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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멋집 스크랩 [강서맛집]화곡본동 시장의 금방 삶은 따끈한 족발-영양족발
장과장 추천 0 조회 98 12.08.14 12: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화곡본동 시장의 금방 삶은 따끈한 족발-영양족발

 

 

 

일요일 오후.

 

산책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다 있다. 그래서 아들과 딸에게 물었다.

"아들과 딸! 뭐 먹고 싶은 것 옴니?"

"아빤 과메기가 좀 먹고 싶은데…."

"…."

아들과 딸 대답이 없다.

"그럼 족발 사다 먹을까?"

"녜, 족발 먹죠."

"그럼 내가 사와야 하냐?"

"녜, 아빠가 사다 주세요!"

헐! 할 말이 없네. 아빠 힘드시니까 "제가 갔다 올게요!" 할 줄 알았다.  

 "알았쪄! 그래 너희들이 먹고 싶다는데 내가 사다줄게"

마을 버스를 타고 시장에 도착해서 영양족발 집으로 갔다.

"오~~마이 가~~~앗!!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서 있는 거얌!"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족발을 받을 수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아저씨께서 나에게 살며시 다가와

"뭔 줄이 이렇게 길게 서 있어여?"

"아, 예~~ 족발집이랍니다."

"그런데 저게 얼마에여?

"25,000원이라네요!"

"네~에? 그렇게 비싸요?"

"아무리 맛있어도 그렇지 너무 비싸네요. 에이 너무 비싸다!"라며 휑하니 가버린다.

 

 

 

 

속으로 그랬다. 그냥 갈거면 말이나 걸지를 말던지, 왜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다가와 나를 바보 취급하고 가냐고요~~~~~~~!

내가 뭐랬나요? . 내 참~~~~!

 

 

 

 

이 맛있는 것을 보고만 있으라구요?

맛만 좋네 그려!!

 

 

 

 

오랜만에 아들과 딸, 그리고 집사람이 모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막걸리 한 잔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이지, 뭐!

비싸면 얼마나 비쌀 것이고 싸면 또 얼마나 쌀 것인가?

 

 

 

 

요렇게 쌈에 싸서 마늘과 양파를 얹어

입안에 쏘옥 넣으면, 그래 바로~~ 이맛이야!!

 

 

 

 

야채 추가, 1500원인데 카드로 먼저 계산하는 바람에

500원 절감했다. 주인장은 한마디 했다. "우리는 500원 손핸데…."

(내가 삶을 살면서 느낀 것은 손해가 반드시 손해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더라.)

 

 

 

 

양파와 풋고추 그리고 마늘의 향이 그득하다.

금방 삶은 탓인지 따끈하면서도 쫄깃하다.

 

 

 

 

요즈음 피곤한 탓인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지난주와 금주는 매일 서울과 춘천을 출퇴근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막걸리는 보약이라 생각하며 한 잔 한다. 포도주를 신의 물방울이라고 한다면

이 막걸리야말로 천상의 생명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맛도 맛이지만 이 음식은 콜라겐이 풍부하니까 건강을 위한 음식이지 라며 믿음을 갖고 먹는 게

중요하다.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믿음이니까.

아주 부드럽고 쫄깃하다.

 

 

 

 

상추에 싸서 한 입!

말이 필요 없는 그맛!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내가 사는 근처에 또 다른 유명한 족발집이 등촌동 족발이다.

등촌족발 집에서는 준비한 것이 모두 팔리면 그날 장사를 접는다. 화곡시장의 족발집은 워낙 유명해서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몇 번 방문해서 먹어봤는데 순대국도 괜찮다.

 

 

 

 

뼈에 붙어 있는 것이 더 쫄깃하다.

 

 

 

시장에서 산 머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한 근에 3,000원이었다.

뜨거운 물에 적당하게 담근 후 꺼내 물을 짜내면 끝. 그 씁쓸함에 잃었던 입맛이  돌아돈다.

 

 

 

 

머위도 한 번 시도해봤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다. 이런 시도는 식당에서 도저히 맛볼 수 없는 경우.

식당에서도 매일 상추만 내놓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서 여러 사람들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였음 좋겠다.

 

 

 

 

"딸아이에게 아빠 먹는 것 한 번 찍어봐!"했더니 요렇게 찍었다.

ㅎㅎㅎ.

암튼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딸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며 생각했다.

네 고민을 다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아빠의 책임이란 것을….

 

 

 

 

진수성찬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한 끼는 나에게 진수성찬이요, 왕후의 밥상이나 다름이 없다.

하루 푹 쉬면서 영양도 보충하고 막걸리도 한 잔 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인생이 뭐 별 건가?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그마한 기쁨을 찾으려 한다면 이 세상은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족발 하나에 막걸리 한 잔!

나에게는 더없는 행복이요, 기쁨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강서구청 근처 화곡시장에 가시면 금방 삶아 잘라주는 족발을 드실 수 있습니다.

족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 그렇다고 본인의 입맛과 다르다고 딴지는 걸지 마시길…. 

 

 

 

♣화곡시장 내 영양족발♣

 

 

 

 

 

-- 살아 있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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