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남편과 함께 샌드위치와 냉커피 컵라면을 준비해 가까운 여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
새벽 부터 일어나 삶은 계란을 으깨 샌드위치를 만들고,
얼려둔 얼음을 물통에 가득 담아 원두 커피를 내려 아메리카노 냉커피를 만들어,
사다둔 컵라면에 김치까지 넉넉히 도시락통에 담으니 그런대로 간편한 도시락이 완성 되었다.
도시락통에 얼음팩 까지 넣으니 신선도도 걱정없고 그렇게 부지런을 떨며 아침 일찍 여주로 떠났다.
원래는 여주 신세계 아울렛 할인 매장에서 남편 여름 자켓 하나 저렴히 구입하고 명성왕후 생가까지 방문 예정 이였으나
신세계 아울렛 쇼핑센타 3주년 기념과 맞물려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
계획을 수정해 무료 공연 관람으로 느긋하게 아울렛 쇼핑센타를 즐기기로 마음 먹으며 천천히 쇼핑을 즐겼다.
감사하게도 남편에게 맞춤 옷 처럼 딱 맞고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 괜찮은 브랜드 빨질레리 여름 콤비 자켓을
3주년 특별 행사가 \690,000원 짜리 단돈 \160,000원에 구입하는 행운을 얻었다.
3주년 특별 감사세일 상품으로 내놓은 기성복 인지라 사이즈가 딱 한개씩 구비되 있어,
남편이 골랐던 디자인은 품절이고 다행이 내 눈에 띈 제품 한개가 남아 있어 남편 몫이 되었다.
거기다 매니져가 나의 세련된 (?) 손님 행세에 기분이 좋아져 서비스로 바지걸이 5개씩이나 챙겨 주었다.
룰라 ~ 랄라 ~
남편과 나는 저렴한 횡재에 기분이 업이 되어,
도시락 통을 들고 분위기 좋은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열었다.
아침에 정성껏 싼 샌드위치는 얼음팩 때문인지 아주 신선함 그 자체이고,
가져온 너구리 컵라면에 김치 까지 꺼내 놓으니 모든이의 부러움을 받으며(그곳 푸드 코트에 라면은 팔지 않아서 ㅋㅋㅋㅋ)
느긋하게 즐겼다.
거기다 남편 옷 구입하며 씨티카드 행사로 받은 하겐다즈 무료 커피이용권으로 카푸치노 아이스 한잔까지
공짜로 먹으며 신나는 공연까지 보고나니 느긋한 주말이 만족 스럽다.
시동생이 부탁한 화장품 까지 구입해 집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다.
집에 도착했다는 전화에 시동생은 부탁한 화장품을 (버버리 위크앤드 제품 스킨 & 로션 200ML 용량 4만원.)
가지러 오고 우리는 주말이란 핑게로 요즘 필이 꼿혀 있는 쭈꾸미집으로 달려갔다.
역시나 ....!!
이번엔 비싼 가이바시 (조개 관자) 한접시 까지 구워 결혼 날짜 잡아논 시동생 후배까지 불러 소주를 몇병이나
비웠는지 모르겠다.
시동생이 쿨~ 하게 한잔 쏘는 바람에 형수가 가만히 있을쏘냐 !
외치며 노래방을 향했다.
그리고 결과는 ......!!
시동생 후배께서,
정말 형수 맞아요???
남편은 신나게 7080 세대 밴드 음악을 불러주고,
나와 시동생은 대학가요제 노래에 맞춰 마이크 던져 가며 오도방정 안무를 하고 ,
시동생 후배는 그 넋나가는 노래와 무대매너(?)에 정신 없이 맥주를 마시고 .....
그리고 나에게 던져진 물음표는 정말 형수가 맞나요??? 였다.
아 ~~~~!!
조금 부끄럽다.
그래서 일요일은 조신모드로 집안 정리만 조용히 하였다.
2010년 들어 큰 계획 중 하나가 한달에 한번 국내여행 하기 이다.
작년에 큰 포부로 대도시 시티투어를 계획 했다 몇군데 못돌아 보고 2009년을 훌쩍 넘기면서 솔직히 아쉬움을 남겼다.
성격상 어떤 우편물이 와도 바로 쉽게 버리지 못하고 꼼꼼이 살펴 보는 일면이 있다.
