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봄-참 아름다운 동행] ☆… 햇비의 문경새재 나들이, 기쁜 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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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전통찻사발 축제 개막식]
오후 7시, 개막식은 새재 옛길박물관 앞 공개무대에서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인정받은 <2012-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흙, 불, 바람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축제의 개막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이한성 국회의원,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고영조 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 안광일 문경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신현국 전 문경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고우현·이시하·이경임 도의원, 김대현 문경경찰서장, 현한근 문화원장, 정종복 농협문경시지부장과 지역의 산림·농·축산조합장 등 각급기관단체장, 윤성길 재경향우회장과 각지의 향우회원, 관광객,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인 왕종근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화려한 북과 불꽃 공연으로 장엄한 축제의 막을 열었다. 이어 고윤환 문경시장, 이한성 국회의원, 안광일 의장, 고영조 축제추진위원장은 대야산, 황장산, 희양산, 주흘산 산신령으로 명명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 지정을 축하하고, 문경인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지역발전과 축제의 성공개최를 바란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각각 했다.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 축제가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뒤따랐고, 올해 현장에서 보니까 자격이 있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개막식의 식전 행사로 불꽃놀이와 함께 무용수들이 '흙, 불, 바람'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공연과 가수들의 노래공연으로 참석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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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도자기전시관에서 고윤환 문경시장과 고영조 축제추진위원장, 도예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선조도공을 추모하는 선조도공추모제가 열렸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녹차의 주생산지인 보성군이 참여해 녹차 판매 부스를 설치해 녹차를 홍보하고 지역국악공연단을 지원하여 창과 판소리 공연 등 축제장을 빛내고 있다. 그리고 이날 미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서 참석한 각국의 도예가들은 각자 작품 1점씩을 문경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기획전시 행사로는 중요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선생을 비롯한 전국도예명장 8인의 작품을 초청 전시하는 전국도예명장 특별전과 15개국 27명이 참가하는 찻사발 국제교류전,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국제 찻사발 공모전과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어린이 도공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경 전통 도예의 우수성과 그 맥을 잇는 문경만의 차별화된 축제 컨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문경전통발물레 경진대회도 4월 29일 대학생대회가 열리고, 일반부 대회는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또한, 30일 오후 3시부터 문경관광호텔에서는 명품 축제로의 발전방향과 대안 제시를 위한 축제발전심포지엄이 열리며, 이외 특별행사로는 찻사발 깜짝경매, 국제도자기 워크숍 등이 개최된다. 체험행사로는 망댕이가마 불지피기, 도자기 빚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찻사발 탁본 등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최우수축제 승격을 기념한 특별할인판매(20~50%)가 실시되고, 전통도예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들으면서 물레성형, 조각, 그림시연 등 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예인과의 만남이 특별 기획됐다.
행사장에서 고윤환 시장과 이한성 국회의원 그리고 이경임 도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서울에서 내려온 문중 12회 김규진 선배와 재경문중동문회 이진수 회장과 손영수 사무국장, 재경문경시향우회 윤성길 회장과 이규표 사무국장 등과도 조우하여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기원섭의 문중 13회 동기 세 분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 [당포식당의 약돌돼지고기 수육과 나물비빔밥]
오후 8시, 문경읍사무소 앞 ‘당포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에 가기 전, 백파가 친구들에게 붙들려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일행을 많이 기다리게 했다. 근처 식당에 드는 줄 알고 행사장에서 지인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것이 잘못이었다. 백파가 벌점으로 문경읍내에서 ‘연분홍 문경오미자 막걸리’를 사들고 식당에 들어갔다. 당포식당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였다. 식당에는 기원섭-이진애 부부와 산양 반곡의 귀향거사 만촌 내외분과 김용균, 고일림, 방창숙, 광주의 김남순, 오상수 그리고 아까 축제 개막식에서 만난 김용균의 동기동창인 김정환, 홍만부, 조방연 등 세 분이 합석했다. 그 중 김정환 님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아주 스마트한 멋을 풍기는데 또렷한 눈매가 매력적인 사나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분도 고향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친구들인데, 시간의 강을 넘어 이런저런 옛날의 추억들이 화제로 이어졌다.
