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보성 초암산(575m), 주월산(557m), 방장산(53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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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빛] 초암산 철쭉
- 앞과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십리 철쭉 능선
그것이 철쭉이든 무엇이든 구경거리가 제 몫을 다하려면 무엇보다 찾아가 보기가 편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관광명소는 제철을 만나면 지나치게 북새통이다. 5월5일 다향제의 한 행사로 철쭉제가 열린 보성 일림산이 그러했다. 2km 저 밖까지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는 속속 산기슭으로 밀려들었다. 장흥군쪽에서도 5월5~6일 제암산 철쭉제를 지내 제암산~일림산 능선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같은 보성땅임에도 초암산(草庵山ㆍ576m)은 여유로웠다. 물론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여러 대 서 있기는 했지만, 일림산이나 제암산쪽에 비하면 한갓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탐방객이 적었다. 적어도 내년까지 초암산은 이런 호조건을 유지할 것이다.
초암산은 최근 들어서야 알려지기 시작한 보성의 철쭉 명산이다. 하지만 이 산은 오래 전부터 철쭉 산이었다. 초암산 아래 겸백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등산꾼 송교영씨(71ㆍ초암산악회 회장)는 이미 초등학교 시절 이곳 초암산정으로 봄소풍을 다녔고, 그때만도 엄청나게 철쭉밭이 넓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암산이 여태껏 무명이었다는 사실은 의외다. 조금만 경치가 괜찮다 싶으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알려지는 요즈음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것은 아마도 인근에 자자한 명성의 철쭉 명산 제암산과 일림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간 사람들은 철쭉제를 여는 제암산과 일림산만을 찾았고, 초암산은 존재 자체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산의 크기와 철쭉밭의 규모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일림산~제암산 능선이 우위라는 이유도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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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부 암봉에 서서 내려다본 철쭉밭과 등산객들. 이미 널리 알려진 보성의 철쭉 명산 일림산은 철쭉 만개철엔 북새통이지만 초암산은 아직 한적하다.
내년까지는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탐승 가능
일림산이 바다가 지척이어서 푸른 바닷빛과 어울린 철쭉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초암산은 철쭉밭의 정수만을 똑 따서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는 간편함이 두드러진다. 북쪽 임도로 하여 철쭉밭 바로 밑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다음 정상 근처의 철쭉밭 구경 후 되내려오는, 등산이라기보다는 거의 관광에 가까운 방식의 탐승이 가능하다.
산 남쪽 수남리계곡으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나기 전까지는, 원한다면 호남정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광대코재~주월산~방장산~오도재 능선을 포함한 원점회귀형의 사뭇 뻐근한 당일산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겸백면은 이 원점회귀형 등산로의 출발지 수암리에다 널찍한 주차장도 닦아놓았다.
더불어 초암산 철쭉제도 작년부터 시작했다. 일림산과 더불어 초암산 철쭉제도 지내며 보성군은 아예 ‘녹차와 철쭉이 어우러진 보성’으로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몇 해 지나지 않아 초암산 역시 일림산처럼 철쭉 만개시기엔 접근조차 힘든 북새통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년 봄 철쭉 산행만큼은 초암산으로 미리 일정을 잡아둘 일이다.
초암산의 과거 이름은 금화산(金華山)이었으며, 옛 금화사(金華寺) 터가 있다고 한다. 초암산이란 이름도 초암(草庵)이란 암자와 관련이 깊지 않을까 싶지만, 보성문화원에도 특별한 자료가 없다고 한다. ‘백제 때 세워진 절 금화사는 한때 대찰이었으나 절에 워낙 빈대가 심하게 끓어 태워버렸다’는 옛 노인들의 구전을 보성군지는 전하고 있다. 지금은 작은 암자조차도 없고, 다만 한 기 남아 있는 마애석불이 과거 이 산에도 절이 존재했음을 전하고 있다.
이 산의 남서 사면에는 베틀굴이란 천연굴이 있다. 보성군지 기록에 의하면 굴의 길이가 20m, 폭 1m, 높이 2m라고 하나 현지 주민들 말로는 과거 공비토벌 때 폭파되어 지금은 굴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겸백면은 조만간 이 굴을 거쳐 정상 가는 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명소
다원
봇재에서 긴 차나무 두둑들 한눈에 조망
다향 보성의 5월에서 단연 볼거리는 차밭과 철쭉이다. 차밭은 보성군내 전역에 걸쳐 분포하지만, 보성 남쪽 회천면 일대에 대한다원을 비롯한 큰 다원들이 여럿 모여 있다.
