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어 오래간만에 글 좀 올리고 가렵니다.
자세하게 글을 쓰려하니 너무 글이 길어지고 지루해 좋았던 곳 위주로 맛보기로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여정은... 다자이후-유후인-고코노에-아소-츠준교-히토요시-에비노고원-가고시마-사쿠라지마-오비성하마을-아오시마-휴우가-다카치호-우레시노-다케오-아리타-가라츠-후쿠오카 마리아노시티 아울렛
정도로 6박 7일동안 대략 1500km를 렌터카로 다녔습니다. 약 500km는 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로 다니며 톨비는 8만원정도 나왔네요. 일정이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숙소를 먼저 예약하다보니 무리하게 아오시마에서 우레시노까지 가야하는 날이 있어 이 날은 차 안에서만 10시간 이상 있었네요.
일단 여행의 목적은 남규슈와 북규슈 연합여행으로 남규슈를 중점으로 다녔어야했지만 모여행책의 유혹으로 서규슈를 무리하게 일정에 넣어 욕심만 부린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7일동안 발이 되준 차님 사진부터...
기차나 버스가 편하긴하겠지만 1사람분의 패스값으로도 렌트를 할 수 있어서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대략 하루에 5만원 꼴... 혼다 라이프, 4인승, 650cc, 공인연비 21km/L
26, 28인치 캐리어 2개를 넣고 다니는데 차가 작아서 트렁크에 한 개 뒷좌석에 한 개씩...
하카타역의 랜터카 영업점이 너무 작아서 못 찾을뻔...ㅋㅋ 건물이 아니예요ㅋㅋㅋ
유후인은 마치 샹젤리제거리와 같은 느낌입니다. 나만 아는 예쁜 거리가 관광지화된 느낌. 고로 전 비추... 온천 물은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코하기소라는 작은 여장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이정표가 안 맞아서 찾기 힘들었습니다. 킨린코와 400m거리의 산골짜기라 운치도 있고 고급 료칸이 많은 유후인에서 그나마 저렴한 편이라 추천합니다.
사진 상으로는 뒤쪽에서 찍어서 반전되어있네요.
유후인에 21시 넘어 도착해 저녁을 못 먹을뻔했는데 조이풀이라는 패밀리레스토랑이 가까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규슈 전역에 있더군요.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하고 1인분에 500엔 정도로 저렴하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어 응대가 어렵고 카드결제가 안됩니다~ 메뉴는 중화 이탈리안 일식 등 다양합니다. 세트메뉴가 있고 드링크바나 스프바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외국인에겐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유후인 킨린코는 유명하죠?
유후인에는 소규모의 개인미술관이 많습니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못하니 평가는 삼가겠습니다만 대형미술관과 비교하긴 어려운 수준이라고할까요.... 다만 개인이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에, 그 노력에 감탄할 뿐이지요.
나름 음악을 취미로 하고 있어서인지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킨 테마를 가진 아르테지오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일단 건물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웠죠. 그리고 아래의 post box는 아르테지오 옆에 있는 정동주 화백의 갤러리입니다. 같이 간 아버지는 샤갈, 야마시타, 와타시, 아르테지오 갤러리보다 더 좋다고 하시네요.ㅋ 위의 갤러리들은 입장료부터 비싼데 이 곳은 무료이고 화백을 직접 뵐 수도 있으니까요.
아르테지오나 이곳은 유후인에서 제법 떨어져있고 대중교통이 나빠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구마모토 근교 공항인듯 한데 비행기가 도로와 가깝게 착륙합니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무서울 정도로 가깝습니다.
아소산 근교에서 숙박하려고했는데 너무 비싸 차선책으로 선택한 통윤산장(츠준산소). 아소산에서 1시간 거리라 아소산 관광 시에는 별로지만 통윤교와 고로가타키(5인의 노인폭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가고시마를 가는 중 쉬기 위해 들린 히토요시입니다.
