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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덥다, 하면 더 더운 법.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날씨만 이어지는 8월, 체감 온도를 5℃ 낮출 수 있는 모든 비법을 공개한다.
셀럽들이 말하는
더위를 이겨내는 나만의 노하우
여름의 절정 8월, 폭염에 괴로워하는 독자들에게 바친다.
메이크업아티스트 우현증
바다나 계곡에서 캠핑하기 더운 여름에는 바다와 계곡에서 캠핑을 즐긴다. 지난해에는 숍 식구들과 오토캠핑장을 찾아 바다에서는 물놀이를 하고 계곡에서는 고수동굴의 시원한 기운을 얻고 왔다. 가족과 함께 자주 계곡에 가서 발 담그고 수박을 먹으며 근처 사원에 들러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쇼핑호스트 유난희
집 앞 카페에서 망중한 보내기 더위는 피할 수 없기에 이기는 게 아니라 즐기는 거다. 더위를 피하려면 은행이나 백화점에 가는 것을 연상하는데, 백화점에 가면 돈만 쓰고 은행은 눈치가 보인다. 그래서 집에서 최대한 얇은 소재의 옷을 입고 선풍기를 자주 튼다. 너무 끈적거린다 싶으면 에어컨을 한 번 돌려준다. 자주 틀지는 않지만 한 번 틀면 19℃ 정도로 엄청 시원하게 트는 편이다. 30~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에어컨을 켜두면 꺼진 후에도 냉기가 몇 시간 동안 남아 있다. 이럴 때 찬 음식은 안 먹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책이나 영화를 본다. 이렇게 해도 너무 더우면 집 앞 카페를 찾는다. 커피 값 4천 원이면 따뜻한 커피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가끔 아들과 함께 카페를 가는데 아들은 공부하고, 나는 일하면서 느긋이 있다 오곤 한다.
배우 윤유선
과일을 슬러시처럼 먹기 여름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지 않고 탄산음료나 다른 음료수 대신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다. 가끔 가락시장에서 수박 2통을 사와, 몸에 좋다는 하얀 부분도 조금 넣어 주스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는다. 다른 과일도 이런 식으로 많이 먹는데, 블루베리와 바나나, 딸기를 냉동시킨 다음 우유에 넣어 슬러시처럼 먹는다. 또 검은콩을 삶아서 냉동실에 넣은 뒤 바나나, 우유와 함께 갈아 먹으면 차가운 바나나우유 같은 맛이 난다. 아침 대용으로 먹거나 식구들이 더위를 탈 때 자주 만들어 먹는다.
배우 이인혜
지인들과 액티비티 즐기기 더운데 외국에 나갈 시간이 없으면 주말에 가족과 웨이크보드나 승마를 하러 간다.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를 타면 금세 더위를 잊을 수 있고, 물놀이와 태닝을 하고 난 다음에는 식사도 할 수 있어 큰돈 들이지 않고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조용하고 오붓하게 가족끼리 보내는 나만의 방법이다. 가끔은 드라마 <광개토태왕> 팀과 말을 타러 가기도 한다. 고 3때 승마를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고, 한 시간 정도 타면 온몸에서 땀이 난다. 아주 더울 때 운동하고 샤워하면 더 시원해진다는 사실! 승마를 끝낸 뒤 시원하게 씻고 마음에 맞는 분들과 고기를 구워 먹거나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도 개운하다. 웨이크보드는 양평, 승마는 포천이나 과천으로 가는데,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더운 여름엔 혼자 지내는 것보다 친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더위를 금방 잊을 수 있다.
