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은 어렵지만 쉽게 배울 수 있다
기술(技術)이라는 것은 자기만 알고 묶어 둘수록 모르는 사람이 볼 때에는 어렵게 생각된다. 그러나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가전제품도 그 사용법만 잘 알고 나면 별 것 아닌데 침술 역시 이와 같다. 우리가 침을 일부 전문가들만이 놓을 수 있는 특수한 것으로 여기게 된 데는 기술을 잘 전파하지 않으려 했던 우리 민족의 관습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요즘에 와서는 가정에서도 놓을 수 있는 수지침 등이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 사람들은 침을 배우는 것을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과정으로 여기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러나 침은 그렇게 어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다. 더구나 앞으로 내가 설명하게 될 침자리는 누구든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자리이다. 따라서 내 몸의 건강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돌봐 주는 정도라면 누구라도 침을 활용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질병을 물리 칠 수 있다.
*"침술 배우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두려움 때문에 또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고 포기하지 말라. 침착하게 침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하나 연습하면 어느 새 자연스레 침을 다루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침법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사관 침법과 음ㆍ양 침법이다.
기본부터 알고 시작하자
*침을 놓는다고 해서 아무데나 찔러대는 것이 아님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침놓는 자리를 알아야 하는데 침은 경혈에 놓게 된다. 즉 침자리를 '경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침을 놓을 때는 다음의 순서와 방법으로 진행한다.
경혈 찾기
*진맥 결과에 알맞게 경혈 부위를 찾는다.
*경혈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경혈도(경혈의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등을 보면서 혼자서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경혈이다. 또한 경혈은 엄지손가락으로 그 자리를 눌러 보면 통증이 느껴지므로 바른 위치인지 확인하기도 어렵지 않다.
*특히, 나는 찾기 어려운 경혈보다는 손이나 발 등과 같이 찾기 쉬운 부위의 경혈을 설명하였으므로 큰 어려움 없이 경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취혈하기
*취혈(取穴)이라 함은 경혈 자리에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경혈 자리를 찾았으면 취혈에 들어가야 하는데 침을 놓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엄지와 검지로 침을 잡고 경혈의 위치에서 90˚로 세워 좌우로 돌리면서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세워 두면 된다.
*침을 뽑고 난 후에는 침자리에 엄지로 눌러만 주면 되고, 특히 침으로 인한 염증이나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럴 때는 절대로 침을 놓지 말라
ㆍ맥이 미미할 경우는 침을 금한다.
ㆍ성교 직후에는 침을 금한다.
ㆍ뇌성 벽력시에는 침을 금한다.
ㆍ과식 후, 또는 굶주렸을 시에는 침을 금한다.
ㆍ과로 직후에는 침을 금한다.
ㆍ흥분시에는 침을 금한다.
ㆍ큰 출혈이 있을 시에는 침을 금한다.
침의 종류
*침의 종류는 호침, 장침, 겸용침, 한침, 백두침, 황두침, 4공침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찍이 침법이라는 것 자체가 어느 면에서는 비법(秘法)이라고 하여 남모르게 시술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으므로 이 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침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이렇게 많은 종류의 침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모든 난치병을 침으로 다스려 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여 실로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아무튼 이렇게 많은 침 중에서 나는 호침을 선호하여 사용하고 있다. 내가 놓는 침자리의 대부분이 손과 발이기 때문에 호침이 사용하기 편리한 데다가 침구상에서 구입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호침 중에서도 길이가 제일 짧은 0.5치(15㎜), 굵기는 0.5㎜짜리를 특히 애용한다. 짧은 침을 선호하는 것은 환자들을 위한 배려이다. 침의 길이가 짧으면 침을 맞는 환자들이 그나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여러분은 침을 배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배운셈이다. 이제부터는 신체의 각 질병에 해당하는 경혈과 침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인데,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할 것이니 차근차근 익혀서 침의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제일 큰 맥을 찾아라
*사관 침법에서는 우리의 몸을 커다란 4개의 대양(大洋)으로 본다. 신체의 국부적인 치료보다는 몸 전체의 에너지 순환에 중점을 두어 치료하기 때문에 중풍과 같은 큰 병의 치료를 반드시 사관 침을 놓는다.
사관 침법의 포인트는 제일 큰 맥을 찾는 것이다. 인영과 촌구의 맥을 확인하여 가장 큰 맥을 잡히는 쪽의 손이나 발에서 경혈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관 침법에서는 '합곡'이나 '태충'에 침을 놓아 치료를 한다.
*자세한 위치와 침놓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합곡 공략하기
*환자의 좌우(左右) 인영과 촌구의 맥을 만져서 제일 큰 맥이 좌측 인영이면 좌측 손의 대장경 합곡(경혈명)에 침을 놓는다. 만약 우측의 인영이 크다면 우측 손의 합곡에 침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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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곡의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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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곡이라고 하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아마도 그 위치를 찾으면 다들 "아하!" 하고 무릎을 칠 것이다.
**어린 시절 글씨 쓰다가 뻐근하게 아파서 주무르던 곳, 친구들이 악수하는 척하며 장난삼아 누르던 곳이다. **손등을 펴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뼈가 서로 만나는 관절을 찾아보자. 그 관절의 중심에서 집게손가락뼈 쪽으로 약간 치우치게 조금만 올라가면 그곳에 합곡이 있다. 눌러 보면 찡 하는 아픔을 느낄 것이다. 좌우(左右) 인영과 촌구의 맥을 만져서 제일 큰 맥이 좌측 인영이면 좌측 손의 대장경 합곡(경혈명)에 침을 놓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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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충 공략하기
*환자의 맥을 만져서 제일 큰 맥이 좌측의 촌구라면 좌측 발의 간경(간의 경혈)인 태충(경혈명)에 침을 놓는다. 만일 우측의 촌구가 제일 크다면 우측 발의 태충에 침을 놓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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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충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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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gracemedi.com%2Fsuppress%2Fimages%2Fsuppress_image79.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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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충의 위치 역시 어렵지 않다. 더욱이 합곡의 위치를 찾은 사람이라면 태충의 위치를 금새 파악할 수있다.
**손과 발은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만큼 그 기능도 비슷한 구석이 많은데 태충은 발의 합곡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즉 발의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의 뼈가 동시에 만나는 지점, 다시 말해 발뼈에서 두 발가락 뼈가 갈라나오기 시작하는 곳에서 발가락 방향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바로 태충이 있다. 태충의 위치 제1, 제2 중족골 사이로 근육에 침을 놓게 된다. | | | |
첫댓글 큰일나요 ㅎㅎㅎㅎ침
수지침도 겁이나서 못 놓고 있는중인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덕분에 좋은정보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당.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초보인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