카드 청구서 명세서를 받으면서,
카드 홍보 안내 소책자에 Travel 이란 코너에 해외 여행과 국내여행 소개란을 재미 삼아 흝어 보며 무릎을 딱 친게,
그달 그달 국내 테마 여행을 소개하며 선착순 일인당 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다 금상첨화로 마음에 쏙 드는건,
당일버스여행에 정차 정류장으로 우리집 에서 가까운 고속도로 죽전 임시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해도 된다는 거였다.
단체 버스관광이라 서울 광화문 집결, 혹은 서울역, 양재역 등등등 서울로 가지 않고 바로 집앞에서
탑승해서 가볍게 떠날수 있다는게 마음에 딱 들었다.
그렇게 해서 4월에 떠난 여행은 일인당 \19,000원 (중식 개별 자유식) 에,
섬진강 매화꽃 & 구례 산수유 마을 여행 이였고,
5월에 떠난 여행이 일인당 \27,000원 (중식 개별 자유식) 에,
담양 죽녹원과 순창 강천사 여행이였다.
그리고 금번 6월 테마여행으로 중식까지 포함한 일인당 \39,000원,
임실 치즈마을 치즈 만들기 체험과 전주 한옥마을 여행 이다.
오늘 예약을 끝내고 너무 너무 신나있다.
처음 계획 하고 마음 먹기가 힘들지 하나씩 계획을 실천하고 다녀오면 마음까지 뿌듯하다.
주말을 이용한 토요일 당일 여행에,
자가 운전하지 않고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여행이라는 테마로 수학여행 떠나듯 관광버스에 올라,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까지 받으며 버스 관광을 하다보니 그 묘미가 괜찮다.
좋아하는 간식 배낭에 가득담아 간편한 차림으로 틈나는 대로 버스에서 소곤소곤 남편과 편안히 대화를 나누며,
관광지를 느긋하게 관람하며 이것 저것 챙겨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정말 가장 으뜸으로 만족하는건 뭐니 뭐니 해도 서로 운전하는 피곤함 없이 아주 편안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편리성이다.
물론 자가용처럼 넓은 좌석이 아니고 관광 버스이다 보니 좌석이 좁다는 편견도 있지만,
요즘 관광 버스가 무척 깨끗하고 쾌적한게 그래도 마음에 든다.
거기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친절한 전문 가이드 동반한 국내 관광을 한다는 것이 큰 묘미이다.
6월에는 시아버지 제사와 친정 아버지 제사가 들어 있어 마음이 분주하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제 2의 델마와 루이스를 꿈꾸며 남편의 뜨거운 지지속에 남쪽 거제 여행을 준비하고 있고,
이렇게 또 금번 남편과 함께 테마여행으로 임실 치즈마을 치즈 만들기와 전주 한옥 마을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6월도 바삐 지나 갈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은 무엇보다 주말이 활기차게 기다려 진다.
뭔가를 계획하고 그 계획에 맞춰 여행을 떠나다 보니 삶에 활기가 느껴진다.
방실방실.
첫댓글 거제 준비위원회 위원장 대기 하고 있습니다..ㅎㅎ 언니 나 어제 부산 롯데 백화점가서 화이트 와인 하나 사왔어요
임실치즈 마을 저도 가봤는데 넘 좋더라구요 거기 치즈 돈까스 진짜 맛나요 잼나겠다.
카드내역서에 그렇게 좋은 정보도 있나봐요. 무슨 카드인지 궁금하네요
신한카드 랍니다. 매달 선착순 80명에게 여행경비 일만원 각각 할인해 주는데 정말 선착순 이더라구요 ^^ 한번은 탈락되서 할인 못 받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날라오면 바로 신청합니다.^^ 전 절대 신한카드와 상관 없습니다. ㅎㅎㅎㅎ!!
신한카드 이메일로 청구서 받았는데 우편으로 변경해야 겠네요
어~저도 신한카드 우편으로 변경해야겠어요! 전 이번주말에 제주도 여행갑니다. 오픈카 렌트했습니다. 언제 타보겠습니까?(자랑질~^^)
옴마야, 저는 신한카드 맨날 쓰는데도 왜 몰랐을까요? 꺼이 꺼이 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