의미 있는 여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 찾기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로서 외국의 빈민촌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는 편이다. 얼마 전엔 몽골로 봉사 활동을 갔는데, 아이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집을 짓는 일을 도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평소 평범한 여행보다는 의미 있게 보내거나 여유를 갖고 쉴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 천주교 신자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서 기도로 마음의 양식을 쌓기도 하고, 엄마와 영국에 가서 런던올림픽 경기를 보기도 했다. 한국에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놀기만 하는 여행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여행이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더운 것도 마음먹기 달렸다. 시원한 몸만큼이나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는 이유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새 휴식 즐기기 쉴 시간이 따로 없을 때 어디를 일부러 가기보다는 그 장소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다. 지방 촬영을 많이 다니는데, 대개 촬영지가 먼 경우가 많다. 8월에 하는 <드라마 스페셜> 촬영은 공포물이라 마파도로 촬영을 간다. 이렇게 지방 촬영을 갈 때는 놀러 가는 것처럼 즐길 거리를 가지고 간다. <광개토태왕> 촬영 때도 펜션에 묵으면서 스태프들과 고기를 구워 먹고 냇가에 가서 시원하게 과일도 먹었다. 항상 차 안 아이스박스에 먹을거리를 가득 넣고 다니고, 휴대용 버너도 기본으로 가지고 다닌다. 엄마도 그런 내 맘을 알아서 5단 도시락을 자주 싸준다. 고기, 상추, 밥 등을 출연진과 자주 나눠 먹기에 나만 보면 사람들이 항상 먹을 거 없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이인혜의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다!>라는 책에서도 난 공부할 때 자투리 시간 활용법에 대해 강조한 적이 있다. 공부와 방송 활동을 병행했기 때문에 짬이 나는 시간에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촬영이 일찍 끝나거나 비는 시간에도 시간을 아무렇게 보내지 않고 맛집을 찾아간다든지, 경치 좋은 데 가서 밥을 먹든지 한다. ‘일할 땐 열심히 하고 짬 날 때는 즐기자!’가 나의 모토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수시로 찬물에 발 담그기 우리 집은 에어컨 안 틀기로 유명한 집이다. 선풍기도 모기를 쫓을 때만 틀어놓는다. 더우면 ‘우물가’라고 부르는 수돗가에서 찬물을 가득 담은 놋대야에 발을 담근다. 사람의 몸은 발만 차면 온몸이 얼어붙기에, 이러고 있으면 이가 덜덜 떨 정도로 시원하다. 발뿐만 아니라 팔뚝과 얼굴도 이렇게 하루 일곱 번씩 하면 더위를 모르고 지낸다.
부채 이용하고 실온의 음식 먹기 여름이라 해서 찬 음식과 찬물을 먹지 않는다. 찬 것을 먹으면 더 더워지기에 손님들에게도 뜨거운 차와 음식을 내어주고 부채질을 하게 한다. 오히려 비가 오면 불을 때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덥다는 소리를 잘 안 한다. 사우나에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노란 참외도 실온에서 먹는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과일을 선물 받으면 실온에 둔다. 찬 음식을 자꾸 먹으면 성격이 급해지고 더 더워져서 물도 미지근하게 데워 먹는다. 우리 집에 촬영이 있으면 스태프들이 30명쯤 오는데, 오자마자 발을 씻게 한다. 그런 다음 고사리, 전복, 마늘, 파, 콩나물을 넣은 산해진미로 탕을 끓여 한 그릇씩 대접한다. 집 바닥이 대리석이라 누워 있으면 입이 돌아갈 정도로 시원해서 아무도 덥다는 소리를 안 한다.
셰프 백상준
수박 먹으며 추리소설 읽기 사실 셰프들은 정말 여름이 많이 힘들다. 안 그래도 더운 여름에 뜨거운 불 앞에서 항상 서 있어야 하기 때문. 땀을 정말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중요한데, 수분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도 함께 섭취할 수 있게 수박을 수시로 먹는다. 주방에서 워낙 체력 소모가 많아 쉬는 날 멀리 여행을 가기보다는,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배를 깔고 누워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읽는다. 미스터리 수사물이나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책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더운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밤을 꼬박 샌 적이 있을 정도. 책 읽는 것만큼 좋은 피서법이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요즘 읽은 책은 정유정 작가의 신간 <28>과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5권이다.
