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 & 농어 ......

[유강(최무석)]

지난주 토요일,

포항은 극심한 냉수대 상태지만 영덕권은 어느 정도 수온이 회복된 상태라

 회원 몇 분과 새벽 부터 영덕군으로 광어 및 양태를 낚으러 갔으나

이상하리 만큼 도보권 첫 포인트에서는 상황이 좋지 못해서 입질 조차도 제데로 받질 못했다

그래서 해가 중천에 떠서 강렬한 햇볕이 내려쬐는 가운데 혹시나 해서 여러 곳을

헤매는 과정에서 더위를 먹어 다소 피곤한 상태라

 수심이 다소 깊은 가까운 포인트에서 카약피싱을 한 우리 회원 여러분들이

7짜 광어 두 마리를 비롯해 6짜, 5짜 등 3짜 이상 광어만 50여 마리(양태 제외)를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도

 달려가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도 못하고 귀가하게 되었다

일요일,

장산곶매님으로 부터 영덕 옥계계곡에서 피라미 매운탕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게 되어

신동님과 함께 10시 반 경에 집을 나서 장산곶매님 부부가 계시는 옥계계곡으로 찾아갔다

장산곶매님 부부가  계신 곳은 달산댐공동추진위원회 사무실 아래 냇가였다

길가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바로 내려가면 수목이 우거진 휴식 공간이 나오고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개천이 눈 앞에 흐른다

멋쟁이 장산곶매님

장산곶매님이 벌써 점심때 먹을 매운탕꺼리 피라미를 많이 잡아 손질도 해두셨다

신동님 여친과 장산곶매님 사모,

두 분은 세대를 초월한 베프란다

개천에 발 부터 담그어 보는 신동님과 여친

짜릿함에 찐한 정 까지 느꼈을까 ?

점심상을 준비하는 장산곶매님과 신동님

피라미 매운탕은 장산곶매님 혼자서....

아무도 손을 못대게 한다 맛 버린다고 ㅎㅎ

나는 매운탕 두 그릇이나 후딱했다

기실은 민물 매운탕을 먹을 때는 늘 국물과 시레기만 주로 먹는 습성인데  이날은 통채로 다 먹어치웠다

왜냐고요 갖은 양념의 선택은 물론

 된장과 고추장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그 오묘한 맛이 혀끝을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여름이 가기 전에 한 차례 더 피라미 매운탕을 끓여 먹을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장산곶매님께 부탁을 드려 흔쾌히 승락을 받았다

점심을 먹은 뒤 커피 타임을 잠시 가지고

서둘러 피라미를 잡을 채비에 들어갔다

피라미를  낚아서 도리뱅뱅 또는 튀김을 할 준비는 되어 있었다

피라미 낚시는 플라이 낚시,구더기를 끼워 여울에 흘러보낸뒤 살살 감아올리는 견지낚시,

털바늘낚시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우리는 어항을 놓기도 하고 털바늘낚시를 주로 하여 상당한 량을 확보했다 

그런데 오후 4시가 가까워오자 갑자기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마땅히 소나기를 피할 곳도 없어 부랴부랴 짐을 챙겨 철수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도리뱅뱅은 고사하고 피라미 튀김도 하지 못하고

