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야기 5
껀터시 까이랑 수상시장을 둘러 보고 미토로 향했다.
미토는? 베트남 남부 메콩텔타 지역에 위치한 인구 약20만 도시 이며
지리적으로 호찌민서 남서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리고 베트남 쌀 70%가 생산되는 농업 중심지요(참고:우리나라와 일본의
총생산량을 합한 것 보다 많다고함)호찌민시와 메콩텔타를 연결하는
메콩델타의 관문으로서 교통 요충지 이기도 하다.
산업으로는 메콩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삼각주 덕분에
쌀,바나나,귤,코코낫,망고등을 재배하는 농업과 수공업,전통과자제조,
미술공예,자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은 미토시는 우리 고장 창원시와 2006년도
(그때도 시장 박완수 였음) 자매결연을 맺은사이라고 한다.
그 이야길 듣고 나니 더욱더 친근감과 정감이 간다.
베트남 남부 지역은 메콩강과 그 지류로 형성된 물의 나라 같다.
그리고 그 강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발달해 있다.
메콩강은 티벳공원에서 발원하여 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를 거쳐
장장 4,500Km를 흘러 베트남 남부에 이르러 아홉가닥으로 갈라져
메콩델타를 형성하고 바다(남중국해)로 흘러든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이강을 구룡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참고:강길이 1위 아마존강,2위 나일강,3위 미시시피강....12위 메콩강)
껀터에서 2시간반 정도를 달려 미토에 도착했다.
미토의 메콩강에는 4개의 섬(터이썬섬,풍섬,떤룽섬,뀌섬)이 있고
이중 떤룽섬을 제외한 3개의 섬은 돌아 볼수 있다.
투어를 위해 선착장에 도착하니 각지에서온 관광차들이 주차장을 꽉 메우고 있다. 우리는 주차할 곳을 찾아 주위를 한바퀴 돌고 나서야 겨우 주차 할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처음으로 예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배 한척을
계약했다. 대부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배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가이드와 우리끼리 제법 큰배 한척을 빌렸다.
20분 정도를 가니 섬에 도착한다.
여기도 부레옥잠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천천히 섬 이곳 저곳을 돌아 보았다.
여기도 낮선 열대 과일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장난삼아 따는 시늉을 했드니 가이드가 말린다.
기념품 가계들이 양 옆으로 쫙 줄지어 서있다.
우리돈 8,000원씩 주고 선물용 작은 배낭 4개를 샀다.
가이드가 웃으면서 비싸게 샀단다.
그리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코코넛 캔디,사탕수수 캬라멜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공장을 견학했다.
또 라이스 페이퍼를 손수 만들어 볼수 있는 체험도 할수 있고
다른 볼거리들도 있다.
그런데 작은 캬라멜을 얇은 종이를 두겹으로 포장하는데 손놀림이
신들린듯 하다.얼마나 빠른지 조금 보태어 보이질 않을 정도다.
가히 생활의 달인이다.
여기서 과자 몇봉을 샀다.
그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숲속 연못 가운데 지어져 있다.
여기도 관광객들이 많다.
우리를 보고 개구스럽게 웃는 서양 어린애가 귀엽다.
한 대여섯살 정도 보인다. 서양사람들은 아이들과 동행한 경우가 많다.
참 교육적이고 보기가 좋다.
어떤 맛있는 요리가 나올까 잔뜩 기대 하면서
우린 여기서 생선 요리를 시켰다.
이곳의 특산물인 코끼리 귀고기(Elephant Ear Fish) 요리란다.
지금 생각해보니 코끼리 귀를 닮아서?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물어 보질 못했다.
생선을 통째로 기름에 튀겨서 기름이 잘 빠지도록 받침대에 세워서 나온다.
라이스 페이프를 살짝 물에 적신다음 야채를 넣고 생선살을 쌈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오늘 또 하나의 별미를 맛보았다. 맛이 좋다.
차나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고 다른 음식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우리가 타고온 조금 큰배를 두고 작은 보트를 타고
정글 크루즈에 나섰다.
앞쪽엔 여자 뒤쪽엔 남자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 배를 젖는다.
부부인것 같다.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이 일렬로 줄지어 가는게 장관이고 재미 있다.
좁은 수로에 배 두척이 겨우 비켜 지나 간다.
긴 수로를 따라 좌우에 물코코넛 나무가 빽빽이 널어 서있다.
잎줄기가 코코넛 나뭇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나무 기둥이 거이 없고
땅에서부터 여러개의 잎줄기가 아주 길게 하늘로 향해 뻗어 있다.
열매는 시커먼 껍질로 둘러 싸여 있다.현지인들은 머억 이라고 불렀다.
보트를 타고 물코코넛 숲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가는게 무지 즐겁고 재미있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많이 길진 않다. 한 30분쯤?
그리고 또 다른 섬에 도착 했다.
배는 우리를 내려주고 다른 손님을 태우려 바삐 돌아간다.
여기도 온통 부레 옥잠이다.(우리나라에선 관상용으로 돈이 되는데)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숲속으로 난길을 조금 들어가니 절 비슷한 건물이
나온다. 불교와는 좀 다른 종교 란다.
아주 부잣집 아들이 외국 명문대 유학, 귀국후 사업을 하다 망하고
이섬에 들어와 크게 깨닫고 창시한 종교 란다.
창시자의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다. 교인들이 제법 된단다.
