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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text -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한다면 예수님처럼 존재해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Missionary Church)란 어떤 교회일까? 요즘 목회 현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는 주제다. 선교 지향적 공동체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 구체적인 목회 현장에서 실례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김윤하 목사가 담임하는 부천 참빛교회(www.chambich.or.kr)는 선교적 교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교회다. 김 목사가 1994년에 개척한 참빛교회는 선교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건강한 교회다. 그렇다고 개척 초기부터 선교에 치중한 것은 아니었다. 선교 중심적 공동체를 선언한 지 6년. 구체적인 목회 현장에서 교회의 본질로서 선교를 회복하고 적용해온 그간의 노력과 결실을 김윤하 목사를 통해 들어본다. 지난 9월 9일 교회 담임목사실을 찾았다.
참빛교회의 선교 현황이 궁금합니다.
선교적 교회라고 해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파송 선교사는 한 분입니다. 그리고 미얀마 선교를 준비하며 훈련받고 있는 선교사 한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력 선교사 3명, 협력 선교사 56명, 국내 선교 38개, 특수선교 20곳이 되고, 인도의 칼뱅신학교에 15명의 장학생을 지원함으로 현지 목회자를 양육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빛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의 중요한 방향 중 하나는 북한입니다. 평양과기대생 지원 사역과 더불어 북아해사랑단(Love North Korean Children)을 창단해 북한의 고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두만강가에 처소 교회들을 세워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돕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오병이어 헌금을 해서 전 세계 구호 지역을 돕고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선교 사역을 한 교회가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선교 사역이 가능한지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선교를 선택 사항으로 생각하지만 선교는 본질입니다. 교회의 본질로서의 선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단순히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선교라는 생각에 머물죠.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이 선교라는 사실을 성도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6년 동안 선교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가장 먼저 교인들에게 강조한 것이 교회가 선교사라는 개념입니다. 선교사 개인이 선교사가 아니고, 교회가 선교사라는 것이죠.
모든 교인들이 선교에 동참해야 건강한 선교로 나아갈 수 있고 올바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선교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전교회적인 관심과 참여와 사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과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서 지난 2008년부터 6월 한 달 동안 참빛 선교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일,수요일,금요일에 선교 현장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행사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다음 세대로 선교의 사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최신 선교 전략과 이론에 대해 함께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달 동안의 집중 콘퍼런스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선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선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전교회가 선교에 방향이 맞춰지며 자연스럽게 선교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6년 동안 지속한 결과 지금은 예배와 함께 교회의 본질로서 선교를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예배와 선교에 대한 균형 감각을 갖게 됐습니다. 선교에 대한 교인들의 인식이 없다면 사역자 혼자만의 관심과 사역에 그치며, 이는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시적인 사역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저는 강조합니다. 선교사 한 사람을 파송해도 그것은 교회가 파송하는 것이 돼야 합니다.
참빛교회 선교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선교 사역도 소개해 주십시오.
참빛교회의 선교 원칙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의 선교지는 미전도 종족입니다. 선교 유행이나 흐름에 따라 선교지를 결정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미전도 종족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둘째, 미전도 종족이라도 여러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지역으로 한정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분명한 선교의 정책과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셋째, 참빛교회 혼자만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와 협력하고 연합한다는 대원칙을 수립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선교 마스트플랜에 입각해 미얀마 종족을 입양키로 했습니다. 또한 미얀마 선교를 선교사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직접 선교 현장에서 봉사할 수 있는 선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성도들이 선교지에 가서 직접 봉사하고 사역함으로 선교에 동참하게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해마다 미얀마로 단기선교와 선교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얀마가 열리면서 선교적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아무래도 선교 인프라가 구축된 곳에 집중적으로 사역자를 파송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미얀마 선교에 관심 있는 교회들을 모아서 효율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종합적인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하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선교 사역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서 각 교회가 협력함으로 전략적인 선교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 선교 현장을 돌면서 선교사 가정을 돕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는 페루 리마에, 2차는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서 3박 4일간 선교사 가족 수양회를 열었습니다. 약 250명의 현지 선교사 가정을 호텔로 초청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여름 캠프를 진행하고, 장년들을 대상으로 한 집회와 음악회를 열어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아내 선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돌보는 사역입니다. 이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고 있습니다.
