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8">뜨거운 거사/ 김필로<br><br>'육사시미' 있습니다<br><br>친구의 권유로 먹었던 기억은<br>가게 안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br>참기름 소금장에 찍어서 <br>겨우 한 두 입 먹었을 뿐인데 <br>나는 즐겨먹는 사람처럼 <br>능숙하게 주문을 마친다<br>다음 날 주인의 한 마디 <br>막 잡아서 뜨뜻하단다<br>금방 속이 어지럽다<br>이현승의 '뜨거운 비'가 내린다<br>빨간 살점들이 혀에 닿는다<br>나는 소년과 다른 어른이다<br>허한 뱃속을 채우겠다는 의지로<br>목구멍을 타고<br>한 입 두 입 고소롭게 뭉크덩 <br>내려간다<br>그러나 금방 후회한다<br>속을 다 비워야 하는 거사가 일어났고<br>함부로 흉내 내는 게 아니란 걸<br>그러나 또 생각한다<br>만약 그 도축업자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br>속까지 거부하는 일 따윈 <br>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br><br>다시 며칠 후<br> <br>도축업자의 사정에 의해 <br>오늘은 '육사시미' 판매하지 않습니다<br><br>다시 살 일은 없을 테지만<br>주인의 사려는 깊다 <br></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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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ㅋㅎ 그 좋은 육사시미 .사실은 그 음삭의 맛이나 호 불호를 떠나 서 좀 의식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니글거리고 뱃속에서 거부하고 배탈이 나야 맞는 음식입니다.. 이름에서 확 풍기는 그대로 일본식 아름을지닌 상당히 거부감 가는 음식이걸랑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로 보아 웬만하면 우리말로 된 이름 하나 쯤 얻을법도 한데 아무리 찾아바도 그것도 없으니 더욱 약 오릅니다. 글로벌 시대라는 데 그깟 하찮은 음식 리름 하나가지고 까칠하게 글 것은 없겠지만 무지 한심한 건 사실이
걸랑요. 음식 자체는 죄가 아니죠. 그리고 술안주로 그만이걸랑요. 근데 그 이름 때문에 그래서 우리 비타민님에게 힘든 거사의 시험이 되었나봅니다. 근데 용감한 비티민님, 그런 거 다 떠나서 언제 다시 한 번 도전 하신다면 옆에서 도와드릴께요. 인정하기 싫지만 그 거 맛은 있거든요.
첫댓글 ㅋㅎ 그 좋은 육사시미 .사실은 그 음삭의 맛이나 호 불호를 떠나 서 좀 의식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니글거리고 뱃속에서 거부하고 배탈이 나야 맞는 음식입니다.. 이름에서 확 풍기는 그대로 일본식 아름을지닌 상당히 거부감 가는 음식이걸랑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로 보아 웬만하면 우리말로 된 이름 하나 쯤 얻을법도 한데 아무리 찾아바도 그것도 없으니 더욱 약 오릅니다. 글로벌 시대라는 데 그깟 하찮은 음식 리름 하나가지고 까칠하게 글 것은 없겠지만 무지 한심한 건 사실이
걸랑요. 음식 자체는 죄가 아니죠. 그리고 술안주로 그만이걸랑요. 근데 그 이름 때문에 그래서 우리 비타민님에게 힘든 거사의 시험이 되었나봅니다. 근데 용감한 비티민님, 그런 거 다 떠나서 언제 다시 한 번 도전 하신다면 옆에서 도와드릴께요. 인정하기 싫지만 그 거 맛은 있거든요.
쓰리에스님 감사합니다.
아하 육사시미!
이제 생각만으로도 물렁거립니다.
오월엔 자주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