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에서 제작하는 팟캐스트 방송 [애국전선] 5회에서는
선관위 해킹 사건의 실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선관위 접속장애 사건은 최구식의원 비서 공모씨가 주도한 디도스 공격에 의해 발생한 것이 팩트이다.
-홈피 접속은 되는데 투표소 찾기는 안되는 현상은 디도스 공격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 아침 선관위 홈피 서비스 장애는 디도스 공격외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해킹이나,
선관위 내부 공모, 또는 선관위 내부 DB연동 차단이 있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나꼼수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로그파일 공개 요구는 실정법 상 공개가 불가능한 것이고, 공개한 선례도 없다.
-선관위 사건에 대한 전선을 디도스 공격이냐,아니냐에서,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밝히는 것으로 이동해야한다.
-청와대 3급 행정관이 등장한 것은 디도스공격의 배후를 덮으려는 시도에 대해 가카 쪽에서 직접 태클건거다.
이상 [애국전선]의 주장은 나꼼수와 정봉주 의원이 제기한 선관위 해킹 사건 의혹을
같은 진보진영에서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애국전선]의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시각이 꽤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듯하여 여기에 대해 반박하고자 이 글을 쓴다.
다음은 [애국전선]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1. 홈피접속은 되고, DB연동이 차단되는 현상은 디도스 공격만으로 일어나기는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는 것이 나꼼수만이 아니라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초기화면에 공개된 아이피에 공격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의 형태”라며 “특정 서비스만을 노려 공격을 하려면 서비스 페이지의 아이피를 알아야 하는데, 누군가가 아이피를 알려주거나 또 다른 해킹을 통해 아이피를 찾아내는 방법 밖에 없다”(큐브피아 권석철 대표)
“이번 시연에서 카스만으로 서버의 기능 일부(DB 선택적 단절 등)만을 제한하기엔 역부족인 것이 확인됐다”며 “다량의 좀비 피시를 동원해 서버 중단을 유발하면 웹페이지 전체 기능이 멈춰 이번 사고 사례처럼 디비(DB)만 단절시키기엔 불충분하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전자신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러한데도 [애국전선]은 '민중의 소리'가 접속이 폭주할 때, 초기화면은 열리는데 기사 검색이 안되는 경험을
근거로 나꼼수의 의혹제기를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에 불과하다고 단정한다.
2.나꼼수의 로그파일 공개 요구에 대해 [애국전선]은 실정법 위반이고 선례가 없다는
선관위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실정법 위반 문제는 선관위 관계자조차 국회에서 요구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로그파일을 공개한 선례가 없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 수사발표에서 검찰은
로그파일을 제한적이지만 공개한 적이 있다.
로그파일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된다고 해도 의혹을 해소할 수도 없다는 [애국전선]의 주장 역시
섣부른 판단이다. 김어준 총수나 정봉주 의원은 로그파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작했다고 해도
그 조작 여부를 밝히는 것이 고도의 전문가들에게는 가능하다고 하였다.
3. 지금 중요한 것은 디도스공격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라는 [애국전선]의 주장은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
이미 경찰은 단순한 디도스공격으로 결론 내렸고, 구속된 범인들은 배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며,
계좌추적 등의 조사에서 배후를 밝히는 것에 실패한 마당에 어떻게 배후를 밝힐수 있다는 것인가?
만일 나꼼수의 주장대로 디도스공격이 아닌 다른 차원의 해킹이나, 선관위 내부 공모가 있었다면 이는
디도스 공격 팀과는 별개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디도스 공격 범인을 아무리 족치고
캐봐야 진짜 배후를 밝혀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선관위 해킹 사건의 실상을 밝히는데는 그것이 디도스 공격이 전부인가? 아니면 별도의 또다른 범행이 있었는가?
이 점을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을 규명하지 않은채, 사건을 디도스 공격으로 한정하고 배후를 밝히자는 것은 '연목구어'가 될 뿐이다.
4. 청와대 행정관의 등장을 가지고 가카가 사건의 배후를 밝히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었다는 식의 주장은
그야말로 [애국전선]의 유치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애국전선] 스스로 '디도스 공격'조차 투표소 변경과 이후 사건 은폐의 프로페셔널한 점에 비추어
선관위와 경찰, 국정원 등의 국가관을 모두 움직일 수 있는 차원의 개입을 추정하는데,
그렇다면 그 정점에 가카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그런데 가카가 배후 은폐 시도에 태클을 걸고 나왔다?
말이 안되는 추정 아닌가?
이런 말도 안되는 추정에 근거해 친박에 장악당한 한나라당을 해체하여 친이 신당을 만들려는 의도로
이번 사건을 이용한다고?
5. [애국전선]은 팩트만을 이야기하고 팩트에 근거해서만 추정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면서 [애국전선]이 재미없는 이유는 팩트만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고,
나꼼수는 자유롭게 의혹을 제기하기 때문이란다.
정말 어이없는 우끼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나꼼수가 선관위 접속 장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처음 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팩트에 근거해서 였다.
초기화면은 열리는데 투표소 찾기만 검색이 안되는 팩트,
디도스 공격만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팩트,
투표소가 40%이상 사전에 변경되었다는 팩트,
로그파일을 보면 선관위 접속장애의 진정한 원인을 밝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팩트.
그럼에도 선관위나 경찰은 한사코 그것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팩트........
사실이 이러할 진대 [애국전선]은 나꼼수가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을 자유롭게 말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는
논조를 반복하고 있다.
나꼼수에 대한 이런 시각은 조중동이나 한날당 따위가 애써 유포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애국전선]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팩트만을 이야기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애국전선]이 재미가 없다고 느낄 만한 이유는 수십가지가 있을 테지만
그중의 하나가 나꼼수를 근거없이 깍아내리려는 치졸함이 느껴져서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첫댓글 이번 5화는 좀 나꼼수와 차별화를 두려고 부단히 애쓴 흔적이 보이던데요?ㅋ
오우 들어봐야겠네요.
예,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관위 해킹 사건에 접근하는 시각에서 나꼼수와 대비되는 진보진영의 또 다른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애국전선 들어봐야겠네요
무기는 다르지만 연합군이 늘어난다는것은 좋은 현상이죠.
하나의 목적으로 뭉쳤을떄 우리는 더 강해 집니다.
애국전선의 선전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역조폭과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논하는거 상당히
논리적인 팩트였음을 나꼼수팀도 감수해주시길..
님글에 동감. 들으면서 같은생각했거든요.
...감사!!
오~바람속에님 ㅋㅋ가입환영
헤헤..저 입파한지 오래됐는데, 맹주님 잘 부탁드립니다.
맹주 따윈 없소..우린 검찰과 유사하오. 검사유일체이나, 개별기관으로서 인정하는 것이죠. 다만, 적들에 대한 용서는 절대 없다는 우리의 신의만은 변치 않을 것이오. 그 신의가 없어지는 회원은, 강경파에서 제명이 있을뿐...(병맛돋지만, 걍 재미로 ㅋㅋㅋㅋㅋㅋ)
옛설~!!
애국전선 정말 재미없음 얘들이 허무맹랑한 야그를 하는거 같음 나꼼수는 농담반 처럼 들려도 굉장히 예리하다 총수랑 주기자가 정말 대단한 놈이라는거 허접한 기자들보면 알수있다
솔직히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데요. 글쓰신 분 의견처럼 몇몇 부분들은 나꼼수팀과 해석과 전제가 좀 달라서 그렇지 잘 필터링해서 들으면 그쪽도 꽤 쓸만한 디테일들이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