먼저 식탁에 나온 것은 잘 삶은 문경특산 약돌돼지고기 수육이었다. 잘 삶아 숭숭 썰어내 온 돼지고기는 그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고기 한 점을 새우젓에 살짝 찍어 잘 익은 묵은 김치에 싸서 입에 넣고 꼭꼭 씹으니 그 은근하게 고이는 구수한 맛이 아주 기가 막혔다. 거기에다 오미자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니 하아, 이거야 말로 인간의 원초적인 미각을 살아나게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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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향에 관해서, 친구들에 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정겨운 환담이 오고간다. 김용균 회장과 고일림 사장은 서로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죽마고우로서 평생 ‘유쾌한 앙숙’으로 살아가는 사이이다. 때로는 비화를 폭로하거나 때로는 상대방의 약점을 빌미로 하여 일단 쓰윽 옆구리를 찌르며 시비를 걸어놓고 같은 말이라도 완곡하게 돌려차기를 함으로써 일단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리고 빙긋이 웃는다. 그러면 주위의 사람은 그 풍자와 완곡어법을 통한 설전을 듣고 일종의 아슬아슬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쟤~가 옛날에 날 이상한데 데려가서… ” 오늘 식당에서 고일림이 김용균의 색깔 있는 과거사를 들먹이며 심기를 자극했다. 그것을 받는 농자(弄者) 김용균의 반응도 재미있다. ‘오늘 저녁 식사는 내가 살께 그 얘기 그만하지’ 하며 상대방의 말을 그냥 삼켜버린다. 그렇게 꼬리를 내리고 얼버무리는 김용균의 말을 듣고 고일림이 “그래, 알았어!” 하고 화제를 슬그머니 말아 넣는다. 뒤끝이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 화제가 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도리가 없다. 좌우간 듣는 사람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의 곡예에 호기심이 생기고, 또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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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속에서 술이 몇 순배 돌고난 후 식사가 나왔다. 쌀밥을 적당히 섞은 보리밥이 큰 양푼 그릇에 담겨 나오고 시금치, 콩나물 무침, 무채, 열무김치 등 갖가지 나물이 식탁에 놓인다. 이제 이것들을 넣고 비비는 찹쌀고추장을 넣어야 한다. 그래야 감기는 맛이 있다. 그리고 토종 강된장찌게를 곁들여 떠먹으면 입안에 감도는 그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앞서 돼지고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서너 사발 기울였으므로 배는 금방 포만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현지에서 나는 자연산 나물비빔밥, 참 맛있게 먹었다. 기원섭이 문경만 다녀오면 이 맛에 ‘당포식당, 당포식당’ 한 것이었다. 그렇게 당포 보리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내가 실제로 먹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당에는 기원섭이 친구들과 이 집에 와서 찍은 사진까지 기둥 위에 걸려 있었다. 식당을 나올 때 당주 할머니가 문밖까지 나와서 배웅을 했다. 인정어린 인사가 고향에 온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계 속>
첫댓글 농할수있는 친구가 있다는것 행복한일이지요 !세월이 갈수록 줄어들수밖에없는 친구들...당포식당의 약돌돼지수육이 먹고싶어지네~
약돌돼지가 너무 맛있어서 남자분들 상에있는 고기를 더 가져와 먹었죠~~~ㅋ
다음 기회에 또 먹지 뭐. 계산을 잘못해서 너무 적게 주문했더니 모자란듯.
좀 모자란듯해야 훨씬 더 맛있지요.
참 대단한 기록입니다. 어찌 그리도 세세하게 기억을 하시나요? 백파 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