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달만에 홍콩으로 사원여행이 결정되서 2박3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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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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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유럽갈때 잠깐 경유했던 곳인데 트렌스퍼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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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 이동하는 걸 몰라 헤멨던 기억이 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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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공항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아 저 하늘 아래에 이연걸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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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겠구나..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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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선 떠날라하면 가장 걱정되는 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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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간단히 그냥 숄더백에 다 넣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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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갈때 배낭으로 한짐을 해갔다가 입지도 못하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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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온 옷들이 많아서 이번에 그냥 효율적으로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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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기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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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월말의 한국이 한창 추웠던 것과 달리 홍콩은 5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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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날씨였기에 전 얇은 긴팔티랑 반팔 하나 후드가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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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입고 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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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짐이 확 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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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금요일 오전 아시아나 9시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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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에 집에서 나와서 공항버스 기다리는데 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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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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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줄일려고 일부로 겨울파가 안 입고 봄에 입는 얇은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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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건 입고 갔었거든요.덕분에 오리털 입은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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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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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정도에 공항에 도착 회사 동료들과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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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하고 아시아나에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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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까지 3시간 반 걸리는데요. 너무 오랜만에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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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 비행기 타니까 지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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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기내식을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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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별로 였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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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때 나오는 포 같은 걸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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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예전에 이용했던 케세이가 좌석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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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도 그렇고 더 좋았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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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세시간 반을 날아 홍콩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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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밖엔 바다 녹음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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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니까 확실히 덥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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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미리 출장 와 계셨던 이사님이 공항으로 픽업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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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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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여기저기 전지현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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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공항 카트에 전지현 얼굴이 붙어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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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버스를 타니 후끈한 공기대신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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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추워서 벗었던 가디건을 다시 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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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가장 눈에 뜨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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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건물과 새 빌딩과의 조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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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언발란스 하다는 느낌이..그리고 홍콩영화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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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었던 대나무를 대놓고 건물 공사를 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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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볼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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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부킹한 호텔은 홀리데이 인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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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약간 어둑어둑한게 방에 들어가니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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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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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걸..베란다 커튼을 치자 ..무시무시한 청킹맨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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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베란다 커튼을 친 채로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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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간단히 짐만 풀고 시내로 나온 일행은 기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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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출출해서 밥을 먹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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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지는 모르겠는데 델리라는 곳에 가니까 여러나라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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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먹을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홍콩에서는 맞벌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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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거의 식사를 밖에서 하기 때문에 외식문화가 발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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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필리핀 음식 같은 누들을 시켰는데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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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 했어요.후식으론 망고 푸딩이랑 같이 먹었는데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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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밑에 이상한 말랑말랑한게 있어 봤더니 연두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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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푸딩에 연두부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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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이상해져서 얼마 먹지도 못했어요. 배를 채운 우리 일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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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거리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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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페리 타는 곳 옆에 있는데 홀리데이 인에서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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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내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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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석양이 지는 분위기의 연인의 거리는 참 로맨틱 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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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항구에 러시아 선박이 들어와 있었는지 앳되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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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선원들이 여기저기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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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스타벅스에 가서 차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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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빅토리아 피크로 향해 홍콩 야경을 구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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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리기산에 갈때도 산악열차를 탔었는데 그것만큼 높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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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지만 고도가 높아지니 귀가 멍해지더군요. 경사도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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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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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말 그래도 죽여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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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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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면 산꼭기에 여기저기 따로 널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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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 집들이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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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따로 집지어 놓고 거기서 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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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도 부자들이 살 만한 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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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와서 어딘지 모르는 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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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들어가자 la cite 라는 프랑스 식당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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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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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생선스프가 있었서 일반 어니언 스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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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왠 라면 건더기같은 양파 건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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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과 멀건 국이 함께 나오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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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시킨 일행들이 얼굴색 변해서 아무도 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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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가 맛이 없냐구 묻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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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맛 없다구 생선 스프가 더 나은 거 같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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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스프로 다시 가져다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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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친절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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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그렇게 뭔지도 모르고 지나가 버리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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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사님 뒤만 따라다녀서 어딜 다녔는지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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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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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첫날 쇼핑센터에 들렸는데 명품이 오히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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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이 더 싸던데요? 버버리가방 같은 건 우리나라 면세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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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받으면 더 싸더라구요. 샤넬같은 화장품은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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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이랑 별 차이도 나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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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같은 곳은 아이템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확실히 저렴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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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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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내년 2월에 가게 되는데 그때 두꺼운 옷 가져 가지 말아야 겠네요..^^
네..원래 홍콩은 우리나라 2월에서 3월정도가 관광하기 좋다네요.울 나라 여름땐 홍콩은 너무나 더워서요.내년에 즐건 여행 하시길.
크리스마스때 갈건데 그때도 그냥 얇은 가디건이랑 얇은 티 하나 입음 되겠네여? 정말 간편하게 짐쌀수 있겠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두 클쓰마쓰때 갈껀데..ㅎㅎ 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