철수길에 적당한 휴게 장소에 들려 피라미튀김이나 장만해

시원한 맥주 한 잔씩이나  당길까 하다가

청하 시장에 들러 단골식당에서 소찌게로 계곡 나들이 하루를 마감하였다

이렇게 한나절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건만

토요일 무더위에 시달린 휴유증은 쉬 가시지 않아

월요일 병원에 갔더니 감기 몸살이란다

이틀을 집에서 조용히 쉬고 나니 몸이 슬슬 풀리는 것 같아

마침 포항 지역 앞바다의 냉수대가 물러가고 수온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고

수요일, 아침을 먹고 일광님과 둘이서 광어나 낚아볼까 하고

구룡포권으로 보트피싱을 나갔다

구룡포권 바닷가에 도착하여 보트를 띄운 시간은 오전 10시 반 경,

광어 탐사 포인트에 진입하는 길목에서 물색을 살펴보니 느낌이 좋아 농어 부터 탐색해 보기로 했다

파도가 약간 높게 치는 관계로 FRP 보트가 심하게 꼴랑거려

일광님이 키를 잡고 나 혼자 농어 트롤링 채비를 준비해서

연안 가까운 여밭으로 탐색에 들어갔다

채비를 내려 40여 미터를 흘러보낸 뒤 미노우가 적당하게 움직이는 속도로

보트를 몰아주시길 일광님께 부탁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농어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랜딩한 농어와 미노우를 만져보니 미지근했다

안정된 수온임을 확인 한 후

농어 딱 다섯 마리만 잡고 광어 포인트로 이동합시다 하고 일광님께 제안하니 흔쾌히 오케이 하신다

두번째도 묵진한게 걸려들었다

로드를 일광님께 넘겨드리니 침착하게 콘트롤해 나가신다

로드가 활처럼 휘어지고

보트 앞 까지 끌고 온 농어는 점농어였다

동해에서는 점농어가 귀한 고기다

일광님이 보트 밧줄걸이용 가프로 차분하게 랜딩하신다

씨알은 6짜 정도였으나  여름 농어라 체구가 당당했다

체구 만큼 힘이 샌 것이었다

세번째도 크기에 비해 파워가 좋았다

다시 포인트를 빙빙 돌면서  탐색을 하다 네번째 농어를 힛트하여

로드를 일광님께 건너는 순간 높은 파도로 보트가 울렁거려 로드(원줄)가 느슨해지면서

그만 농어가 벗겨져 나갔다

다섯번 째는 아예 로드를 일광님께 드렸드니 키를 잡고 트롤링을 하여

일광님이 직접 한 마리를 힛트하신다

그 이후 농어는 빠져나가버렀다

포인트를 옮겨 같은 방법으로 트롤링을 시도했으나 감감무소식

그때 승호네님이 전화가 와서 구룡포권으로 바람 쐬러 나오신단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 드리고 뒤늦께 광어 포인트로 진입했으나

역시나 12시가 가까워지니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어러 포인트를 짚어보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농어 트롤링을 잠시 시도했으나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

농어 조과 네 마리중 두 마리는 어촌 마을 주민 두 분에게 선물로 드리고

두 마리만 취해서 시내 횟집으로 달렸다

한 마리로 일광님,승호네님을 비롯해 식당 종업원들과 나눠 먹고

한 마리는 회를 떠서 나눠가졌다

점농어회 맛은 물론 지리 맛이 일품이었다

평소 농어회를 잘 안먹는데 오늘은 나도 맛있게 먹었다

보트피싱으로 농어 낚시를 할 때 꼭 캐스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적당한 채비(형태, 자멱수심,색상 등) 선택만 하면 이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이제 포항  지역 수온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덕, 울진은 며칠 전 부터 안정되었고 경주 울산권도 조만간 회복되라 봅니다

지금 부터 플랫피싱으로는 양태 및 광어에 더욱 집중하시되

광어 자원이 예상 외로 풍부하다란걸 확인이 되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 보시고

농어를 비롯해 볼락 낚시에도 관심을 가지셔야 되겠습니다

여름철 농어는 아무래도 보트나 카약이 더 유리하겠지만

볼락은 밤에는 물론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 겨울 못지 않는 대물 낮볼락도 유력하니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시길 권장해 봅니다

7월이 지나면 서서히 에깅철이 다가오고

부시리 방어 삼치 고등어가 여러분을 유혹할 것입니다

그리고 울산권 아래 지역에서는 전갱이 낚시도 한창입니다

이상에 기술한 어종에 대한 정보 등은 기회가 닿는데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어종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무더위에 무리한 낚시는 삼가하셔야합니다

[유강(최무석)]

밤 마다 농어 타작하면서

[가드 (승용봉)]

ㅎㅎㅎ 요즘은 악어잡아요

[바리스타(이시형)]

회장님 저도 피라미 잡고싶어요!ㅋㅋ저도저도!ㅋ

[유강(최무석)]

어항 하나 들고 계곡으로 갑시당 ㅎ

[망치(김영필)]

맛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더위 조심 하시고 즐낚 안낚 하세요~~~꿉벅

[유강(최무석)]

농어 잡으러 안올껴?