WE클리닉 원장 조애경
여름밤을 위한 반신욕 더울 때는 지치고 기운이 빠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열대야와 높은 습도로 숙면이 어려워 잠을 설치는 바람에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 피로가 쌓인다. 그렇다고 밤새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오히려 여름감기가 들기 쉽고 숙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리적으로 우리 몸은 밤에 체온이 올라갔다 내려가면서 숙면에 빠진다. 반대로 밤에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인 야간 운동, 긴장, 과식은 숙면을 어렵게 한다. 하루의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전신 순환이 되고 피로와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이 노곤해진다. 따뜻한 스파 온도로 몸의 온도가 상승하는데, 스파 후 점차 체온이 낮아지면서 쉽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PLUS TIP
레드와인 or 청주 반신욕을 하면서 판퓨리의 배스 오일을 욕조에 첨가하거나 배스 솔트, 와인이나 청주, 우유 등을 번갈아 넣고 입욕을 하면 몸이 더 개운해진다. 마리 앙투아네트도 와인 팩을 즐겨 했다고 하는데, 레드와인에는 유기산이 풍부해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혈액 순환을 증진시켜 피부 재생과 보습의 효과도 높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은 기미, 주름을 줄이고 탄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와인 한 병을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길 때가 있는데 이때 입욕제로 활용해보자. 청주 역시 좋은 입욕제가 될 수 있다.
배스 솔트 천연 솔트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독성이 없고 입자가 풍부해 미네랄 성분의 흡수를 돕는다. 피부의 보습과 노폐물 배출, 소독 효과가 좋아 스파에 잘 사용되는데, 특히 염증이나 트러블이 많아지고 피로가 축적되는 여름에 사용하면 각질이 부드러워지고 피부 톤도 맑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본과 유럽, 독일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소금을 피부 질환 개선에 이용해 왔는데, 최근 들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소금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천일염은 불순물이 있고 입자가 거칠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배스 솔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릴랙싱 미스트 반신욕을 한 후 따뜻해진 체온에 릴랙싱 오일이나 미스트를 뿌려주면 목욕 후 기분이 상쾌해지고 무더운 여름밤에도 숙면과 피로 해소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일리 아로마 릴랙싱 바디 미스트는 은은한 국화 향과 함께 피부 온도를 낮추면서, 촉촉한 느낌이 들게 한다.
더위를 물리치는 핫한 운동 덥다고 에어컨 앞에서 늘어진 채 있으면 기운이 더 빠질 수 있다. 그럴수록 활동을 증가시키고 근육을 키워야 면역력을 높이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다만 직사광선이 강한 낮에는 야외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열사병, 일사병, 열피로 등 더위로 인한 질병을 얻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나는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 여름이라 운동에 소홀하기 쉽지만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면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다. 꾸준한 운동이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을 잘 이겨내게 한다.
땀 내서 운동하기 더위를 그리 잘 타는 체질이 아니지만 더위를 느낄 때면 오히려 땀을 내서 운동한다. 이열치열의 지혜처럼 여름에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을 먹는 이유와 같다. 삼계탕을 먹으면 땀이 나는데, 그 땀이 식으면서 열을 빼앗아가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서 시원한 물로 냉수마찰을 하거나 땀이 식는 과정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더운 여름엔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한 번 더 타려고 노력하거나 재즈댄스를 해서 땀을 내고 있다.
여행작가 권다현
동굴에서 더위 피하기 한여름에 시원한 계곡만큼이나 즐겨 찾는 곳이 바로 동굴이다. 오랜 시간과 자연이 함께 빚어낸 아름답고 기이한 모양의 암석들도 큰 볼거리지만, 천연동굴은 대부분 바깥보다 5~6℃ 정도 낮아 무더위를 피하기에 그만이다. 그중에서도 경북 의성에 자리한 작은 동굴인 빙혈(氷穴)은 삼복더위에도 고드름이 얼 만큼 서늘하다.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 신비한 이곳은 계절을 거꾸로 돌린 것처럼 색다른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여름휴가지다. 또 빙혈 근처의 바위들 사이에선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새어나와 그야말로 천연 에어컨이나 다름없다. 조금만 걸어가면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계곡까지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하지만 매번 덥다고 멀리 의성까지 달려갈 수는 없는 일. 가까운 도심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홍대에 위치한 아이스뮤지엄이다. 영하 5℃의 얼음나라를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담요를 칭칭 감고 들어가도 20분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춥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얼음미끄럼틀이나 이글루 같은 즐길 거리도 다양해 가족과 함께하는 피서지로 강력 추천한다.
