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야 사향고양이
조연화(2022.10.12.수)
발걸음이 닿지 않는
먼 원시의 숲을 동경한
인간의 탐욕이 불러 낸
사향고양이 시벳
자연을 마시고 싶은
그리움에도 오염이 깃들어
철장 감옥에 갇힌 그들
그토록 사랑했던 원두 열매는
사슬이 되어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자유를 빼앗긴 정신 착란증
끝없이 맴을 돈다
누군가는 커피 한잔
밀림의 향을 동경할 때
원두에 질식된
사향고양이
야생의 한 구석에서
원두와 달콤한 사랑을 먹고
마루턱에서 누린 환희의 배설
루악~
외침처럼 처절한 상품이 되어
정신없이 끝없이
아수라장
호기의 뇌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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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향고양이
조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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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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