하네요 ㅜㅜ전앞으루공부더많이해야겠어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합격수기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