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실업 시대의 단면을 반영하듯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최고 250대 1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전북도는 2004년도 지방9급 공채시험을 위한 응시원서의 창구접수를 지난 2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마감한 결과 최종 1만1천727명에 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여기에 약 3천명으로 추산 되는 우편 접수분이 조만간 도착하면 최종 응시자는 1만5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4개 시·군이 모집 요구한 27개 직렬 332명을 감안하면 평균 경쟁률이 45대 1에 달할 전망이다. 우편 접수를 제외한 창구접수 경쟁률은 현재 35.3대 1로 나타났다.
특히 3명을 뽑는 전주시 9급 보건직의 경우 무려 창구접수만 676명이 응시, 225대 1의 살인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우편 접수까지 포함할 경우 250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26명을 선발하는 전주시 9급 행정직도 2천725명이 우르르 몰려 창구접수만 105대 1, 우편접수까지 포함하면 120대 1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반적인 행정직 평균경쟁률은 45대 1이었으며, 토목직 등 기술직은 145명 채용에 4천72명이 몰려 25대 1의 폭발적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북도 이기배 고시담당은 “거의 모든 시·군과, 직렬에 관계없이 엄청난 응시자들이 몰린 것은 우선 접수하고 보자는 고실업시대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열풍은 또 지난 97년 이후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적은 인원을 뽑다 올해 채용규모를 대폭 늘린 데다, 지방대 출신의 취업난, 공직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민들은 “이번의 살인적 경쟁률은 우리 사회의 극심한 청년 실업의 한 표상”이라며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첫댓글 진짜 전주 삻기 싫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