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대표적이고 시민들이 많이들 찾는 금정산을 수없이 다녔지만 평소 혼산을 자주하던 버릇때문에 이번에 4대문과 함께 15봉 완주를 하고픈 마음이 스멀스멀 생겨 나도 모르게 범어사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90번버스를 타고 범어사 입구에 도착하여 간단히 복장을 정리하고 늦은 출발시간이었지만 기쁜마음으로 시작했고 산행하기에도 좋은 날씨였으며 컨디션도 아주 좋았습니다.
◇산행일: 2024년 6월 2일(일)
◇산행지(거리):
금정산 4대문&15봉 완주(27km)
◇산행시간: 10:10~21:50(10시간반)
◇들머리: 범어사입구 / 날머리: 금곡역
◇산행인원: 나홀로
◇준비물:
산행복장,생수3개,컵라면1개,김밥1줄
◇산행코스:
범어사입구~계명봉중봉~계명봉~갑오봉~장군봉~금정산고당봉~미륵봉~[북문]~사기봉~원효봉~의상봉~[동문]~대륙봉~동제봉~[남문]~망비봉~상계봉~파리봉~[서문]~장골봉~지하철2호선 금곡역
▼드디어 범어사입구에서 출발합니다
우선 기념촬영 한컷하고.......
▼ 나의 다짐 한마디 솔라솔라....
▼ 제2주차장과 은행나무를 지나면 우측 방향으로 오르막 계단이 보이고 초입부터 힘은 들지만 길은 잘 정비 되어 좋아요.
▼ 계명암 일주문을 지나 약사전옆으로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됩니다.
▼ 산행길은 평범하며 중간중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도시와 산세를 즐기다보면 계명봉중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주변을 보면 금정산 자락과 해운대쪽 바닷가 고층 건물들이 아주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
▼ 계명봉중봉을 지나 10분정도 올라가면 계명봉이 나타납니다.
표지석은 없이 낙동정맥의 한 자락으로 지금 산객은 아무도 안 보입니다.
▼ 드디어 가파르고 미끄러운 사배고개로 내려가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내려오다 보니 벌써 안부에 도착하여 몇몇 산객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간식과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저도 잠시 생수 한 모금하고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 이 길에서는 산객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오르막길을 재촉하며 갑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 이제 조금은 편한길로 접어 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멀리 고당봉을 뒤로하고 장군봉으로 항했습니다.
이길은 익히 익숙한 길이라 즐겁게 이동했습니다.
▼ 억세군락지인 장군평전을 지나 드디어 금정산의 최고 북단에 위치한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양산신도시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토곡산, 천성산 등 이름모를 산세가 가득한 장군봉을 뒤로 하고 다시 장군평전으로 내려와 장군샘으로 향했습니다.
▼ 장군평전을 지나 잠시 내려오면 시원함 장군샘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 갈증을 위해 한 모금하고 생수통도 한병 채우고 다시 고당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 도착했으나 산객들이 너무 많아 사진찍기가 만만치않았습니다. 잠시 틈을 보고
겨우 한컷하고 바로 정상에서 하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 항상 다니던 길이라 미륵봉으로 바로 하산해서 인증촬영하고 바로 미륵사로 내려와서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공양하고 북문으로 향했습니다.
▼ 미륵사길은 옛날 산행때 모래주머니 이동공양을 몇번 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세심정으로 내려와 마음을 씻는 샘물
한 바가지를 마셨습니다.
▼ 이제 4대문의 첫문째인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저를 반기듯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많은 산객들이 벤치나 바위 위에
오손도손 앉아서 쉬고 있네요.
▼ 이제부터 오름막 관문인 사기봉으로 돌계단을 터벅터벅 계속하여 걸었습니다.
▼ 사기봉도착하여 이곳저곳 푸르름에 취해 배고픔을 잊었다가 사기봉 아래 넓은바위 평상위에서 간단하게
컵라면과 김밥 한줄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 요즘은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쪽 방향으로는 별로 산객들이 없어 조용히 혼자서
저 멀리 바다를 보면서 걸었습니다. 역시나 원효봉에도 산객들이 안 보이네요. (고당봉제외). 오늘 날 참 잘 잡은것 같아요.