주위가 나무들로 잘 가꿔 져있고 제단이 있는 쪽엔 큰 분재들이
정돈되어 있다.
제단 앞에 여러개의 기둥들이 서있고 기둥에는 화려한 색상에 용들이
기둥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오르고 있다.
중국 문화를 받아서인가 여기엔 용을 길조의 상징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제단의 큰 항아리에도 용이 꿈틀 된다.
우리는 여기서 기념사진을 몇장 남기고 악어 먹이 주기 체험장으로 향했다.
악어 먹이(닭고기)를 장대 끝에 매달아 내리면 악어들이 서로 덤벼들어
먹이를 물고 늘어 진다.
악어 낚시 구경을 하고 찻집으로 향했다.
찻집 한쪽에 단체 관광객들이 왁짝지껄 시끄럽다.
일본 관광객들이다.
우리는 차와 먹음직 스러운 남국의 과일 몇을 주문 했다.
악사들이 나오고 음악이 연주 된다.
일본 노래다. 일본 관광객이 다수이다 보니 일본 노래를 연주 하고 있단다.
관광객에 맞추어 각나라의 음악을 연주 한단다.
과일과 차가 나왔다.
음악을 들어며 천천히 차와 과일을 즐겼다.
처음 맛보는 과일들이 신선하고 달고 맛있다.
연주가 끝나고 여자 한사람이 테이블을 돈다.
우리 테이블에 왔을때 여자가 인상이 별로 밝지 않다.
일본 관광객들이 자기나라 음악 까지 연주 해줬는데 사람 수에 비해
팁이 적어서 그런 그란다.
우리는 적당히 팁을 건네고 자리를 일어 섰다.
그리고 강가에 가니 우리가 미토에서 처음 탓던 배가 이곳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마 약속된 관광 코스이다 보니 미리 이곳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든 모양이다.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미토항으로 향했다.
여기 강은 바다 처럼 넓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미토 투어는 그렇게 끝났다.
미토 시내 소개를 하지 못하고 끝을 맺게 되어 많이 아쉽다.
오늘도 이야기가 길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 죄송 합니다.
2012. 1. 18. 선 비
후담: 관광 가이드 아가씨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이고
자기 신랑은 영어 선생님이란다.그래서 자기 신랑 한테
영어를 배워 가이드를 하고 있단다.
한국어는 모르고 영어 밖에 못했다. 그런데
가이드가 받은 보수에 일부를 소개한 기사에게 몇% 나눠 주는게
관례란다. 그래서 우리 기사에게 얼마를 건냈드니 우리 기사 왈
자기는 수입이 좋고 호찌민에 아파트도 있는 부자라면서
안줘도 된다고 한사코 거절 하드란다.
고맙다고 우리기사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거덥거덥 이야기한다.
오늘은 여행도 사람도 모두다 기분이 좋다.
(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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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맛본 남국에 과일들,이름은 다잊어 먹었다.모두다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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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와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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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유람선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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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와 벤트레구를 연결하는 다리, 이다리를 건너 북으로 올라가면
캄보디아 국경이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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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열매,엄청크다.근데 맛은 내게는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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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다.내가 따는 시늉을 했을때 주인있다고 가이드가 말렸든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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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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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항에서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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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코코넛 숲 사이를 작은 보트를 타고 헤집고 나가며 마님께서 즐거운 표정이다.
어깨 높이에 있는 주먹 같이 생긴게 물코코넛 열매다.![](https://t1.daumcdn.net/cfile/cafe/1167D5484F16815320)
한국에서 관광온 영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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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5CB6484F1681572B)
좁은 수로를 작은 배들이 줄지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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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빌린 배안에서 가이드와 함께 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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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항아리 모양에 문양들이 화려 하다.온통 용인것 같다. 옆에 어린이들이 자기가 본것을 서로 의논하며 기록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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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휘감아 올라가고 있는 기둥이 여럿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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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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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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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낚시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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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귀고기 요리,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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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항에 정박중인 배들.
첫댓글 미토시를 함께 다녀온 기분!
사진과 함께 글을 읽으니 훨씬 잼있어요.
코끼리 귀고기 요리는 생선 이름이겠지요? 맛이 궁금!
생활의 달인! 수준의 카라멜 만들어 포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그 맛을 음미 해 볼걸! 아무 생각 없이 맛봤네!
진작 알았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말해 줬을텐데 (진미, 미선, 채향언니부부, 이샘) .... 앙!
담 이야긴 뭘까?
현장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다 남기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 것들이 많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재미있어 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담 이야기 생각해 보겠습니다.
관광 다녀 보니까요 사진 안찍어 후회 하고 기록 제대로 하지 않아 후회하고 막상 글을 쓸려면 자료가 불충분 하고...............
그러데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나도 베트남 함 가고 싶다 ㅠ.ㅜ
정말 돌아와서 글 쓸려고 보니 사진 안찍어 후회 되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타이핑 실력이 워낙 모자라다 보니
쓰고 싶은게 있어도 핵심이 아니다 싶으면 확 줄이게 됩니다. 자연 재미가 없죠. 이해 바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경돈님 생각에 한 표 던집니다.
선비님 정도면 천재적인 기억력 아닐까요?
그 연세에!
넘 심했나!
좋은 뜻으로 한 말입니다.
삐치기 없기입니다.
하긴 요즘은 삐끼면 삐끼는 사람만 손해라고 합디다.
감사합니다!
삐치다니요,칭찬인데,기분만 좋쿠먼......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