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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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아침 치자꽃 향기와 함께 합니다.
꽃말이 순결, 청결, 한없는 즐거움 이라네요.
장마와 무더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라면,
너무 조급, 갑갑해 하지 말고, 가끔은 빗소리도 즐겨가며 살 일입니다.
마음에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늘 마음 밝게 가지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돌보며
살아야겠습니다.
24.7.1.월.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