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최후 변론
사도행전 26:1-32
오늘 말씀은 지난 주에 이어서 바울이 본격적으로 아그립바 앞에서 그 초라함 속에 감추어진 복음을 변론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변론의 두 가지 내용과 반응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변론의 첫번째 내용
바울은 먼저 왜 고소를 당하고 있는지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관한 소망 때문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조상 때부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부활의 소망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8절과 9절에서 바울은 그 소망이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것과 연결되어 있고 또 그 소망을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님을 만난 것과 연결을 시킵니다. 그 소망이 바로 나사렛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변론의 두번째 내용
두번째로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체험을 말합니다. 바울 역시 예수님을 구약에서 약속하신 소망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믿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가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다메섹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는 길에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이 바울과 일행들에게 비췄다고 합니다.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이 비췄다는 것은, 초 자연적인 예수님의 임재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경험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활의 주님은 바울을 구약의 선지자와 같이 자신을 증거하는 자로 세우고 사명을 주십니다. 그 사명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영적인 눈을 뜨게 하고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지배 아래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은 다름 아니라 구원의 과정입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영적인 눈을 떠서 자신의 상태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둠에 있고 사탄의 지배 아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빛과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이런 인생의 변화가 바로 구원입니다. 이 일을 위해 바울은 세움을 입었습니다.
3. 변론에 대한 반응
바울의 변론을 듣고 먼저 베스도가 반응합니다. 베스도는 바울을 미친 사람 취급합니다. 베스도는 구약 성경도 모르고 부활의 소망도 모르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아그립바 왕은 좀 다른 반응을 합니다. 그는 구약 성경을 잘 알기 때문에 바울이 적은 말로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울은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 뿐만 아니라 청문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묶여 있는 것 말고는 자신과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바라며, 또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도록 바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의 변론의 내용은 오늘날 설교의 내용이며 목적입니다. 설교도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구원의 소망을 전하는 것이며, 우리의 상태에 눈을 뜨게 하며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지배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옮겨 지기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매주 설교를 통해서 복음을 들으시고 지속적으로 빛에 머물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