일본 증기기관차 SL히토요시를 직접 탈 수 있는 곳으로 히토요시 앞의 시계탑이 인상적입니다. 나츠메우인장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자 원작자의 고향으로 애니메이션 순례자들에게 이미 입소문을 탄 곳이지요. 게게게노 기타로의 고향 돗토리현처럼 관광화가 이루어지진 않아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적어 아쉽습니다. 극 중 주인공인 나츠메의 동료 냥코센세(야옹선생) 캐릭터 상품도 전무하다싶을 정도로 유후인 고양이 상점에서 사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규슈에는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뱃놀이를 즐기는 야나가와나 남부의 미야자키 뿐만 아니라 이 곳 히토요시도 유명하다는데 저희는 운 좋게 히토요시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11시에 먹었다는 건 함정. 이미 대기가 많았고 저희가 나온 12시 쯤에는 밖까지 줄이 이어지더군요. 대기자가 많을 정도로 유명한 건 좋았는데 유명하다는 우나쥬우가 1인분에 3만원돈인 건....휴...
가고시마 가는 길에 들린 에비노시의 에비노 고원 주변입니다. 에비노고원에는 비지터센터에서부터 다양한 코스의 하이킹코스가 있고 유명한 한국악이란 곳도 있습니다. 활화산이 가까워 등산 시 주의해야합니다.
가볍게 산책하려고 간 호수인데 왕복 2시간 걸렸습니다... 그래도 멋진 곳입니다.
에비노에서 가고시마 가는 중에 본 사쿠라지마입니다.
규슈에 많고 많은 활화산 중 하나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으나... 바로 2달 전에도 대규모로 분화한 곳이라서 그런지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ㅋㅋㅋ
가고시마 이온몰에서 떨이로 사온 초밥입니다. 8개에 277엔이라니... 맛도 왠만한 한국 초밥집보다 좋습니다.
가고시마의 유명한 카곳마후루사토 야타이무라입니다. 가고시막역과 가깝습니다.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고 이벤트홀에서 겁나 시끄럽게 떠듭니다. 자리도 좁고 야외에 오래 못 앉으며 메뉴도 한정되어있어 재료도 금방 떨어지면 팔지도 않습니다. 시끌벅적한 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 차라리 주변 이자카야가 나은 듯 합니다. 이자카야도 사람많지만 자리는 있을 듯... 가격도 별반 차이 안나고 종류도 다양하고 실내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먹어보자고 들어간 1번 가게. 흑돼지 집입니다. 가고시마는 흑돼지가 유명하고 샤부샤부로 많이 먹는 다니 기대...
아래 저게 전부고 800엔입니다. 육수없이 맹물에 야채랑 고기넣어서 국물 안 먹고 건더기만 건져먹습니다.
돼지고기라고하기엔 소고기스럽게 비린내안나고 기름지지않습니다.
가고시마역과 아뮤프라자모습
가고시마의 센간엔은 정말 추천합니다.
1000엔의 가치가 있습니다. 센간엔 옆에 있는 두 개의 건물도 통합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꼭 가보시고요. 일본국기가 걸려있는 관공서같은 느낌인데 박물관입니다.
갑자기 구 사스마번주의 성이 생각나지 않네요. 가고시마에서 사스마번주의 위용이나 업적이 대단한 듯 합니다. 그리고 가훈... '지지마라. 거짓말하지마라. 약한 자를 괴롭히지 마라.' 그 중 '지지마라'에서 괜히 감동... 제가 너무 지고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사쿠라지마페리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갑니다. 일단 줄부터 서라고 해서 기다리는데 이미 4줄째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아뿔싸 일요일입니다. 10시 반쯤 줄 섰는데 앞에 2줄만 먼저 배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희는 11시배를 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예약문제라든지 결제라든지 타기 전 걱정이 많았는데 문제없습니다. 결제는 사쿠라지마에 도착해서 합니다. 가고시마로 돌아올때도 사쿠라지마에서 결제하는데 저희는 사쿠라지마에서 바로 미야자키로 가기때문에 더 탈 일이 없었습니다. 혼댜 라이프는 경차 5m인가 3m이하이고 동승자 1명까지해서 1310엔 나왔습니다. 톨게이트 같은 곳에서 알아서 계산하니 현금만 준비하면 됩니다.