▼ 의상봉 가는 성벽 옆길에서 암벽교육 받았던 무명릿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누군가 암벽을 열심히 타고 있네요. 아직도 교육받았을때 감정과 기분이 떠 오르며 다시 한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 마지막 암벽을 타고 의상봉암릉 아래 의상봉표지석에 앉아 쉬었던 장소이네요.
▼ 제4망루를 뒤로 하고 열심히 동문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 이제 4대문 두번째인 동문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생수 한모금 합니다. 환영의 깃발은 여기도 여전히 휘날립니다.
▼ 열심히 혼자 걸으며 산성터널을 지나 오르막의 절정인 대륙봉을 항해 가쁜 숨을 내쉬며 오르다가 드디어 대륙봉에
도착했습니다.
▼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며 동제봉을 향했는데 보이지 않아 어디에 있는지 몰라 지나는 몇 산객들에게 물어도
잘 모른다고 하여 이곳에서 시간을 조금 지체하며 지도를 찾았으나 끝내 보인지 않았지만 제2망루앞 조그만 바위에
명패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습니다.
▼ 너무 자주보던 4대문의 세번째인 남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케이블타고 2~30분 걸어서 올 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 남문 성벽옆에서는 부지런한 다람쥐가 성벽틈새 사이사이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 힘들게 찾았던 망미봉이다. 가끔씩 보는 망미봉이지만 오늘만은 특별하다 남문에서 성벽 바깥쪽길로 이동했는데
길을 너무 벗어나서 조금의 알바를 하고 도착했습니다. 조금 빨리 가고픈 마음에 그랬나 봅니다.
▼ 망미봉때뮨에 시간이 생각보다 늦었는데 상계봉을 돌아서 오는길에 외국인들을 만나 상계봉 및 주변 바위군을
물어보기에 다시 돌아서 상계봉 및 사진포인트 바위를 알려주고 단체사진도 찍어주고 ...
아~ 이곳에서 시간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 파리봉 파리란 불교에서 7가지 보물중의 하나인 수정인데 산정의 기암괴석이 아침 햇살을 받으면 영롱한 유리알처럼
빛난다고 해서 붙였다고 합니다. 정말 이쪽으로 멋진 암석들이 많이들 모여있어요.
▼ 돼지코바위에서 쉬면서 잠시 주변 바위와 경관에 취해봅니다.
▼ 거의 가지않는 4대문의 네번째인 서문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없다보니 성벽아래 풀들도 무성하게 보이네요.
시간이 촉박하여 바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 마지막 서문에서 한마디....
▼ 도원사. 돌로 깍아 만든 12지간 석상을 보면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 봅니다.
▼ 벌써 마지막 봉을 남기고 고단봉 율리역 가는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빨리 장골봉 찍고 내려가려고 단숨에 고단봉방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마지막 15본째봉 장골봉입니다. 표지석은 없지만 돌문으로 이루어진 장골봉을 끝으로 드디어 오늘의 완주 축하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곧바로 하산하지만 정말 마음은 급해집니다.
▼ 어느듯 늦은 시간으로 순간적으로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비상랜턴으로 하산하기 했지만 비상랜턴도 서서히 맛이 가고 결국 준비해간 휴대폰 보조밧데리를 이용하여 하산하는데
온 세상이 암흑으로 변하니 마음도 급해지고 정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 21시쯤 금곡3단지주공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힘든산행이 끝나 긴장이 풀어진 마지막 인증컷입니다.
아~~ 이제 끝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역근처 갈비집에서 육개장과 공기밥2공기포함 맛나게 늦은 저녁을 마치고 금곡역으로 향하면서
오늘 하루가 너무 뿌듯하고 의미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했어♡♡
♡♡장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총동주관 낙동정맥을 진행중이며, 장거리코스를 좋아하는 30기 박종철산행대장의 금정산 4대문 15봉 완주를
참고적으로 올리오니 참고 바랍니다
23번째 대구 팔공산에 이어 24번째 국립공원 추진하는 금정산을 구석구석 훑고 오셨네요 ㅎㅎㅎ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