[실성사이다(김상현)]

참 맛있는 조행 잘보았습니다.
건강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회장님~^^

[유강(최무석)]

요즘 볼락 조행기가 뜸한데 혹시 혼자 몰래 빼먹는건 아닌지 ㅎ

[실성사이다(김상현)]

저는 요새 일때매 잠시 쉬고있슴돠ㅋ
대신 벌판형님이 빼드시네요^^;

[쭈누(박찬원)]

늘 느끼는거지만 정말 회장님의 글 솜씨는.....

잘보고 갑니다....^.*

[유강(최무석)]

대물 농어만 낚으시는 쭈누님이 부럽습니다

[경주바보(김동진)]

아이고 맛나겟습니다 ㅠㅠ 이번달은 시간이 안될거 같고 8월초쯤에 포차 개업하겟습니다 ㅋㅋㅋ 회장님 곶매님 모시고 ㅋㅋ 곶매님 매운탕 맛볼수 잇는건가여?ㅋㅋ 농어트롤링 ㅋㅋ 새로운.장르네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ㅋㅋ 에너자이져 체력 회장님 ㅋㅋㅋ

[유강(최무석)]

포차 은근히 기대되는데요

[주만봐]

우하하하 반갑습니다 머리가 좀벗겨지신분이 유강회장님이신지요 ??
정말반갑습니다 한이년 걸릴것같어요 여기생활 다접고 아예 어촌으로 내려갈려하다보니
만만치않네요 유강회장님 늘상 건강하소서~

[유강(최무석)]

아닙니다 그 분은 일광님이시고 농어 조행기 첫번째 사진의 주인공이 저 유강입니다

[나인볼(윤영규)]

피라미 매운탕 맛있어보입니다 갈겨니도 혼인색띌땐 이쁘지만 피라미도 무척 이쁘지요

[유강(최무석)]

나인볼님 무늬 소식 종종 올려주시는거지요

[헬보이(김성수)]

조행기 읽어 내려가다가 침이 입안에서 그득히 고입니다. 꼴깍꼴깍 침삼키며 다행히 다읽었습니다.
피라미 매운탕과 농어 무지땡깁니다^^

[유강(최무석)]

가을에 무늬 농어 낚으러 한번 내려오십시요

[헬보이(김성수)]

네..회장님 가르침 받으러 내려가겠습니다.

[유강(최무석)]

오시기 전에 미리 연락주세요

[헬보이(김성수)]

네 알겠습니다~

[막타(김재민)포항]

여기가 어디래요??? 시원한 나무그늘에 냇물..좋당..놀러가고파요 ㅎㅎㅎ

[유강(최무석)]

영덕 옥계계곡 초입입니다 계곡 본거지는 너무 복잡하고 새벽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못잡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나오는 곳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고 차에서 내려 바로 내려 갈 수 있어 편합니다

[파란해(이길호)]

바다의 유혹이 너무 심합니다. ㅠㅠ
파도가 손짓 하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쉽지가 않네요. 후기로 만족하며 바다로 나갈날을 기약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유강(최무석)]

오늘은 카약입니다 ㅎ

[파란해(이길호)]

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안전한 카약 피싱하세요~ 손맛도 많이 보시구요.
카약 사려고 해도 보관장소가 없어서 못사고 있는 1인입니다. ㅠㅠ
카약 구매하면 동출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유강(최무석)]

고형카약일 경우 차 위에캐리어 올리면 됩니다 비용도 얼마 들지 않습니다

[금강(안종돈)]

ㅎㅎ
몇 차례 읽었습니다.
회장님의 삶과 가치관이 엿보여서요.
그대로 쭉-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