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주세요!!
2009년 11월에 식재한 전북 진안군 안천면 해발 5백미터의 사과 과수원 관정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면의 이름인 "안천"의 한자어가 얼굴"안"과 내"천"이라고 하더라구요..
"얼굴만 씻을 수 있는 물이 나오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물이 귀한 곳이라 걱정이 태산이었답니다..
토질과 기후는 사과 재배에 좋은 곳이어서 선정했는데 물이 없으면 큰일이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4월에 김제 업자를 선정하여 7월에 시공을 하였는데
계약 물량 90톤은커녕 약정 물량 최저 40톤을
채우지 못하고 물나온지 2시간만에 멈춰버린 관정 때문에 농장 이전에 비상이 걸렸었죠..
첫번째 실패로 다른 업자 선정도 어려웠는데
전북 장수의 사과 신지식인 농업인인 김재홍 사장님의 추천으로
전북 장수의 금천개발 사장님을 소개받았고
오늘에야 숙원사업이던 중형 관정 개발 사업을 굴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짝~짝~짝
아래사진 전봇대 왼쪽에 있는 것이 실패한 관정입니다..
95미터 굴착하여 하루 6톤 나왔는데 재굴착도 안한다고 하고
40톤이상 나온다고 생떼를 쓰시고
계약금 220만원도 안 돌려주신다는 대단한 분의 작품입니다..
오늘 파주신 분은 60미터쯤 팠을때 이미 50톤가량 물이 나오는데도 120미터까지
화강암반을 굴착하여 90톤이 나오는걸로 확인됐습니다..
최소 40톤만 나오면 된다고 했더니 40톤 나오게 할려면 파지도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신 것이 믿음이 갔습니다..
아침 8시에 오신대서 새벽 6시에 전주에서 출발..7시10분에 도착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전날 이미 굴착기와 콤프를 싣고 와서 장비가 도착해 있었고
8시쯤 굴착봉과 산소절단기를 실은차가 도착하더라구요..
암반 굴착기입니다..1억원을 호가하는 기계라고 하더군요..우측에 있는분이 사장님!~!
체어맨 타고 왔을때는 일을 안하실 분으로 보였는데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니 A급 작업부로 바뀌더군요..
콤프입니다..이것도 1억원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콤프 아래 검정색부분이 연료통인데 730리터 용량입니다..
1회 굴착하는데 약 700리터가량 사용한다고 합니다..
콤프는 굴착기에 에어를 공급하여 굴착도 하고 흙과 암반조각들도 제거하고, 물도 제어하는 기능이랍니다..
굴착기를 뚫을 장소에 설치하고 시공을 시작합니다..
두분이서 손발이 척척 일을 잘하시더라구요^^
굴착기가 굉음을 흘리며 굴착을 시작합니다..
3미터짜리 봉을 2개씩 물고 굴착하다가 쇠 파이프 6미터짜리 2개를 암반까지 고정시키는 작업..
용접도 잘 하시고 절단도 잘 하시더라구요!!
굴착봉을 실은 트럭입니다..왼쪽이 3미터짜리 35개로 105미터인데..
나중에 5개 추가해서 총 40개 120미터를 굴착했답니다..
굴착을 성공하고 굴착기를 차에 실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사다리가 안보여서 어찌 싣는지 궁금했는데 아래처럼 쉽게 상차하더라구요..
네개의 다리로 딛고 일어서더니(유압으로) 5톤 차를 그 사이로 밀어넣어 쉽게 싣더군요..ㅋㅋ
굴착이 끝난 모습..고여있는 물이 보입니다..
내일 오셔서 수중모터와 물저장탱크까지 케이블 센서 작업까지 끝내준다고 했는데
제가 내일 배수확이 급하다고 하니 다음주 수요일에 와서 끝내준다고 하셨습니다..
전에 업자는 착공시부터 계약금 달라고 하고
수중 모터 넣을때도 선금달라고 떼를 썼는데
이분은 준공이 떨어지면 입금해달라고 달랑 명함 한장 주고 가시더라구요..
