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Chile)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
- 나라가 동서로는 좁고 남북으로 쭉 뻗어져 있는 매우 특이한 나라.
남북으로 뻗은 길이가 무려 4.270km 라는데 서울에서 홍콩 간 왕복거리와 맞먹고 제가 비행기 타고 6시간을 넘게 걸려 다니던 서울 - 싱가포르 간 거리와 똑같다는 나라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총 길이가 1.000 km 정도 밖에 안 되니 남북으로 얼마나 긴지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위도 차이가 38도나 나기 때문에 하루에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모두 볼 수 있는 나라
- 모아이 석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스터 섬을 가지고 있는 나라
172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야코프 로헤벤 선장은 칠레를 떠난 후 보름 이상을 헤매다 남태평양의 외딴 화산섬 라파누이에 도착하였는데 부활절(Easter)날 발견했다고 하여 이스터라 이름붙인 이 섬에는 모아이(Moai)라 불리는 887개의 석상이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붉은점이 칠레에서 3.500km 떨어진 이스터 섬
칠레 본토에서 서쪽으로 약 3,500㎞ 떨어져 있는 이섬은 특산물도 없고 숲도 없는 황무지에 가까운 안면도 크기의 조그만 외딴 섬이지만 신비의 거석 상 모아이 석상을 구경하기 위해 년 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섬을 가진 나라.
- 칠레는 좋은 날씨(weather)·아름다운 여성(woman)·질 좋은 포도주(wine)가 유명해 3W의 나라로 불렸는데 요즘에는 생선(fish)·꽃(flower)·과일(fruit)생산이 많아져 3F의 나라로 불린다고 하지요. 식탁에서 매일 접하는 가격대비 품질 좋은 칠레산 포도주도 생각이 나네요.
- 활화산이 500개가 넘는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은 나라
누에바 칸시온의 정신적 지주 파블로 네루다
- 나중에 자세히 소개해 드릴예정인 칠레의 민중 시인으로,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의 나라. 칠레에는 남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 도 있지요.
-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
칠레는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와 6,000m급의 안데스 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데스’는 원래 잉카어로 구리(copper)를 뜻하는 말로 예로부터 이곳에 구리가 많았음을 알 수 있는데 칠레에는 전국적으로 약 40개의 대규모 구리 광산이 있습니다. 2010년 8월 6일 광산 붕괴로 지하에 33명의 광부가 갇히게 된 칠레광부 매몰사건이 발생한 나라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아 69일 만에 구조에 성공해 <The 33>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들어진 광부 구출 이야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 군부독재로 악명이 높았던 나라.
지금은 1989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민간 정부가 들어섰지만 1970 - 1980년대에는 군부독재로 악명이 높았던 나라.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이끄는 군부가 미국을 등에 업고 쿠데타를 일으키고 당시 민선 대통령이던 살바도르 아옌데는 저항 끝에 자살하고 반란군은 정권을 탈취에 성공한 후 곧바로 피노체트의 16년간 독재가 시작되었지요. 이때 민중들의 저항운동으로 생겨난 것이 제가 소개드리고 싶은 누에바 칸시온입니다.
* 앙헬 파라 (Angel Parra 1943 - ) & 이사벨 파라 (Isabel Parra 1939 - )
지난회에 소개드린 <비올레타 파라>의 맏딸인 <이사벨 파라>와 아들 <앙헬 파라>역시 60년대말에서 70년대를 지나는 칠레의 격동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아티스트입니다. 다음 회에 자세히 소개드리겠지만 당시 피노체트 쿠데타로 인해 아옌데 정부가 무너지고 빅토르 하라가 죽음을 당하면서 칠레의 많은 음악가들이 국외로 도피하거나 해외 순회 공연 중에 망명길을 오를 수 밖에 없었는데 두 남매 역시 유럽으로 망명해서 그곳의 저항 음악인들과 함께 무대에서 고국의 현실을 알리기도 하고 <빅토르 하라>의 추모 음악회등을 열기도 합니다. 엄마 비올레타 파라와 함께 파리에 체류하던 남매는 64년 7월 산티아고로 돌아와 카르멘 340번지에 있던 친구 후안 카프라의 집에 파라가족의 페냐(La Pena de los Parra) 라는 음악 .문화 공간을 열게됩니다.
* 페냐는 <모임>.<동아리>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입니다..
