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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기 스크랩 4박5일 넷째날 태항산 (통천협 - 태항대협곡 도화곡, 환산선, 왕상암)
공명(조송훈) 추천 0 조회 292 14.08.25 11:4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가이드의 제안이 있었다. 우리 일정에 통천협이 빠져 있는데 원한다면 그곳까지 안내를 해 주겠단다. 통천협은 2013년 10월부터 개방하여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정말 가볼만한 곳으로 마침 태항대협곡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이번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단다. 당연 어렵게 먼길 나섯는데 가보지 않고 그냥 간다면 언제 다시 올 것이며, 온다고 한다면 다시 코스가 중복될 수도 있을 것이니 이번 기회에 둘러 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의견을 물으니 가자고 한 분들이 26명. 피곤하여 기존 일정대로만 하겠다는 분들이 27명. 그래서 옵션을 선택한 팀은 1차량, 그렇지 않은 팀은 2차량에 탑승하여 진행하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먹거리로 나온 생과자를 10개 정도 집어 봉투에 담아 챙겨들고 차량에 올랐다. 지금까지 다니는 동안 만난 현지인 아이들의 순박함에 끌려 오늘도 누군가 모르지만 새롭게 만날 아이들에게 무언가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흔히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과자 등을 건네면 약간의 경계심을 가질만도 한데 이곳 아이들은 너무도 순박해 아무런 의심도 망설임도 없이 환하게 웃으며 조심스레 받아 들고 쎄쎄~~하며 고마워하는데 그 모습들이 너무 예뻐 다음에는 과자를 많이 사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번 여행길에선 준비한게 없으니 이곳에서 생과자라도 가져가야지.

 

2호차는 먼저 태항대협곡으로 떠나고 우린 통천협으로

 

통천협은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태항산의 남태항에 속한다. 수억만 년 전 중에 유수의 침식으로 인하여 홍암석이 씻겨 나타난 깊은 골짜기로 평균 해발고도가 1,600m로 풍경구의 이름이 통천협이라고 불리우게 된 이유는 하늘을 통하는 요새로서 천국의 문턱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통천협 풍경구내에는 자연경구와 인문경구 등 40여 곳이 있다 한다.

 

통천협은 춘하추동 4계절의 모습이 각기 달라 봄에는 들꽃이 산능성이를 뒤덮으며, 절벽에는 채 녹지 않은 빙설이 걸려 동화 속을 보는 것 같다 하고, 여름에는 파란 물빛이 아름다우며 나뭇가지가 돌 바위를 쓰다듬는 듯 숲이 울창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은 협곡과 산봉우리들이 아름다우며 가야금을 타는 듯 한 폭포 음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겨울에는 빙설로 뒤덮인 산봉우리들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한다.

 

한편, 원숭이들이 서식하여 3월 이후에는 원숭이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명소라는데 아쉽게도 이번 트래킹 동안 원숭이들은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이곳 역시 전동차가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데 전동차는 관광객들만 이용할 수 있고, 중국인들은 모두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걸어서 오르고 있다. 아마도 전동차의 댓수가 한계가 있어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시 하였나 보다.

 

 

 

 

 

 

 

 

 

 

 

 

 

 

 

 

 

 

 

 

 

 

 

 

 

 

 

 

 

 

 

 

 

 

 

 

 

 

 

 

 

 

 

 

 

 

 

 

 

 

 

 

 

 

 

 

 

 

 

 

 

 

 

 

 

 

 

 

 

 

 

 

 

 

 

 

 

 

 

 

 

 

 

 

 

 

 

 

 

 

 

 

 

 

동굴을 뚫는데 선수다. 동굴안에는 전기시설이 전혀 없다. 대신 빛을 들이기 위해 동굴 중간중간의 벽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놓았다.

 

 

 

 

 

 

 

요러케.......

 

 

 

 

 

 

 

진안의 마이산이 여기까지 왔네?? 반갑다 마이산아~~~

 

 

 

 

 

 

 

이 능선까지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도 오를 수 있나 보다. 구불구불한 산길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태항 대협곡으로 이동.

