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들나귀
창 16:4~12
<노후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가>
자식 다 키워서 출가시키고 나서,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무엇일까요>
“이제부터 엄마도 엄마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세요!”
“이제부터 부모님도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면서 사세요!”
아이들 다 키워서 출가시키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다면,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까?
어떤 분은 세계 일주 여행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테마 여행에 나서기도 합니다. 온천여행, 산악여행, 바다 여행 등등.
하고 싶었던 운동을 마음껏 하겠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음악 듣기, 영화 보기, 스포츠 관람에 나서기도 합니다.
맛있는 음식,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식도락에 나섭니다.
그러고 보니까 하고 싶은 것이 네댓 개는 되네요.
자식들 걱정할 것 없이 다 잘살고 있고,
경제적 여유도 있어서 노후에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칩시다.
요즘은 평균 수명이 늘어서 노후도 5년 10년으로 짧지 않고 20년 30년으로 길어요.
걱정근심 없이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도 2~3년이면 그만입니다.
해외여행을 수년씩 할 수도 없습니다.
식도락도 취미생활도 운동도 2~3년, 길어야 4~5년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기간 뭐 하고 지냅니까? 이것이 문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것 한다.’ 이거, 의외로 별것이 없습니다.
☞ 성경은 여기에 어떻게 대답하느냐, 오늘은 이 대답을 듣습니다.
<사람이 하고 싶은 일>
“사람이 하고 싶은 것 한다.”
하고 싶은 것 꼽아 보니 많은 것 같아도 몇 가지 안 됩니다.
몇 가지 안 될뿐더러, 그거 하는데, 시간도 많이 안 걸립니다.
인생은 1백 년인데, 하고 싶은 것, 실컷 해봐야 2~3년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도록 하셨을까, 여기서 답이 나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 인생입니까?
첫째, 인생은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소속된 곳에서 하달된 ‘일’을 해야 합니다.
셋째, 사람은 일하면서 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첫째, 인생은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끈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끈이 귀찮고 짜증스럽고 힘들더라도 끈에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자식 걱정하는 것도 끈입니다.
손주 돌보느라 고생하는 것도 끈입니다.
돈에 쪼들려 뭘 해서라도 벌어야 하는 것도 끈입니다.
남편 하는 일 내조하는 것도 끈입니다.
(4절)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하갈을 보세요!
하갈은 자기가 섬기는 주인이 있어요, 사라입니다.
하갈은 사라에게 소속되어 있는 몸종입니다. 생사여탈이 주인 사라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부담스럽고 힘들고 싫어요, 벗어날 수만 있으면 벗어나고 싶어요!
마침 하갈을 씨받이로 삼았어요, 하늘 같은 주인 아브라함의 아이를 잉태했어요!
대번에 어떻게 합니까? 자기가 연결돼있는 끈을 멸시합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자기가 소속된 끈을 끊으려 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5~6a절)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
하갈의 소속은 사라입니다.
하갈은 사라의 몸종을 살아야 합니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 몸종 하기 싫다고 그만두고 나갔다가는 굶어 죽기 딱 알맞습니다.
그런데 하갈은 자기가 주인 아브라함의 아이를 잉태했다고 간이 배 밖으로 나왔습니다.
(6b)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소속’을 하찮게 여겼다가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학대를 견디다가 하갈이 도망쳤습니다.
도망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 하나님은 사람의 인생 설계를 어떻게 했느냐?
첫째, 인생은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요?
둘째, 소속된 곳에서 하달된 ‘일’을 해야 합니다.
하갈은 이것을 어긴 것입니다.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9절)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여호와의 사자’ 천사입니다.
천사가 하갈에게 말합니다. “하나님 섭리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첫째, 인생은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소속된 곳에서 하달된 ‘일’을 해야 합니다.
셋째, 사람은 일하면서 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하는 것이 싫다고, 떠나면 행복할 줄 믿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갈’이 그런 사람입니다.
