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운수. 또는
행복한 운수를
행운이라 한다.
운수는 길흉화복이
이미 정해져 있어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뜻한다.
번데기는 번데기로
주어진 운명이다.
그러나 누에고치를 틀어,
깨고 나방으로 진화한다.
초등학교를 한해
일찍 보내어진 것도
내겐 좋은 운수이다.
나보다 덩친 큰 동무들과
따라 다니며 인내심을
키울수가 있었다.
면소재지 바닥에
중학교를 놔두고
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다.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새로운 친구들 만남이
먼길 다니는 불편과
쌤쌤이다.
중3학년때
세곡동 일원동쪽,
광주군 대왕면이
서울로 편입되었다.
강남 터줏 대감 부자들,
중학교 친구가 몇몇이 있다.
농사를 지어,
눈물의 젖은 빵'을 먹어 보았던
친구들이다.
헛튼 돈을 안쓴다.
모임후 2차에 치맥정도이다.
누구같이 거들먹 거리며
강남 룸싸롱에
전혀 다니지 않았다.
그러한 친구를 만날수 있어 운수가 좋았다.
인문고를 제치고
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주산,부기를 배운다.
그래도 흉내는 냈다.
주산1급,부기2급 자격을 취득한다.
부기2급 정도면 회계사에 버금가는 실력이다.
그 이후 생활에 주판을 따진다.
목장경영도 그랬다.
고3학년에 취업반,진학반으로 재 편성된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진학반에 지원한다.
상고출신이라서 인문계 학생들과 게임이 안된다.
전기대학 시험에서 불합격, 후기에 지원한다.
고려대출신이신
담임선생님이 정릉에 있는 우석대학교를 추천한다.
72학년도에 고려대가 우석대를 흡수병합한다.
그당시 우석대학교가 의대가 있었다.
우석대 다니는 학생이 갑자기 고려대생이 되었다.
동문에서 우리 기수가
그 대학 출신이 제일 많다.
담임 선생님 덕분이다.
운수가 좋은 기수이다.
지금도 고교친구들 만나면 우스개소리 한다.
"오리지날 고대냐"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내겐 좋은 운수를
갖어다 준 고마운 분이다.
대학 중간에
보따리를 싸게해 준 은인이다.
목장을 하게된 동기를 부여해주었기 때문이다.
박근혜대통령님 취임사에 대박이라는 말이 나온다.
난 쓰지 않는 말이다.
그런 어휘를 쓰면 쪽팔린다.
목장초기부터 대박이 터진다.
젖소 가격이 세배정도 폭등한다.
목장 이전 ,부지도 몇배가 튀겨젔는지 주산1급 실력이라도 모르겠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인격인 세상이다.
반지하 생활도
내겐 좋은 운수이다.
나홀로 조용히 인생을 반추하며 정리할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기 때문이다.
운수는 어찌할수 없는 운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번데기가
나방으로 난다는 것도 진리이다.
긍정적 마인드가
나방으로 진화시킨다.
주위에서 그런다.
"어쩜 근심 걱정 하나도 없는 사람같다"
인간사,왜 걱정이 없겠나.
마음 먹기 달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