배 안에서도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주차하고 출차하면 되고 주차하고 다른 승객들따라 갑판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사쿠라지마 톨게이트에서 주춤하게 되는데 당황하지마시고 비지터스센터에 가면 됩니다. 사쿠라지마레인보우라는 국민숙사도 옆에 있고 아래와 같이 바다를 보며 족욕하는 곳도 있습니다.
관광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갈 곳을 정한 뒤 누비다 오게 된 하야시후미코 문학비입니다.
일본 문학에는 문외한이라 짐짓 넘어갈 수 있었으나 관광지에 문학비가 새워질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지 않겠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오게 되었죠. 유명한 시인인듯합니다.
꽃의 생명은 짧되, 그 고통은 길다.
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사쿠라지마를 나오기 직전의 아리무라전망대에서 본 화산입니다. 멋진 전망대이지만 계단이 많아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실수로 주차장에서 역방향으로 올라간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출구쪽에서는 꼭대기에서부터 계단이고 입구 쪽으로 갈 수록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섞여있습니다.
미야자키 가다가 사은품에 눈이 멀어 간 오비성하마을입니다. 600엔 내면 4~50개의 마을 상가에서 5개의 사은품을 골라 가질 수 있고 오비성 입장도 가능합니다. 사은품은 각각 100엔~200엔 수준의 먹을 것 장식품 등입니다. 한적한 마을에서 오전 반나절 정도 여유롭게 산책할 거 아니면 추천안합니다. 약간 전주 느낌.
아래는 과자 바꿔먹은 가게이자 옛 집. 인형 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직물가게 할머니. 여기서 주는 사은품이 사진 상으로는 에르메스 스카프 같은 걸 주는데 실제로보면 기저귀천... 엄마 선물 드렸다가 죽빵맞을뻔했습니다. 그래도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니 시도해보심이...ㅋㅋㅋ
할머니가 성격이 좋고 유머있는 분이어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만엔짜리인데 선물로 준다며 고르라던 천으로된 복주머니ㅋㅋㅋ 예쁘지만 만엔으로 보이진 않았거든요...ㅋㅋ 어리버리한 애 놀려먹으면서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습니다.
오비성의 성문은 칼로 잘려진 듯한 날카로운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특이한 축성법에 감탄하더군요.
오비성하마을에서 2시간을 지체하는바람에 우도신사라든지 산멧세니치난, 도깨비빨래판 같은 건 다 스킵했습니다.
미야자키는 다시 와야합니다.ㅜㅜ
숙소인 아오시마의 B&B PIER에서 가까운 오니센이란 식당에서 저녁으로 회정식과 쿠루마에비정식을 먹었습니다. 쿠루마에비정식은 15000원 정도 비싼데 거의 같은 메뉴에 달랑 대하크기의 새우치즈구이와 소라가 나옵니다. 추천메뉴라면서.... 새우정식이면 정식답게 새우 회에 새우 초밥, 새우튀김, 새우장조림 같은 거 나와야하는거 아닌가요... 맛있지만 가성비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ㅜㅜ
미야자키는 라이더들을 위한 숙소가 많았습니다. 가족이 갈만한 숙소는 치산리조트 정도인데 비싸니까 전 못갔습니다.ㅋㅋㅋ 제가 묵은 숙소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아침식사도 좋고... 아침에 주인아저씨랑 이야기하다보니 알게 된 거지만 무려 나카지마 미호(이름은 헷갈리는데 아무튼 영화 러브레터 여주인공)가 10대에 화보촬영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남국의 풍경을 가진 미야자키의 해안 도로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키나와보다 더 남국스러운 경치입니다.
본 여행의 하이라이트- 휴우가시의 우마카세입니다.
미야자키에서 사가현까지의 긴 여정 중 잠깐 들리고자 짠 일정이었는데 절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키나와 만좌모나 잔파곶과 동급이거나 저에게는 더 좋은 정도였답니다.
아직 블로그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 걸 봐서는 현지인들 위주의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말로 블로깅하는 한 일본인 글과 휴우가시 한국어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만 맵코드나 전화번호를 전혀 알 수 없던 상황이라 가기가 어려웠는데 명칭검색으로 겨우 찾아갔습니다.
