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엄마가 뜨개질을 하실 때 코가 생겨요 냄새는 맡을 수 없지만 작고 동그란 코 첫 코부터 한 코씩 코가 늘어나요 코가 모여서 한 줄, 두 줄 줄이 늘어나서 어느 정도 길어지면 엄마는 방바닥에 펼치고 코를 세지요 삐뚤어진 코가 없는지 빠진 코가 없는지 만약 틀린 코가 발견되면 엄마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멀쩡한 코를 모두 풀어헤쳐요 틀린 코부터 다시 시작되지요 작고 동그란 코들이 모여 드디어 완성된 내 빨간 스웨터에는 숨을 잘 쉬는 수많은 코들이 모여 살아요 강주 시인_ 2016년 정남진신인시문학상 수상. 2019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2020년 동주문학상 수상. 시집 『흰 개 옮겨 적기』, 『99가지 기분과 나머지』
경북도민일보 詩로여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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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 경북도민일보
- 강 주엄마가 뜨개질을 하실 때코가 생겨요냄새는 맡을 수 없지만작고 동그란 코첫 코부터 한 코씩 코가 늘어나요코가 모여서 한 줄, 두 줄줄이 늘어나서어느 정도 길어지면엄마는방바닥에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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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고 동그란 코들이 모여 드디어완성된 내 빨간 스웨터에는숨을 잘 쉬는 수많은 코들이모여 살아요
정성껏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은님^^*
참 예쁜 시네요 풀고 다시 시작하는 코가 용기를 주는 듯해요
첫댓글 작고 동그란 코들이 모여 드디어
완성된 내 빨간 스웨터에는
숨을 잘 쉬는 수많은 코들이
모여 살아요
정성껏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은님^^*
참 예쁜 시네요 풀고 다시 시작하는 코가 용기를 주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