선교에 온 교회의 성도들을 동원하고 동참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대한 사역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성도들에게 선교에 대한 시각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국 규모의 선교 대회와 콘퍼런스를 저희 교회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교회의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2011년 북아프리카 선교 대회, 2012년 북한 세미나, 그리고 올 6월에는 미전도 종족 선교 20주년 포럼이 저희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회가 필요한 시설을 지원합니다. 특별히 고신대학교 부설 선교 학교가 저희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1년 과정으로 열리는 선교 학교를 통해서 성도들은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강사진과 전문가를 접하며, 체계적인 선교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수료자들에게는 교단에서 인준하는 평신도 선교사 자격증이 부여됩니다. 이를 통해서 미얀마 선교와 북한 선교를 위한 인력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이들과 함께 꿈꾸며 기도하는 것이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항상 교회가 선교를 주제로 북적일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선교의 뜨거운 이슈에 성도가 관심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30개의 지역으로 구성된 교회 내 구역 모임에서 각각 한 분의 선교사를 직접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도회를 선교회로 전환해 운용하며, 27개의 여선교회와 18개의 남선교회에서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 선교사와 현지 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선교 사역을 추진하기 위해서 UPMA(미전도종족 선교연대) 대표인 정보애 선교사를 선교 전담 사역자로 세워 교회의 선교 사역을 총괄하는 참빛선교회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참빛교회의 모든 선교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선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담임 목사님의 목회 철학에 기초한 것일 텐데, 특별히 선교에 집중하시는 목회 철학은 무엇인지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예배고 또 하나는 선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예배하게 하시고, 세상으로 보내셔서 선교하게 하는 두 가지가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를 잘 이루기 위해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죠. 교육의 목적은 좋은 예배자와 좋은 선교사를 키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목회 철학일 뿐만 아니라 교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기독교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온전한 예배자와 선교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선교사라는 말은 파송 받는 선교사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은 전함으로 전도하는 것도 일종의 선교며, 일상의 삶에서 거룩하게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도 선교입니다. 또한 세상을 구제하고 돕는 것도 선교입니다. 그러하기에 예배와 선교를 균형 있게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이 저의 목적론적 목회 철학입니다.
그리고 교회론적 목회 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입니다. 저는 이것을 성육신적 교회라고 명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을 떠나시면서 또 하나의 자신을 남겨놓으셨는데, 저는 그것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몸으로서 이 땅 가운데 교회가 존재한다면 예수님처럼 존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배를 통해 예수님의 형상과 성품을 닮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교를 통해서 예수님의 사역과 삶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교회가 추구해야 할 사명입니다. 결국 선교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총체적인 사역을 포함하는 것이죠.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라는 인식은 이미 교인들에게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선교 사역의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지요.
앞서 밝혔듯이 저의 선교적 관심은 미전도 종족입니다. 미전도 종족에는 세 그룹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 이주민, 그리고 북한입니다. 대학 청년들의 복음화 비율은 3-4%에 지나지 않는 척박한 상황과 젊은이들이 점점 교회를 떠나는 현실에서 어떻게 이들을 선교하고 선교와 연결해 선교의 현장으로 파송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는 200만 이주민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곧 500만 이주민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찾아가는 선교가 아니라 찾아오는 선교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오는 사람을 훈련시켜서 재파송하는 선교적 준비와 전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천 시내만 해도 미얀마인들이 4,000명에 가깝습니다. 매년 4월이면 부천 미얀마 물축제 ‘띤잔’이 열립니다. 교회적으로 성도들과 함께 미얀마인들의 축제에 참여해 선물도 주고 기념품도 나누며 축하 연주회도 열어서 이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가져왔습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는 북한 선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아해사랑단을 통한 고아 사역, 평양과기대생 지원 사역, 그리고 탈북자 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돕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북한에 대한 원조가 북한 주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100%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그것은 북한을 선진국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비록 적은 양일지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있다면 구호와 원조를 지속해야 합니다. 또한 저희 교회는 평양과기대 학생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400명이 졸업합니다. 이들은 북한의 고위층으로 진입할 것입니다. 국가도 자신들을 돕지 않고, NGO도 자신들을 돕지 않지만 교회는 자신들을 도왔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 내면에 잠재되는 것이죠. 이렇게 북한 선교는 당장이 아닌,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
목회와 신학 2013년 10월호
글; 배성우 객원기자 / 사진; 정화영 기자
첫댓글 제가 이 기사를 동기회 페이지에 올린 것은 제 목회의 방향이 선교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선교에 유별나게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으니까 혹자는 그냥 앞에 놓인 일이니까 하겠지 하면서 말하드라구요. 그래서 저의 선교 목회관을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확실하게 선교와 목회의 연관성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올려보았습니다..
기사의 내용중에 전달이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처소교회를 통해서 지금도 탈북자를 돕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탈북자를 도울수가 없습니다. 다만 처소교회에 교역자 생활비를 보내면서 조선족 사역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과기대생 졸업자수가 내년에 100명입니다. 400명으로 잘못 전달되어진 것입니다. 저에게 글에 대한 교정을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른 기사가 나가게 된 것입니다.
김목사님~ 혹시 북한선교희망자 훈련같은거 아시면 꼭 연락주세요 훈련받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안식년동안의 숙제입니다 혹시라도 훈련받게되면 그쪽인줄 싸인이라고 생각할것이고 아니면 ... 더 기도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