뷰포인트까지 끝까지 가야하는데 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없어서 그런지 바닷바람을 정통으로 맞아야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무서워서 두근두근 벌렁거리는 가슴에 절경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 북받쳐오르는 감정은 자유 그 자체였습니다.
가까이에 크로스의 바다도 볼만하니 같이 가보세요~
아래는 미야자키현의 다카치호입니다. 여긴 생각보다 유명한지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다카치호협곡에서 보트를 타거나 하이킹을 하는데 주차장이 만차라 강제로 1시간 트래킹을 하고 보트타는 곳까지 왔더니 보트 대기시간이 3시간입니다. 봄의 날이란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늘 진 협곡 안에서 뱃놀이라... 중국의 용경협보다도 좋아보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갈 길이 바빠서 패스. 산중턱에서부터 트래킹으로 협곡 바닥까지 내려온 코스라 다시 주차장까지 가는 것도 일이라 택시탔습니다.
530엔 기본요금에 660엔 나왔습니다. 대략 5~10분거리...역시 걸어서는 1~2시간 거리네요. 보트 타는 곳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이미 만차에 주차료도 500엔 수준입니다. 1시간 거리 주차장은 무료...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사가현의 우레시노까지 왔습니다.
신천각이라는 패밀리 호텔이었는데 규모가 크고 무제한 대게 뷔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게의 수준이 낮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4-5만원 뷔페에서 타임서비스로 하루에 2번 줄까말까한 수준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참 좋더군요. 북해도에서 7만원주고먹은 대게정식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 보면 제 수준도 고만고만한가봅니다.
원래 이 호텔은 고급료칸이었다는데 새로이 인수한 곳에서 패밀리호텔로 탈바꿈하여 저렴하게 머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설이나 설비투자가 없는지 많이 낡았다고는 하나 지저분하다는 평과는 달리 깔끔하게 신경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닥터피쉬도 1층 로비에서 10분에 350엔.
우레시노는 작은 온천마을로 규슈 올레길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시간관계 상 4시간 이상의 트래킹은 무리였습니다. 간단히 토도로키노타키(굉음의 폭포)만 들렸습니다.
우레시노의 짧은 일정을 뒤로 하고 좀 더 끌린 다케오시로 갔습니다.
가장 기대가 컸던 미후네야마라쿠엔(미후네산낙원)은 꽃이 안 피어서 그런지 전혀 낙원같지 않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관광센터를 들리지못해 이곳에서 간단한 다케오지도를 받고 왠지 끌리던 한 공원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다케오도서관을 들리고요.
아래는 다케오도서관입니다.
적자의 시립도서관을 민간기업(?)과 공동 운영하여 흑자가 되고 유명해진 도서관... 잘 몰라서 설명이 꼬이네요.
아무튼 도서관인데 들어가면 아틀리에나 서점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서점과 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서점과 도서관의 콜라보라는 걸 왜 생각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는 전문분야의 책이 취미수준으로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는 것을 보고 일본이 학문적으로 선진국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아까 마음에 들던 공원 말이죠... 한자로는 乳待坊공원 인데요... 유대방?...ㅡㅡ;; 잘 모르겠습니다.
지성의 모임인 도서관에서 음독을 해달라니 다들 잘 모르더군요. 급기야 서점 직원분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알려주십니다. 시외의 공원이라 연락처가없어 명칭검색을 해야했기때문에 히라가나로 읽고 써야했습니다.
치마치보우공원입니다.
사가현은 도자기의 동네답게 가는 곳마다 작은 공방이나 가마들이 있었습니다. 나름 불교 성지인지 순례자들도 많이 있었고 꽃구경 온 가족들도 있네요. 아까 낙원 나부랭이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멋졌습니다. 말이 거친 점 양해바랍니다. 600엔씩 내고 갈 낙원은 아니었거든요. 2000엔 내는 요코미술관은 또 어땠을지...