농장기기님들 관정 개발하실때 이분처럼 좋은 분 만나서 시공하면 좋겠습니다..
관정 개발이 성공해서 무척 기분 좋구요~
이제 스프링쿨러 연결해서 내년에는 사과나무 잘 키워 보겠습니다..
첫댓글 관정 성공 축하드립니다.
산지뜸지기님 이제는 하늘만 쳐다보지 않아도 되겠네요. 더 맛있는 홍로 먹을 수 있게 되어 기쁨니다.
저도 내년에는 스프링쿨러 설치하려고 합니다. 관정은 아니구 조금 원시적인 방법으로 물을 끌어들이려 한답니다.
축하글 감사합니다..원시적인 방법이라면~혹시 땅에 물을 받아서 쓰실려고 하시나요? 저도 이번에 파서 안나오면 그 방법으로 하려고 했답니다..관정이 개발됐으니 스프링쿨러 업자 불러서 시설해야해요..ㅋ
ㅎㅎ 가장 원시적인 방법은 산골짜기 흐르는 개울물을 호스로 연결해서 스프링쿨러 시설하려고 합니다. 자재는 사다가 직접 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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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미터 천연 암반수로 만든 산지뜸사과 맛있게 농사짓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앞에 파주신 분에게 너무 실망해서 반신반의 하셨는데 돈 얘기도 안하시고 선뜻 열심히 파주셨습니다..정말 감사한 분이에요..
이젠 물 걱정없겠네요.. 깨끗한 물 먹으며 자란 과일이 기대됩니다.. 맛이 일등품이겠네요..
좋은 물로 열심히 농사지어서 먹는 분들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아~잼있는 공정과정을 잘봤네요.
이렇게 하는거구나..물의 소중함...
사진 찍다가 물벼락도 맞았답니다..ㅎㅎ
어릴적 저희 과수원 생각이 납니다. 가뭄을 대비애서 사과밭 한가운데 웅덩이를 깊게 파서 가뭄때는 모터로 물을 퍼올려 사과나무 아래로 흘러 보내곤 했는데 그게 다 저희 형제들 공부시킨 효자 엿지요.
수고 많이 하셨구요. 사과나무 무럭 무럭 잘자라 효자노릇 해주길 빌어봅니다
멋찌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감사감사해요..산지뜸 신고배 50%맛보기에 당첨되신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우와~ 축하드려요~ 얼굴 씻을물만 나온다는 동네.ㅎㅎ 말이 너무 재밌네요.
그렇게 물이 귀한 곳에서의 과수원이라니. 너무 힘드셨겠어요~
축하드려용.^-^
올해 본격적으로 진안군청에서 관정 개발 사업에 지원을 하더니 과수원이 있는 안천면 구례마을에 대형 관정1개, 중형 관정 4개를 1년동안 팠네요..이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농사도 잘 지을수 있겠죠?
아~ 그 유명한 구례 마을이세요?
제 기억이 맞다면 산수유 축제가 있는 구례 마을.. 맞죠?
아직 한번도 가보진 못 했지만. 늘 마음속에 있던 마을인데..
그쪽에 계신분이라니. 뭔가 감흥이 남 다르네요.^-^*
추카드려요 . 참 저도 고향이 전라도라서 더 애착이 갑니다 ... 진안이면 가까운데 ㅋ
감사합니다..진안에서 가까우면 어딜까요? 무주일까요? 장수일까요? 무지 궁금해요~ㅋㅋ
10년전 근무했던 여직원 고향이 진안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반갑고 친근감이 드네여
맛난
사실 저 이곳 친환경농산물을 알게 되어 맨날 맛난 거 먹다보니 몸무게가 날로 증가하고 있답니다
건강에 좋은거라 튼튼하게 이곳 친환경농산물에서 노후 건강 다져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대풍나세요...^^
세상 참 좋아졌제.. 저런 커다란 엄청난 장비없이 산지뜸님 사과밭에서 삽질로 우물 파다간 한평생 다해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저~짝에 사과농사 참 잘지었네요..아주 사과가 야무지더군요...ㅎㅎㅎ 마니마니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