 

태항산 대협곡 풍경구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중의 하나로 하북성 하남성 삼서성 3개의 성 접경에 걸쳐있는 거대한 협곡이다. 협곡은 수억 년 동안 생성된 거대 협곡으로 우공이산(愚公移山 :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의 유래가 되었으며,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고, 도화곡, 환산선, 왕상암 등 최대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일정은 먼저 도화곡을 거슬러 올라 끝에서 전동차를 타고 환산선을 달리며 웅장한 대협곡의 전경을 감상하고 3,300년 전 상나라 왕 무정과 재상 부설이 바위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는 왕상암 계곡을 따라 왕상촌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먼저 들어선 곳은 복숭아꽃이 만개해 있다하여 붙여 졌다는 도화곡桃花谷. 이곳 또한 경치가 상상 이상이다. 입구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도화곡을 걸어 식당에 이르는데 소요 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란다. 가이드가 걸어서 올라가면 너무 배가 고플텐데 전동차로 이동하면 어떻겠냐고 묻는데 모두 무슨소리?? 걸어가야지 한다. 아마도 가이드가 속으로 징한 사람들 만났다고 했을지 모르겠다.

 

 

 

 

 

 

 

 

 

 

 

 

 

 

 

 

 

 

 

 

 

 

 

 

 

 

 

 

 

 

 

 

 

 

 

 

 

 

 

 

 

 

 

 

 

 

 

 

 

 

 

 

 

 

 

 

 

 

 

 

 

 

 

 

 

 

 

 

 

 

 

 

 

 

 

 

 

 

 

 

 

 

 

 

 

 

 

 

 

 

 

 

 

 

 

 

 

 

 

 

 

 

 

 

 

 

 

 

 

 

 

 

 

 

 

 

 

 

 

 

 

 

 

 

 

 

 

 

 

 

 

 

 

 

 

 

 

 

 

 

 

 

 

 

 

 

 

 

 

 

 

 

 

 

 

 

 

 

 

 

 

 

 

 

 

 

 

 

 

 

 

 

 

 

 

 

 

 

 

 

남매가 ?시를 하고 있다. 계곡 물에는 피리 종류의 물고기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설마 판매용을 잡을까. 어릴 적 우리의 삶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침에 호텔에서 담아 왔던 생과자 두개를 꺼내 여섯살 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살짜기 건네 줬더니 맑고 투명한 눈으로 바라보며 가늘지만 속깊은 목소리로 쎄~쎄하며 두손으로 공손이 받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해진다. 돌아서서 걷는 내내 그 목소리가 떠나질 않는데 혹시 전생에 나와 인연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만큼 지금까지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참으로 묘한 느낌이다.

 

 

 

 

 

 

 

 

 

 

 

 

 

 

 

 

 

 

 

 

 

폭포를 지나 개울건너 언덕에 올라서자 커피파는 카페같은 집이 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역시 우리 돈으로 2천원. 이 카페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커다란 수박을 사서 다들 충분히 갈증을 풀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약간의 배고픔도 느끼고 있던 터라 수박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다들 가이드의 센스에 감동 백배!!

 

 

 

 

 

 

 

 

 

 

 

 

 

 

 

 

 

 

 

 

 

점심 늦은 시간에 이곳에 도착하여 식사는 역시 한국인 식당의 한우한마리집. 반찬도 모두 맛있고, 특히 소고기 전골과 된장국의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바로 앞의 전동차 승강장에서 줄을 서 전동차를 타고 환산선 도로를 달리는데 전동차 기사 키크고 덩치만 큰게 아니라 센스도 만점이다. 한국 트르트가요를 크게 틀어주며 회전도로에선 몸이 심하게 기울도록 거침없이 달리니 이 전동차에 탄 모두가 절로 흥이 돋아 박수를 치고 춤을 추고 목청을 높여 노래를 따라부르고 난리가 아니다. 지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덩달아 신이 났던지 손을 흔들며 반갑게 환대해 준다. 이런데 기분파 한국인들이 그냥 있을 수 없지. 호산자님이 1만원을 팁으로 선뜻 건네신다. 앗싸 전동차 기사 더욱 신났어잉~~

 

