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합동 정보 미팅시간에는 A 지점장이 우리가 속해 있는 이 곳, M 지점을 <파이롯트 지점>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각종 지표와 통계를 인용하여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려 주고 있었던 것이다.
평균 연령이 64세, 평균 근속 184월(15년).................................나는 그나마 청년(?)이었던 셈이라, 싶었던 것이다.
점심 시간에는 소위 100만 원 미만 소득자로 분류되어 서울역 앞 <점프> 사무실로 옮겨 간, 근속 년수 20년도 더 넘은 C 사장과 2년 근속의 나의 서울시 선배인 L 사장에게 연락하여 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 원로 J 사장과 함께 밥을 먹었던 것이다.
딱히 설명하기는 힘이 들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J 사장이 그들 두 분에게 섭섭함을 토로할 때에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였던 것.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란 만나면 반갑고 기쁘지만, 헤어질 때에는 왜 이리도 스산하고 섭섭하며 안타까움만 배가되고 있는 것인 지...............
식사 후 C 사장이 짐보따리를 자신이 아는 개인 택시 기사를 불러 그의 차에 몽땅 싣고 집으로 가는 것을 처연히 바라 본 후, Y 고등학교 구내매점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고 계시는 큰형수씨를 만나러 행차.
작년에 체결하였던 자동차보험 중 주행거리 특약사항의 여러 변수들에 대해 배서신청서에 자필서명을 받기 위해 그리로 이동하였던 것이다.
매점에서 물건을 진열하며 수고하시는 큰형수씨와의 조우.
그리고 서명 작업, 다시 귀소하였던 것이란 게다.
그 사이에 구미에 내려 가 살고 있는 집안 식구이기도 한 김상옥 형제와 시골역과 닮아 있는 1호선 남영역에서 아주 긴 통화.
이번 대림 제2주일(8일)에 아들 진우군의 결혼식을 앞두고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을 예상하여 내가 부러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다시 사무실에서 오늘 저녁 시간에 개최될 <재경 영천중학교, 영천여자중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준비를 위해 짧은 시간 힘주어 여러 일을 하였던 것이다.
18시 10분 전 행사장인 퇴계로 행복예식장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동문들이 속속 입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행사가 성공 쪽으로 가고 있음을 단박에 알아 차릴 수가 있었던 것이란 게다.
작은 고모님과 동기 동창생이라시는 전 KBS 실장 출신의 손춘식 선배님과 큰형님의 동기 동창생들이신 제11회 졸업 선배님들도 다수 참석.
모두 나를 알아 보고 매우 반겨 주시며, 격려해 주셨던 것이다.
특히 우리가 1968년도 주민등록증이 최초로 발행되던 무렵, 마포구 도화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시절에 효창운동장 앞에서 약국을 경영하시던 장길수 선배님은 나를 바로 알아 보고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 지.........................과연 옛 추억이 스쳐 지나 가고 있었던 것이란 게다.
계속하여, 줄기차게 입장하던 동문 선, 후배들의 면면을 보는데, 영천중 제21회와 영천여중 제5회,나와 같은 동기생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어 얼마나 감사하던 지..................................게중에는 최기문(경북사대부속중,고 졸업으로 외빈 자격으로 참석) 전 경찰청장과 정연근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 내빈급 친구들도 나타 나 자리가 더욱 듬직하였었고, 제11회 큰형님 동기생분들, 제17회, 제18회, 제21회, 제 26회, 제27회가 그 중 많이 참석한 기수들...............................고맙기도 하여라, 였던 것이다.
행사는 대성공.
김정득(제18회) 자문위원장이 기념 타올을 120장이나 기증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이 모자라 숱한 사람들이 빈 손으로 가야 하는 해프닝 까지 연출되었으니, 대성공이라 어찌 말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행사 종료 후, 나의 친구들인 제21회 동기생들 끼리 모여 2차, 애프터 타임.
청통 출신의 류영호 사장이 한 턱을 쏜 결과가 되어 버렸고, 그들과 헤어져 나오면서 제26회(홍국이와 동기생들)와 손춘식(제10회, 작은 고모님과 동기생) 선배님과 김득휘(제17회) 제6대 회장과 북안면이 고향인 후배들이 모여 술을 마시는 곳으로 또 이동하여 일잔.
소주와 맥주를 사양하지 않고 마셔 댔으니 제법 많은 량을 들이킨 셈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취하지도 않고 얼마나 편안하던 지................................감사한 하루가 지나 가고 있었던 것이란 게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