다케오의 유명한 짬뽕인 이데짬뽕입니다. 동선이 좀 꼬였습니다. 향이 참 좋은 짬뽕이었습니다. 중간에 서양아저씨가 주문을 잘못받아서 오야꼬우동을 오야꼬동으로 준게 에러였습니다만... 짬뽕은 좋았습니다. 누군가 사라우동이 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런거 없습니다. 짬뽕 특짬뽕 면추가짬뽕 야채추가짬뽕 등이 있고 야채추가짬뽕이 정말 맛있어보였습니다. 일반짬뽕보다 야채 종류가 더 다양해서 고사리같은 것도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오야꼬우동을 시켰는데 오야꼬동이 나왔고 너무 달다고 하셔서 제 짬뽕과 바꿔 드시는 바람에 짬뽕을 못 먹었습니다.ㅜ 아쉬워도 다시 갈 생각 없습니다. 조이풀(유후인에서 간 패밀리레스토랑) 짬뽕이 더 맛나고 쌉니다. 흥칫뿡입니다.
다케오에서 아리타로 넘어왔습니다. 이데짬뽕에서 가는 덕에 직선코스로 갈 수 있었습니다. 우레시노에서 가려면 길이 좋지 않다고합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포세린파크입니다. 유럽식 건물로 멋진 곳이지만 어떤 한 아리타의 큰 도자기회사에서 만든 박물관이라 쏘쏘합니다. 규슈도자박물관부터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무료전시하고 그 규모도 방대한데 비해(1-5관 전시 중) 포세린파크의 박물관은 규모도 작고(초기유물관 한 관의 반도 안되는 규모) 500엔이나 받습니다. 나름 파리만국박람회 때 전시된 도자기도 있다고 하지만 애시당초 경덕진 짝퉁 수준입니다. 나쁘진 않습니다.ㅋㅋㅋ
다음은 갤러리 아리타... 아리타도자기로 런치와 차를 준다는데 매력없습니다. 살만한 건 비쌉니다.
아리타도자기 아울렛과 종합전시관이 있는데 아울렛은 못 찾았고 종합전시관은 각 상점이 모여있는 구조입니다.
비싼 건 비싸고 싼 건 몇 년전 제가 샀던 다이소 수준인데 더 비쌉니다.
마지막 숙소인 가라츠(보통 가라쓰라고 표기하지만 저는 가라츠가 맞다고 보기에....)의 니지노마츠바라 국민숙사로 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가라츠성입니다.
많은 여행책에서 가라츠성 천수각 올라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던데 우연히 3월 말일까지 공사로 인해 무료개방한다길래 올라갔습니다. 기라츠성 자체가 요새다보니 산꼭대기에 있고 거기에 또 200계단 내외의 천수각까지 오르려니 힘들지만 견줄 높은 건물이 없다보니 가라츠 시내 전망은 탁 트여있습니다. 가라츠성 입장은 무료이나 100엔 주고 타는 엘레베이터가 9시부터 5시까지 운행되니 대략 15분간 계단 오르기 싫은 분은 꼭 이용하세요ㅋㅋ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마리노아시티 아울렛입니다.
원래 텐진 쪽 백화점을 볼까했는데 주차문제나 길 막힐것을 우려해 오전부터 아울렛을 갔습니다.
첫 날 간 도스아울렛보다 규모도 크고 활기차며 개방된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물건 종류도 훨씬 다양해 도스아울렛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돈을 지출했습니다.
직원들도 더 친절했고요ㅋ
아직 신년 복주머니를 파는 곳이 있어서-재거 떨이라 그 가격에 반! 18만원어치를 만오천원에 샀습니다.
막 찍어도 예쁜 대 관람차...
여행책에서 소개한 식당인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정도...
푸짐하진 않았어요. 푸짐한 척... 하루 30그릇 한정인 키스이동
마지막 날 아쉬움에 찍은 후쿠오카 길거리의 사람들.. 텐진 주변인데 평일 낮에도 막히네요.
하카타역에서 88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록 안 와서 택시 타고 왔습니다. 이 날 뭔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호
시베리아 설명회 오신다 하여
반가웠습니다
좋은 되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 여행기가 참좋네요
가깝지만 참 이국적이죠 ㅎㅎ
렌터카 좌측통행이라 .
잘봣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