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파의 얼굴엔 선명한 손자국이 붉게 물들어있고, 중전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픽 하고 고소를 터뜨려버린다 .
예빈은 산파를 잡아먹을 듯이 독기를 내뿜는 눈빛으로 산파를 노려본다. 산파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고─
"지금 내 앞에서 감히 무슨짓인가─?"
"…마마, 중전마마─ 흑흑"
"썩 물러가라─!!!! 아랫것들이 윗전은 눈에도 아니보이는것이냐─? 어서 썩 물러가─!!!!!"
그녀의 한마디에 산파는 일어나 겁먹은 얼굴로 물러가고, 예빈은 중전을 한번 노려본 뒤 휙 돌아 나가버린다 .
...중전은 깊은 상념에 빠지고…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하나, 도대체─'
**
"이 쳐죽일년, 네 년이 죽고싶어 환장을 한게로구나─!!!!!!
뭐─? 누가 대군을 죽여─?! 사실을 입밖으로 낸 이상 네 년은 죽어야 해 ─! 허, 그래도 내 네년을 믿었거늘─
감히 나를 배신하고 중전년에게 빌붙어─? 네 이년─!!!"
중궁전에서 나와 예빈에게 끌려왔던 산파─
예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예빈의 발길질에 툭 하고 댓돌 위에서 굴러 떨어지는 산파─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있던 오상궁은 초조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굳게 닫혀진 서화당의 대문─ 그 누구도 산파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
"마마, 살려주십시오─ 쇤네가 잘못했습니다, 마마─"
산파는 다시 댓돌을 올라서 아까처럼 죽기살기로 예빈의 옷자락을 부여잡았다…더욱 처량한 모습으로─
그러나 예빈은 그런 산파가 가소로운 듯 산파를 아래로 깔아본 뒤 다시 툭 차버렸다─
...산파는 뒤로 발랑 고꾸라져버렸고, 댓돌 끝 모서리엔…산파의 피가 묻어난다.
"…불결하고, 더럽구나─! 오상궁, 네가 책임지고 저 년을 처리해버리거라─!
그리고 댓돌에 묻은 피는 자국 하나라도 남김없이 싹 닦아버려─!!!! 저 못된년 ."
"……하, 하아, 예, 예…예빈마마…"
"감히 누구 호칭을 함부로 불러─!!!!!"
예빈은 산파의 머리칼을 잡아 들어올려 뺨을 연타로 날린 뒤, 너무나도 잔인하게 휙 돌아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오상궁은…의식을 잃은 산파를 힘들게 데리고 서화당을 빠져나왔다─
.....다음날,
# 중궁전
"예빈, 다시말해보라 . 뭐라─?"
"산파가 죄책감 때문에 자결을 한 듯 싶습니다만,"
"산파가…자결을 해─? 왜─!"
"허, 중전마마께선 아직도 모르고 계셨습니까─? 산파가 아기씨를 죽였다는 것을 진정 모르시는 것이옵니까,
아니면 모르시는 척 하시는 것이옵니까─?! 산파가 아기씨를 죽이는 것을 신첩이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사옵니다─! 하여 대군아기씨의 혼령이 지 꿈에 나타나서 괴로움과 죄책감에
자결을 한 듯 싶사옵니다."
"…예, 예빈─!!!!!!"
예빈은 눈하나도 꿈쩍않고 잔인하게, 냉정하게 거짓을 중전앞에서 늘어놓았다─
…그녀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너무나도 악독했다, 너무나도 냉정했다.
사람의 생명을…그렇게 계속 앗아가고 있는, 악마같은 여인이었다─
"산파가 괜한 신첩을 가지고 난리이질 않사옵니까─!
혹, 마마께오서 그 산파를 사주하여 신첩을 모함하려 하신 것 아니옵…"
'쫘악─!'
"이 년─!!!! 뚫린 입으로 말한다고 그 것이 다 말이 되는지 알아─?!
보자보자 하니 네 년이 전하의 총애를 믿고 중전인 나를 우습게 보는가 본데, 그래도 나는 중전이다─!
네 년보다 한참 윗전이야, 감히 내 자리를 넘보고 나를 만만하게봐─?"
"중전─!!!!"
쾅 하고 장지문이 열리더니 전각안으로 의종이 들어왔다─
"저, 전하─ 어찌 기별도 없이…"
"…흐으윽, 전하─"
"예빈, 괜찮은가─?!"