새로운 문화의 창조와 향유를 갈망하던 젊은이들이 그곳으로 몰려 들었고 파라가족의 페냐는 곧 누에바 칸시온의 진원지가 됩니다. 젊은이들이 그곳에 모여 음악공연을 하였고 페냐는 항상 사람들로 만원이었습니다. 페냐 공간의 컨셉은 산티아고 등 수도권 중심의 대학가로도 퍼져나가 65년 8월에는 칠레대학 발파라이소 분교에 오스발도 로드리게스 . 파요 그론도나 중심으로 페냐가 만들어 졌고 산티아고 공과대학에 66년 만들어진 페냐는 다음번에 소개드릴 킬라파윤과 인티 이이마니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페냐가 예상외로 호응을 얻자 그곳의 음악가들은 좀 더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칠레를 벗어나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레
파토리와 악기들을 익히고 칠레 전통 민요 뿐만 아니라 스페인 내전 노래까지도 가지고와 부르게 됩니다. 60년대 후반 칠레 사회 변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게 되는데 1968년 발파라이소 대학에서 <제 1회 사회의식을 담은 노래 페스티벌>이 열리고 68년 말 칠레 공산주의자 모임의 문화부에서 DICAP (Discoteca del cantar popular) 레이블을 만들어 새로운 음악과 언어를 찾는 젊은 음악인들에게 음반 녹음 기회를 제공한것은 누에바 칸시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된 동기입니다. 디카프(DICAP)는 1973년 쿠데타로 강제로 문을 닫을 때가지 5년간 수준높고 다양한 음반들을 기획해 누에바 칸시온의 산파역활을
하였으며 1969년 라디오 DJ였던 리카르도 가르시아가 카톨릭 대학의 후원을 받아 <제 1회 누에바 칸시온 페스티벌>을 조직함으로써 새노래라는 뜻의 누에바 칸시온은 공식적인 이름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이 첫번째 페스티벌에서 다음번에 소개드릴 <빅토르 하라>는 농민에게 바치는 기도 (La Plegaria a un Labrador) 라는 노래로 1등을 하게 되지요. 1973년 9월 1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자 대부분의 가수들은 <빅토르 하라>처럼 고문으로 죽거나 유럽으로 망명을 떠나게 됩
니다. 앙헬파라는 칠레 북쪽 피사구아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뒤 망명했고 이사벨 파라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피신한뒤 프랑스로 망명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망명을 떠나야했던 누에바 칸시온 가수들은 15년 이상을 해외에서 떠돌게 됩니다. 1989년 피노체트 정권이 물러난뒤 이사벨 파라는 칠레로 귀국한뒤 비올레타 파라 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며 음악 활동을 지속하였으나 앙헬 파라의 경우는 칠레로 돌아오지 않고 프랑스에 남는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Isabel Parra & Aagel Parra - Río Manzanares
(이사벨 파라 & 아겔 파라리오 - 만사나레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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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xSh35xA8pc
가사
스페인어 | 스페인어를 구글을 이용해서 영어로 번역 | 스페인어를 구글을 이용해서 한국어로 번역 |
Río Manzanares, déjame pasar, porque mi madre enferma mandó llamarme. Manzanares, Manzanares, con tu corriente arriba, para una mujer hermosa Quiero perder la vida. Manzanares, Manzanares, con tu corriente a un lado, para una mujer hermosa Quiero morir ahogado. mi madre es la unica estrella que ilumina mi futuro y si ella muere Iré al cielo con ella. | Manzanares River, let me pass, for my sick mother sent for me.
Manzanares, Manzanares, with your current upstream, for a beautiful woman I want to lose my life.
Manzanares, Manzanares, with your current to one side, for a beautiful woman I want to die drowned.
My mother is the only star that lights my future and if she happens to die I'll go to heaven with her. | 만사나레스 강이여, 내가 지나가게 해주세요 아픈 어머니가 나를 위해 보냈습니다.
만사나레스, 만사나레스, 현재 업스트림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위해 나는 내 목숨을 잃고 싶다.
만사나레스, 만사나레스, 전류를 한쪽으로 치우고, 아름다운 여자를 위해 나는 익사하고 싶다.
우리 엄마는 유일한 스타야 내 미래를 밝혀주는 것 그리고 만약 그녀가 죽게 된다면 나는 그녀와 함께 천국에 갈 것이다. |
Isabel Parra - Lo Que Más Quiero
(이사벨 파라 -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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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6WEf5GD_5w
가사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
El hombre que yo más quiero
피에 담즙이 있다
En la sangre tiene hiel
그것은 나에게 깃털을 남기지 않는다
Me deja sin su plumaje
비가 올 줄 알고
Sabiendo que va a llover
비가 올 줄 알고
Sabiendo que va a llover
내가 제일 아끼는 나무
El árbol que yo más quiero
그가 옳다
Tiene dura la razón
나에게서 그 아름다운 그림자를 빼앗아가네
Me priva su fina sombra
태양 광선 아래
Bajo los rayos del sol
태양 광선 아래
Bajo los rayos del sol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강
El río que yo más quiero
당신은 멈추고 싶지 않아
No se quiere detener
물소리와 함께
Con el ruido de sus aguas
그 사람은 내가 목마르다는 말을 듣지 못해요
No escucha que tengo sed
그 사람은 내가 목마르다는 말을 듣지 못해요
No escucha que tengo sed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하늘
El cielo que yo más quiero
구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Se ha comenzado a nublar
내 눈은 아무 소용이 없어
Mis ojos de nada sirven
어둠이 그들을 죽인다
Los mata la oscuridad
어둠이 그들을 죽인다
Los mata la oscuridad
쉴 곳도 없고 그늘도 없이
Sin abrigo, sin la sombra
물 없이, 빛 없이
Sin el agua, sin la luz
칼만 있으면 돼요
Solo falta que un cuchillo
나는 건강을 빼앗겼다
Me prive de la salud
나는 건강을 빼앗겼다
Me prive de la sal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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