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임맡은 것을 핑계로 너무 바빠 카페에 들어 올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 날 아는 가까운 이들에게 혼날것 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만 비쭉 내미는 날 너무 얄밉게는 생각하지 마라주라.
1. 열흘전쯤 카우로부터 전화한통을 받았다.
" 나 카운데 마랴, 있짠니 니네 특쑤하끕 애들.
이짠아 내가 금수산마라톤 수건이 이꺼든
한 사십짱인는데마랴 니네 특쑤하끕애들 주까?"
낯설지 않은 된 저음이 " 달리는 의사회"초청행사이후로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좋은 일 하면 그의 꼭대기에서 빛나는 전구처럼 카우와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
이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좋은 일은 번거로운 일이라서 매번 실천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도 받아 놨던 스카프를 포장해서 전화로 울 학교 주소를 물어보고 쓰고
우체국에 가서 소포로 부치고 잘들어갔는지 확인전화를 또 한번 했을 수고를
생각하면 말이다.
이래서 또 세련된 올리브색깔의 스카프 40장을 금천고등학교특수학급아들에게
전달이 되었고 그걸 머리에 쓰고 좋아라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애들은 스카프의
출처가 어딘지 인식은 못하지만 영혼은 맑게 빛나고 있었다.
2. 어제 58고수들의 여의도 대집회가 있었다. 소위 악발사단의 "앵벌이전"
개인과 단체에서 내노라 하는 고수들이 다 몰려들었겠지만 타클럽의 동태를
엿보니 아무래도 우리 58클럽이 단체로는 최고령인듯 싶다.
'노란옷'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이마와 눈가엔 굵은 골이 패이고 머리엔
제법 흰서리가 내려 앉은 40대후반의 아저씨들임을 아니 인정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아저씨들이 새파란 젊은 *들과 뛰어 2등과 3등.. 걸린 상금의 반을
싹쓸이 해버렸다.
경품으로 받은 썬글래스...단체 상품으로 받은 마라톤화 또 우승컵, 상품 등등
일욜아침부터 허벌(?)나게 뛰어 뭔가 푸짐한 물건들이 안겨질 수 있었는데
그중 마라톤화 10켤레를 내가 중간에서 가로채게 된 사연은,
지난 5월 15일에 있었던 '달리는 의사회'의 금천고특수학급 초청 마라톤 대회에서
달렸던 특수아들의 떨어진 신발을 보고 우리 58친구중 몇몇이 가슴아팠던지
어제의 앵벌이전에서 운동화를 타게 되면 걔들에게 먼저 주자고 건의를 했었나보다.
악발주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결국 운동화 10켤레와 '별사랑'이 상품으로 받은
운동화 1켤레를 보탠 11켤레의 운동화를 기증받게 된 것이다.
오늘 그 귀하디 귀한 선물을 특수학급교사에게 전달했다.
새신을 신고 팔짝 팔짝 뛰어다닐 애들을 생각하니 기쁘고 한편으로
고생한 58친구들에게 눈물나게 고마울 따름이다.
Everybody! Thank you very much!
첫댓글 참 멋진 친구들이다...좋아 어쩔줄 모르는 특수학급학생들이 연상된다...근데, 혹시 무무! 지~ 신발 달라고 땡깡 부리지 안티 ?
짝짝짝! 송휘야 수고했다. 감동이 밀려오는 듯하구나.
눔물 날려구한다.훌쩍 훌쩍.....
명견들 앵벌리로 무자게 죤일햇내...
친구들이 예쁜짓하는것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나역시 덩달아 좋다...고맙다 친구들아~~~
사는 맛을 느낀다, 모두 무두 착하다~~~ㅎㅎ
가슴이 찡하네.여기 멍들은 모두 천사같아...
즐겁게 달리고 좋은일 하는 58멍들! 역시, 멋쟁이 들이야.......
간만에 송휘글 보네.... 찡~
정겨운 사연을 좋은 글로 표현하니 정말 찡하네 그려, 58개띠 정말 멋진 놈들이여!
송휘야 수고했다
이래저래 바쁘구 좋은 일 해 좋구나. 힘!!!!!!!!
그래.. 송휘야... 우리 58개띠 친구들이 참으로 따뜻하고 기특하고 자랑스럽지??? 너 역시 덕이 있음에 너의 특수학급 학생들이 헤맑게 웃으면서 행복해진겔께야... 참 좋다... 그지..... *^.^*
앵벌이도 뜻있게 하는구나 . 58 멋쟁이들 힘 !!!
글을 읽는순간 눈물이 핑~도는구나...아름다운 풍경이 지나가듯 감동의 장면이었구나...멋진 친구들이 자랑스럽데이~~~
송휘 너로 하여금 58개띠 클럽에 있음을 넘 행복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그리도 글도 곱게 썻냐? 밀려오는 감동을 주체할수 없구나.
산에 함 가자~~~
송휘야~~~~~~~~~~ 너의 모습 참 좋았다^^ 글고 항상 건강하자,,또 너의 맘 을매나 좋니,ㅎㅎㅎ그치^^ 글고 바쁜 와중이라도 울 멍들이 항상 너의 곁에 있다는걸 잊지말그래이^**^
젤루 사랑받는 샘일꺼야..그치~~ 친구들이 모두다 자랑스럽다..^*^
아침..감동 물결이다...58의 일원임이 넘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할뿐, 조급하지 않게 나두 렬심으로 뛰고있단다...정말 좋은 칭구들을 만나 기쁘고 행복하다..58 멍멍 힘!!!!!인더건 두목만, 만세!!!!!!
마음 따뜻한 친구들이라 따뜻한 감동을 주는구나. 그 고마움을 내가 덤으로 받고 있으니 가슴이 벅차다. 우리 58개띠 방이 우정과 사랑으로 넘쳐흐르는 좋은 공간이라 너무 좋구나. 58개띠 멍!
그런데이~~~~~~~~볼찜이 날로 꺼지고 있음네다.운동을 게을리 하는거 같아유~~~
금천고 애들은 행복하겠다, 멋진 샘이 있어서...
40명중에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받고 그렇겠다. 나머지 29명분은 선생님이 하시죠, 아니면 앵벌이전을 다시하던지.ㅋㅋㅋ
양사모 애들은 언제쯤 착하게 살까 ?
모두다 수고 많이했다,오랜만에 송휘의 글을 보는구나....
모두모두 잘했다 운동화 부족분이 마음에 걸리구나
너무나 자랑스럽네 친구들이 복받을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