 

 

신나게 달리며 전망대에서 한번씩 멈춰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고고씽

 

 

 

 

 

 

 

 

 

 

 

 

 

 

 

 

 

 

 

 

 

 

 

절벽아래 특별한 풍경은 없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의 추억을 위함인지 두꺼운 유리판으로 바닥을 만들어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번 여행지인 태항산 주변의 집들의 대부분이 담도 돌, 벽도 돌, 지붕도 돌, 계단도 돌, 온통 돌로 만들었다. 이유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돌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돌들이 결이 있어 ?은 구들장 두께로 잘 깨지기 때문이란다. 전동차가 지나가자 집안에 있던 아이들이 창문을 뛰어넘어 도로로 내려와 환호한다.

 

 

 

 

 

 

 

 

 

 

 

 

 

 

 

 

 

 

 

 

 

 

특이한 중국인들의 삶의 흔적. 이 깍아지른 절벽 중간에도 집이 있다. 물론 옥황각 등 사찰 비슷한 법당이지만 저 절벽 중간을 뚫고 깍아내 길을 만들어 안전하고 자유롭게 통행을 하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쇠 기둥은 약 80미터 정도로 왕상촌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참내~ 누구의 발상일까? 우리말로 재앙시럽다 싶은데 구련산에서 저런 수직 절벽에 젯트자 형의 철계단을 만들어 오르 내리며 생활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던 터라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길 좀 봐라. 이왕 깍을거면 더 높게 깍지. 허리아파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4일 동안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일정 마지막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 호텔 식당에서 뒤늦은 식사를 하는 동안 가이드가 또다시 고량주를 한병씩 돌리는데 고량주가 도수는 50도인데 향기는 좋고 뒷맛 또한 고소하고 부드러워 다들 잘 마신다. 기분이 좋아서인가 다들 거나하게 취했는데 가이드가 이 기분을 쭈욱 이어 밤을 찢어 불자며 고량주와 안주를 가득사서 차에 싣는다. 덕분에 숙소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다들 돌아가며 건배~~ 하면 건달들도 아니면서 네 형님!!!으로 맞 받으며 홀짝 홀짝.....

 

그렇게 마지막 밤도 황홀하게 보내고 귀국하고자 정주로 이동하는데 다들 아쉬운 표정들이다. 이렇게 빡센 줄 몰랐다며 속아서 왔다는 박선생님도 자칭 사기꾼이 되었다는 귀여운 공주같은 풀잎사랑님도 넋두리 하듯 탄식처럼 흘린 한마디들 "아!! 하루 더 있다 가면 좋겠다".....

 

정리해 보건대 이번 여행처럼 즐겁게 보낸 여행은 없었다. 술주정하는 사람없고, 특이한 개인적 행동을 자제하고 서로를 위해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분들만 오셨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일정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마지막까지 힘들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최고의 숨은 일등 공신은 함께한 인원의 숫자가 아니었나 싶다. 인원이 53명이라 비록 함께 출발하고 함께 돌아 올 수는 없었지만 덕분에 기간 내내 차량 2대를 운영하게 되어 부담없이 각자의 체력에 맞춰 장거리 코스와 단거리 코스, 옵션을 선택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으로 나누어 운영할 수 있어 서로에게 짐이 되거나 의견충돌이 발생하거나 할 이유가 없었다.

 

숙소나 식사도 모두 만족스러웠고, 한국에서 팩소주를 많이 챙겨간 덕분에 매 식사시간마다 편하게 기분이 업이 되며 서먹한 감정을 씻을 수 있었던 점들도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도 분명하고...어쨋든 4박5일을 하루처럼 보내고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누구보다 기쁘다.

 

내일은 하나투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나마 가이드 조금석의 칭찬글을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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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8.26 01:59

    첫댓글 5일간 일정이 매우 잘 짜여져 알찬 트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록 남겨주신 공명님과 함께 한 횐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

  • 14.08.25 20:07

    5일이 하루같은 느낌이라던 모두의 생각이 아마 무척 즐거운 여행이었기에 그럴겁니다 벌써 그시간들이 꿈처럼 아스라해지네요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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