아나운서 이현주
팥빙수 먹으며 만화책 보기 매일 <KBS 9시 뉴스> 생방송이 있어서 휴가다운 휴가를 못 가는 게 현실이다. 대신 나름대로 집에서 나 홀로 휴식을 취하는 게 생활화되었는데,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놓고 팥빙수를 곁에 둔 채 ‘불멸의 만화’들을 다 꺼내보는 거다. <베르사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아르미안의 네 딸들> 같은 대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격동의 시대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들어 더위를 잊어버리게 된다.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모시옷으로 웰빙 여름 나기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휴가를 따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나는 한복 인생 29년 동안 휴가를 한 번도 가지 않고도 부채와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잘 보냈다. 특히 여름엔 의복도 중요한데, 모시는 우리나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재다. 한산 세모시를 셔츠처럼 박시하게 만들어 하얀 민소매 위에 입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서양 옷은 실크나 캐시미어가 아니면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섬유가 대부분인데, 우리는 면과 모시처럼 시원한 천연 웰빙 소재로 건강하고 시원하게 옷을 입을 수 있다. 백색모시를 입고 일을 하면 기분도 좋고 일도 잘된다. 옻칠이 되어 있는 부채와 함께 나만의 모시 룩이 완성된다. 모시옷을 사랑한 나머지, 신현준 씨 결혼식에도 모시옷을 입고 참석했다. 더위를 쫓는다는 명목으로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찾으려 하지 말고 옛 어른들의 지혜를 생활에 반영해보자. 더욱이 전기도 풍족하지 않은 시대지 않은가. 면이나 모시 소재의 옷을 입고 선풍기나 부채와 친구하면, 이것이 바로 한국인다운 여름 나기 비법이 되겠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
오미자를 다양하게 즐기기 여름밤 더워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땐 오미자를 우려 마신다. 오미자는 내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내장에 열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어 이열치열로 설명되는 과일.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불면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이뇨 작용을 도와줘서 몸속의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너무 시어서 아이들이 잘 안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오산! 오미자로 셔벗, 빙수, 화채로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정말 잘 먹는다.
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조립식 요리하기 여름엔 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일명 ‘조립식 요리’를 자주 한다. 보리밥을 해서 냉장고의 열무김치를 듬성듬성 썰어넣고 고추장을 탁 얹어서 슥슥 비비면 보리열무김치비빔밥이 완성된다. 싱싱한 샐러드에 크렌베리와 참치를 함께 넣고 버무리면 크렌베리튜너샐러드, 고기를 살짝 익혀서 얼음을 넣은 시판 메밀소바 국시장국 국물에 적시면 냉샤브샤브가 탄생한다.
과일 얼려 먹기 여름철엔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자꾸 먹게 되는데, 나는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을 얼려 먹는다. 블루베리, 자두, 살구, 포도, 딸기, 토마토 등 각종 과일을 잘 씻어서 통으로 그냥 얼렸다가 꺼내 먹으면 천연 셔벗이 된다. 과일을 얼리면 당도가 높아져 따로 설탕이나 꿀 없이도 달콤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가 강사 제시카
운동 후 천연과일 음료 마시기 더운 날씨에는 더 힘내서 운동해 땀을 흠뻑 흘린 뒤 샤워를 한다. 보디케어 제품을 바르면서 가볍게 마사지하면, 한결 몸이 가볍고 시원해져 기분까지 상쾌하다. 제철 과일인 수박을 먹거나 요즘 즐겨 마시는 100% 코코넛 음료를 마시면 더욱 시원하다.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리넨 셔츠로 자외선 차단과 통풍, 두 마리 토끼 잡기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아무리 냉난방이 잘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자연의 계절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더위를 이겨내는 옷차림으로 최대한 가볍고 미니멀한 옷이 시원하다는 편견과 오해가 있다. 물론 통풍은 분명 더위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직접적인 태양열이다.
