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문학관 소개 - 김승옥 소설가, 정채봉 동화작가
김태두(동화작가. 전 경남아동문학회 회장)
순천문학관으로 향했다.
도심의 빌딩이 아니라 시골의 고향집 같다.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순천문학관은 주변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초가건물 9동으로 배치해 놓았다. 소설가 김승옥관, 동화작가 정채봉관, 다목적관, 쉼터와 추설당을 갖추고 있다. 김승옥관과 정채봉관에는 그들의 저서와 육필원고, 영화 시나리오, 소장 도서 등 1700여점의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두 작가 모두 순천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에 등장하는 안개 낀 도시 무진이 바로 순천이다.
소설가 김승옥은 초중고 시절을 순천에서 보냈고, 24세 때 동인문학상을 받은데 이어 1977년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순천만을 경으로 한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하며 전후 무기력증과 도덕적 엄숙주의에 빠졌던 한국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또 순천시 해룡면 바닷가 마을에서 자란 정채봉은 세상이 잃어버린 참된 가치를 동화적 서사로 표현함으로써 아이들만 읽던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작으로 ‘오세암’, ‘물에서 나온 새’ 등이 있는데 두 동화집은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 번역, 소개되며 한국의 대표 동화작가로 활약했다.
건물의 수수함을 닮아 찾아가는 길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들풀이 우거진 길을 걸어서 들어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순천국가정원을 관람버스로 눈요기하였다. 각국의 정원을 특색 있게 설계하고 조성한 분들의 노력만큼 각 나라들을 대표해서 특색 있는 정원들이 뽐내며 외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김태두 동화작가의 문학기행문의 일부를 복사해 왔습니다.)
첫댓글 남전회장님 어제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셨을텐데 프레이드 동영상과
김태두동화작가의 기행문가지 올려주셨군요. 덕분에 감상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