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내음이 코끝을 찌르고 연보라색 등나무꽃잎이 휘날리는 교정에서 흰색바탕에 푸른땡땡이가 있는
하늘거리는 포플러스커트와 맑은하늘처럼 파아란 반팔티를 입고는 긴 생머리 휘날리며 얼굴에는 온통 환한 웃음을
지으며 붉은 벽돌로 지어진 학생회관앞으로 달려가던 그녀를. 그녀를 군제대 후 제대로된 첫 등교 때 처음 보았습니다. 지금 그 때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메말랐던 내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올 듯이 사정없이 마구 뛰는군요.
어찌됐든 저는 순간 다짐을 했었죠. '저 아이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말이죠.
저는 1교시 수업을 마치자 마자 제가 몸담고 있던 사진예술연구회가 있는 학생회관 지하로 달려갔습니다.
조경학과 여자 후배들을 수소문하여 그 학과에 이러저러한 용모의 여학생이 있느냐 물었고 운좋게도 제 써클후배중에 그녀와 절친이 있지 뭡니까.ㅎㅎㅎㅎㅎ 저는 쾌재를 부르며 써클후배인 지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녀를 꼬실 작전짜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름은 김현경 165센티미터의 키에 강원도 원주출신으로 나와는 네살 차이 케니G를 좋아하고 고양이상의 새침하고 예쁜외모와는 다르게 털털하여 남자들과 어울려 우유곽차기를 즐긴다는 등등 그녀에 대한 사전정보를 지혜에게 들어 숙지하고 지혜의 도움을 받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수십차례 만들어가던중 드디어 자연스럽게 오빠 동생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현경이가 나에게 "오빠~"하고 부르며 인사하던 첫 날.
나는 "현경아 오빠가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케니G 내한공연하는 티켓을 두 장 구했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 하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대답은.........(다음이시간에 #2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회장님은 연애고수!
부럽습니다
Oh! To Be Continued . . .
꼬시올로지 연애학개론
두 눈 쌍심지 켜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오오 다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