철쭉 만개철과 차를 수확하는 시기에 보성다향제가 열리므로 곳곳에 볼거리가 펼쳐진다. 주말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싶으면 그냥 봇재 고갯마루의 휴게소에 주차하고 전망대에서 차밭을 구경해도 된다. 보성제1다원의 짙푸른 차나무 두둑들이 줄지은 모습이 한눈에 들며, 무료로 차 시음이 된다.
무료 차 시음장 또한 보성군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들 시음장 내에선 각자의 농원에서 만든 차를 비롯해 차를 재료로 만든 과자, 떡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차만 마시고 간다 하여 아무 말도 않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도 된다.
보성호
오랜 자연호 같은 남한 최고(最古) 발전용 호수
보성군에는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수력발전용 댐 보성댐이 있다. 1937년 준공되었으니 올해로 무려 만 70년이다. 이 보성댐으로 조성된 인공호 보성호는 70년이란 세월이 지나며 이제는 인공호라기보다는 자연호수에 가까운 풍치를 보인다. 호수 주변으로 무성히 자라난 수초와 심은 지 수십 년이 지나며 이제는 아름드리 노거수가 된 벚나무를 비롯한 수목들로 보성호는 깊고 그윽하다.
농사철에 다소 물이 빠진 느낌이 들 뿐 수력발전용으로 흘러나가는 물은 얼마 되지 않아, 갈수기엔 호안의 벌건 흙비탈이 드러나는 대형 인공호수들과는 달리 물 가득한 호수의 이미지를 좀체 잃는 법이 없다. 지나치게 넓지도, 농업용의 작은 저수지처럼 답답할 정도로 작지도 않은 편안한 넓이의 수면을 눈앞에 펼쳐보인다.
호수 남안으로는 중앙선이 그려지지 않은 ‘시골형’의 구불구불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한 가닥 지나고 있으며, 거기 찻길이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을 정도로 통행량도 적어 호수는 늘 한적하다. 호숫가의 민가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언제, 어디서 이런 아름답고도 그윽한 호수 풍경을 마주했던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보성호의 아침은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뿐, 순수한 고요 속에 가라앉아 있다.
이 보성호반에 그림 같은 한옥 펜션과 황토방 방갈로들로 ‘청풍황토방’을 짓고 전국적인 명소로 가꾸어 보려던 박석기씨의 꿈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깨질 위기다. 외부의 소음을 막는 울타리 구실을 하던 집 뒤의 산릉을 으깨며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지나게 된 것이다. 보성군은 득량만을 자랑하지만, 그 정도 해안은 흔하고 흔하다. 그보다는 이 희귀한 보석 같은 보성호의 고요한 풍치를 보존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철쭉 만개시기
초암산 철쭉 만개시기는 4월말에서 5월초 이다. 초암산, 일림산, 제암산 순으로 만개한다
깜찍이님 오랬만에 같이 산행하겠네요 ㅋㅋㅋ..
정말 오랫만에 뭉실언니 얼굴 보겠네요.
낼 새벽에 옥계에서 뵈요...
시간알죠.ㅎㅎ
터미 무조건 신청합니다
39번. 취소된자리에 터미송님 접수되었습니다
ㅎㅎ 목욕탕 의자 당첨입니다 ㅎ
개인사정으로 두명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 모두들 잘 다녀오세요!!!!
6,7번. 영님과 따님 산행 취소 되었습니다
볼일 잘 보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취소자가 몇명 발생하여 현재 44명입니다
한좌석 비어있으니 산행 원하시면 신청가능합니다
45번 좌석 제가 콜~ㅎㅎㅎ
ㅎㅎ알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요
갈매기 대기자 2번 동참요
ㅎㅎ 46번. 목욕탕 의자입니다 ㅎㅎ
향어님 무릎에 앉는건 신랑맘입니다 ㅎ
회장님 지송합니다.부득이하게 회사 출근합니다... 황사도 아니고 비도 아니고 출근 땜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