나만의 더위 피하는 방법이자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로 긴소매 셔츠다. 긴소매 셔츠라 하면 덥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다행히도 여러 브랜드와 로드숍에서 다양한 소재의 셔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리넨 셔츠를 추천한다. 리넨 셔츠를 착용하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통풍력이 뛰어나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색감과 소재의 긴소매 셔츠로 멋스러운 스타일링은 물론 진중함까지 더해보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주현
우리 집표 음료수 만들기 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되는 여름. 사실 시중에 파는 음료수는 액상과당에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다. 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고, 과일주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아이가 언제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실 수 있게 만들어놓는다. 여름이 오기 전 만들어놓았던 오미자와 매실 엑기스로 아이스오미자와, 아이스매실주스를 마신다. 새콤달콤해서 아이가 좋아한다. 또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나, 평소에는 따뜻하게 마시는 냉유자차 역시 여름철 시원하고 건강한 우리 집표 음료수다.
여름 음악 듣기 음악이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걸 아는지? 나는 비발디 <사계>를 들으며 여름과 겨울을 오간다. <사계> 중 ‘겨울’에서 태풍을 연상하는 부분을 들으면 순식간에 시원한 비바람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반대로 ‘여름’을 들으면 여름의 무더위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 피아졸라의 <사계>도 있다. 또 선선한 저녁바람과 어울리는 재즈음악도, 뜨거운 태양과 어울리는 강한 비트의 음악도, 모두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음악이다. 음악과 함께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더위가 더 이상 괴롭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개그우먼 권미진
운동하기 나의 여름 나기 비법은 운동이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땀나게 왜 운동이냐고? 그렇다! 땀을 빼야 살이 빠진다. 살이 빠지면 지방이 빠지는 거다. 그럼 확실히 덜 덥다. 103kg이었던 나는 그동안 여름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반쪽이 된 지금은 여름이 좋아졌다. 다들 올여름이 가장 덥다고 하는데, 나는 시원하다. 내 평생 현재 갖고 있는 지방량이 제일 적으니까. 그 덕분에 에어컨 한 번 안 틀었다. 운동을 하면 예뻐지면서도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상의 비법이다.
PS. 지난해 겨울은 내 생애 가장 추웠다. 헤헤.
가수 팝핀현준
마당에서 딸과 함께 수영하기 정말 더운 날에는 딸 예술이와 함께 수영을 한다. 둘 다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마당에 튜브로 수영장을 만들었다.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물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면 무더위는 멀리 달아나 있다.
이열치열, 개운하게 땀 흘리기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여름에는 공연이 많아서 춤 연습을 많이 하는데, 땀을 쭉 빼고 나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여름이라고 시원한 에어컨만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나처럼 땀을 빼고 상쾌하게 지내는 것도 훌륭한 여름 나는 방법이다.
여름휴가는 집에서 아내(국악인 박애리)와 나는 각자 공연이 많아서 함께 스케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번엔 날짜를 보니까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날이 없더라. 번거롭게 휴가를 가는 것보다는 집에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대청소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이게 진정한 의미의 휴가이자 힐링이 아닐까.
집에서 먹는 밥이 최고의 건강식 평소에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챙겨서 먹는 편은 아닌데, 며칠 전 초복에 어머니가 음식을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가장 좋은 건강식은 밖에 나가서 사먹지 않고 집밥을 잘 챙겨먹는 것이다. 아침밥을 꼭꼭 챙겨서 먹는데,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도 기력이 떨어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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