"예, 신첩, 신첩은 괜찮사옵니다─ 흐윽…"
예빈은 의종의 품에 안겨버리고, 가식적인 눈물을 쏟아내며 한쪽으론 중전을 보며
픽 하고 비웃었다─
"중전, 아무리 대군을 잃었다고 하나 중전의 체통을 지켜야지, 예빈이 내 총애를 받고 있다하여
투기나 하고 있으니…그러니 아랫것들이 중전을 보고 무얼 배우겠소─!!!!!"
"…저, 전하, 신첩의 말도 들어주시옵소서─ 그 것이 아니오라…"
"됬소, 근신하시오─! 예빈, 가자─"
예빈은 의종을 따라 나갔다─ 예빈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으나 입꼬리는 여전히 올라가있고,
중전이 그렇게 된 것이 쌤통인 듯, 소리내어 웃고싶으나 참고있는 듯 보였다─
"…하하하, 하하하─ 대군을 잃었어, 아주 힘들게 얻은 우리 대군을 잃었어─
헌데 전하께서는 나를 위로해 주시지도 않는구나, 전하께선 내 말 조차 들어주시려 하지 않는구나─
저년 때문에, 하하하하, 하하하……"
중전은, 실성한사람 같았다─ 마치 실성한 사람 처럼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웃기만 하는 그녀였다 .
.............그렇게 십오년 후,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다음이야기
궁은 빈궁 간택식으로 인하여 분주 해 지고─
세연은 원치않던 간택식에 아버지의 강요로 어쩔수 없이 나가게 되는데…
세은을 통해 소식을 들은 윤은 …
다음편부터는 본 이야기로 들어가게 될거에요 .
4편까지는 대군의 탄생으로 인한 일들이 전개 되었던 부분이구요,
그래서 흐지부지(;) 하게 끝내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세요 'ㅅ'♡
첫댓글 내 성격은 소설에서 나쁜인간이 나오면 소설끝날때 까지 그 인간 저주하고 욕하는 거거든.. 예빈 죽어없어져
여전히, 재미있네요 ^-^
재미있어요, 예빈 정말 재수업센요
시현이 > ㅋㅋㅋㅋ 고마워 뭐 별로 좋지도 않은 글빨.. 그치 나도 어떻게 쟤 확 콧구녕을 파버리고싶어!!!!(퍽)
엄언니 > ㅋㅋㅋ 헛 언니 무서운걸 ; 기대하시라 예빈도 죽게 될 것이야 므흣므흣*-_-* 나도 죽어없어지길 바래~
해피유리님 > 캄사합니다ㅋㅋ~ 재밌게 봐주셔서요^ .^ 앞으로도 쭈욱...... 아시죠ㅋㅋㅋ?
체리민트님 > 감사합니다~ 맞아요 예빈 정말 재수없죠? 쓰다보니 쟤가 저렇게 나쁜애가 되버렸답니다ㅋㅋ
ㅇ.ㅇ 낄낄재밌다 산파가 죽었구려
아마 예빈이 아들을 낳아서 - 0 - 그 아들이 세자가 되고 , 궁밖에 있던 대군이 다시 궁으로 들어와 세제가 되는게 아닐까 - 3 - ?
어우-_- 야 !! 저놈의 예빈 어떻게 해봐 ㅠ
지현 > 산파가......... 그래 죽었지.. 산파-_- 죽었나? 죽었지.. ㅋㅋ
스탈언니 > -_-.... 언니그렇게 말하면어떻게해ㅜㅜㅜ 재미가없잖엉 엉엉엉 ㅋㅋㅋ
다혜언니 > ㅠㅠ 진짜 쟤 어떻게 해버릴꺼야! 두고봐 므흣!!1
ㅇ ㅁ ㅇ 워나원아원아원아워나 ♡ ㅠ 예빈죽여버려라 ; 꼭 저런 결정적인 순간에 왕이 나타나는거 ㅠ ; 으윽 ......... [ 붸레레러럭
> < 언니 어떻게 이런걸 쓸수 있을까,? 신기해, 너무 재미있다, 산파죽으니깐 불쌍해,ㅇ _ㅠ 예빈새끼, 죽어버려,> <
갱 > 크하하하하 그러니까 말이야 왕이 왜 나타났을까?????(- _-)
소아 > ㅋㅋㅋㅋㅋ 고마워 ! 그래 산파가 죽었지.......... ㅜ. ㅜ 불쌍하지????ㅋㅋ
-ㅁ-나 낼모레집에가ㅜㅜ 그때 얼렁소설써서올려줄께♡ 니가잘썼는데내가개판만들어놀꺼같아 >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