<하갈의 인생관>
사라의 몸종 하갈,
이스마엘의 어머니 하갈,
하갈이 어디 출신이며 어떻게 노예가 되었는지 성경에는 안 나옵니다.
고대시대 노예가 되는 이유는 전쟁에서 패배하면 그 나라 백성은 노예가 됩니다.
한번 노예가 되면 그 집안은 대대로 노예로 삽니다.
하갈은 어떻게 노예가 되었을까요?
창 16: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아브라함이 애굽과 전쟁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애굽 출신이 아브라함의 노예가 되었느냐?
아브라함은 두 번,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다 왔습니다.
그때 애굽의 왕 바로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취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에 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왕 바로가 아브라함에게 은금 보화와 많은 노예를 줍니다.
그때 하갈이 노예로 왔을 가능성이 있어요!
생각해 보면, 평생을 노예로 살아야 하고, 자손 대대로 노예가 된다면 매우 비참합니다.
하갈은 이런 인생을 살다가 뜻밖의 기회를 잡았어요!
그래서 감히 여주인 사라를 멸시했습니다.
☞ 하갈의 캐릭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의식구조가 하갈과 매우 흡사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흑수저다!” “우리 부모는 가난하고 못 배웠다.”
나는 평생 상류사회로 진입하지 못하고 서민으로 살다 죽을 수밖에 없다!
☞ 현대인은 신분의 반전을 누구나 도모합니다.
로또복권, 한 번만 당첨되어봐라! 나도 금수저 된다!
하갈이 씨받이 되어 임신한 것, 오늘날로 치면 복권에 당첨된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하갈 이 여자 이상한 여자네’ 이렇게 읽으면 안 됩니다.
하갈의 행동에서 내 모습을 찾아내야 합니다. 할렐루야~
<하갈이 원하는 축복>
하갈 캐릭터 속에 나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하갈이 원하는 축복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원하는 ‘대박’은 무엇입니까?
(10~12절)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2절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이것이 하갈의 꿈이었습니다.
아무로부터 아무 간섭도 안 받고 사는 것~ 이것이 들나귀입니다.
평생 간섭받아가면서 복종, 맹종,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싫은 겁니다.
12절 말씀을 하갈이 듣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겁니다.
복권에 당첨되어서 한 100억만 받아봐라,
내가 못 해본 것 다 하겠다.
세계여행, 식도락 여행, 취미생활 마음껏 하고 살겠다!
이것이 하갈의 심정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오호 애제라~
<나의 소속을 검토해 보자>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셨다고 했지요?
첫째, 인생은 소속이 있어야 한다!
둘째, 소속된 곳에서 하달된 ‘일’을 하며 살아라!
셋째,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시달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먼저 소속을 검토해 보기로 하지요!
나는 어디에 소속해 있습니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
나에게 시달된 일은 무엇입니까?
누군가 나에게 잔소리를 하면 우리는 발끈합니다.
나에게 잔소리 해 주는 분이 나의 소속인 줄 알아야 합니다.
“잔소리 하는 사람이 나의 소속이다!” 명심해야 합니다.
그 일을 기꺼이 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평강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하갈처럼 ‘들 나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안에 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이런 질문이 나와야 합니다.
“목사님, 아브람과 사라는 소속이 무엇입니까?”
“하갈의 소속은 아브람과 사라입니다. 상전인 아브람과 사라는 어디 소속입니까?”
아브라함과 사라도 당연히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이들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소속입니다. 할렐루야~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노예입니다.
정리해 봅니다.
사람들에게는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소속입니다. 자식은 부모 소속입니다. 제자는 스승소속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소속입니다.
소속의 체계가 있습니다.
소속의 맨 위, 정점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자기 소속으로 두셨습니다.
그런데 소속에 계단이 있습니다. 계층이 있습니다.
모든이는 종국적으로 하나님 소속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층층시하 내려옵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속이고, 부모는 하나님의 소속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잔소리 해 주는 사람이 옆에 없다면, 얼른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