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영 국방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시니어과협 회원, 2024년 1월 29일
옛날부터 반간지계(反間之計)에는 두 가지 방법을 주로 사용해 왔다, 하나는 낚시의 미끼 법이다, 주나라 여상(呂尙; 강태공) 이 주장한 낚시미끼법이고 다른 하나는 미인계(美人計)이다. 강태공의 낚시 미끼(釣有三權)는 자금(祿), 직위(官) 그리고 위협(死)이다. 현재 중국의 영빈관 이름은 조어대(釣魚臺)이다. 또 다른 방법은 미인계(美人計)로 북한 김정일이가 주로 사용했었다. 김대중 시절에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은 미인계에 걸려 한국에 돌아와 이상한 짓을 한 사람들이 많았고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하여 미인계에 걸려 미국에 돌아와 마찬가지로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북한이 남한 사람을 간첩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 또는 앞으로 영향력을 지닐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자금을 대주고 포섭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남북 교류가 얼어붙은 상태이고 세가 불리한 북한은 낚시 미끼 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목사 중에 어려운 목사에게 접근을 많이 한다. 여기에 걸려든 목사가 최재영 재미 목사이고 최재영 목사에게 걸려든 사람이 김건희 여사이다.
김건희 여사가 걸려든 내용을 보면 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접촉이 있었던 것 같고 윤 대통령이 용산 건물로 자리 잡기 전인 2022년 9월에 일어났다. 계획적으로 찍은 몰래카메라에 내용을 보면 최재영 목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준비한 디올 파우치를 김 여사에게 건넸고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 오느냐?”, “자꾸 이런 거 안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 오지 말라”고 하면서도 선물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최 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약 10차례 김건희에게 면담 요청을 했으나 그 중 딱 두 번 명품 선물을 준비했을 때만 김건희와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계획된 몰래카메라는 북한 김정은의 소행이거나 종북세력 소행이지만, 이런 중요 내용은 계획된 몰래카메라는 무시하고 명품백만 거론하여 윤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미디어오늘)
예부터, ‘정치가는 국내가 어려울 때면 국민을 외국으로 눈을 돌리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근래 이라크 후세인이 이 정책을 쓰다가 망했다. 아마도 이재명 피습사건이 끊임없이 말이 많으니 이런 선거인 관심사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용으로 보류하고 있다가 터트린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다. 여기에 놀아난 김경률 비대위원은 한동훈과 같이 4⋅10선거에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태클(tackle; 걸림돌) 거는 행위를 하는 데 대한 분노를 터뜨려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는 말을 하여 일파만파(一波萬波)로 줄줄이 낚시미끼에 걸려 나오니 북한 김정은과 종북세력이 쾌재를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는 15세 때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 정략결혼한 희생양이며, 프랑스 정치에는 일체 관여 안 했고, 프랑스 재정이 파탄 날 정도로 사치한 것도 아니었다. 프랑스 국민은 오스트리아인을 싫어하여 적개심을 일으키기 위해 마리를 매도했다. 그러나 마리는 죽을 때까지 품위를 지키며, 담대한 모습을 보였고 ”불행 속에서 인간은 자기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경률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프란체스카 여사나 육영수 여사를 본받아라.”라고 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
특히 김경률은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라는 삼국지 관운장 말을 인용하여 비장한 각오를 표현했다. 삼국지에서 제후 연합군은 동탁 예하 장군 화웅을 이기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 때 관운장이 말단 궁수로 화웅을 처리하겠다고 나서자, 제후 원술이 화를 냈으나 조조의 설득으로 전장으로 나갈 때 조조가 따뜻한 술 한잔을 권하자. 관운장이 말하기를 ”술을 잠깐만 놓아두시오. 화웅의 목을 베어서 돌아와서 마시리이다. “하고 전장에 나가 소리가 요란하더니 곧 관운장이 화웅의 머리를 칼끝에 꿰어 들고 와서 제후들이 둘러앉은 마당에 던지고 술을 마시니 조조가 따라 준 술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 김경률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동훈 비대위원들이 4⋅10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것을 알고 윤석열 대통령은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한동훈과 함께 방문했다. 그래서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동훈은 ”저의 목표는 4⋅10 선거 승리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 낚시미끼에 걸려 끌려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도 낚시미끼에 걸린 사람이면 무엇이 나라를 위해 옳은가를 생각하고 투표해야지 자기와 자기 지역의 이익을 위해 또는 자기에게 이득을 준 사람에게 무턱대고 투표한다면 지금과 같은 개판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옛부터 ”권력 가진 자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했다. 선거 때는 국민이 권력을 가진 자임을 알고 나라 일꾼에 투표해야지 사리사욕을 위해 정신이 팔린사람에게 투표해서는 안 된다.
지난 선거 때 이회창의 대쪽 판사 이미지를 파괴하기 위해 민주당은 아들 군대 안 간 것을 계속 걸고 넘어져 결국 성공했었다. 지금 한동훈이 엄정(嚴正)한 검사라는 이미지를 파괴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이 당을 지지하는 기자들은 계속 명품백 사건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이때 답변이 곤란하면 No Comment(드릴 말이 없다)라는 용어를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함정에 걸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건희 여사의 행위는 윤 대통령 취임 후 4개월도 되지 않는 시점이고 북한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최재영 목사와 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진행되었으나 일단 대통령 부인으로서 할 일이 못 되는 처신을 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부인이 된 다음에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는 물론 언행에도 조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북한과 종북세력이 처 놓은 낚시미끼(명품백)에 줄줄이 걸려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 간 갈등이 봉합(縫合)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아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한 대국민 해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더퍼블릭;최얼 기자) 국힘당은 중지를 모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대책(대국민 사과 등)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