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었다
W.유혈
PROLOG
그 맑은 하늘 아래있던 내사랑,내심장.
잊혀지지 않는 더럽게도 맑던 그하늘은,
푸른빛-이었다.
푸른빛이었다 START
"그애가 죽는다구요...?"
"죄송합니다,가망이 없어요."
".......심장....발작인가요?"
"네,그런것같습니다.이식받는다 해도 살 수 있는 확률은 54%정도.."
네가 죽다니,말도 안되지 태빈아.그깟 교통사고 때문에 네가 죽는데.
평생을 사랑할것을 다짐했던 우리가 죽는데.네가 죽으면 나도 죽잖아.
차라리 네가 살았으면 좋겠다.너보다 2년밖에 더살지 않았지만 그
2년이 너무나 소중했지만 네가 그2년을 더 못산다는 생각을하면 내마음이아파.
"저,검사받을게요.제 심장....이식해줄수있나요?"
"아......"
의사는 아무말이 없었다.그저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고있었다.나는 설마 떨고있을까.
아니,떨지않을거다.네가 죽지만 않는다면 뭐든지 할거니까.
이바보같은 사랑이 너를 지킬 수 있다면야.
_푸른빛이었다
2년전이야기.내가 19살때의 이야기다.태빈이가 죽을고비를 넘기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했는지 태빈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나는 태빈이를 남기고 그대로 죽어버렸다.
영혼만이 빠져나와서 성불하지 못한채 이곳저곳돌아다니며 태빈이를 만나려고했지만
지금 보면 당장이라도 울어버릴것만 같은 심정에 그냥 보지않기로했다.
그렇게 한적한 생활을 하고있는 평화로운 오후.
태빈이의 생일 5월11일,내생일 7월 28일.지금은 5월 28일.
꿈만같은,기적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심심해서 아무곳이나 돌아다니는중.
왠 수상해보이는 점집이 있길래 들어갔다.
"무슨일이신가요."
그 점쟁이는 내가 들어온걸 알았는지 무슨일이냐고 물었다.나는 설마하며
대답을 피했다.그랬더니 다시한번.
"저는 다보입니다.무슨 일이신지요?"
".................설마,내가보여?"
"거기계셨군요.무슨 일있으신가요?성불도 못하시고....."
"............나는.....왜 못죽었는지 모르겠어.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한건데.왜 저세상으로 가지않은걸까."
"아직,아직....당신은.죽지못해요.당신은 죽을사람을 살려낸사람.그런데 산사람이 후회하고있어요."
"태빈이가 후회한다고?대채 왜?"
"당신을....당신이 죽어버려서가 아닐까요?당신도 그랬잖아요.차라리 내가 죽었으면....하고.
그 태빈이라는 사람도 그럴거에요.그냥 자기가 죽게 내버려두지,라는 생각으로.어때요,당신에게 기회를 드릴까요?"
나는 머리가 혼란해졌다.태빈이가 그랬구나.내가 죽어서 슬퍼했구나.그말을 들으니까 뭔가 안심된다.
그것보다 기회를 드린다는 그 점쟁이의 말에 나는 귀를 쫑긋새워봤다.
"무슨...소리야?"
"네,그말대로.당신에게 기회를 준다는거죠.사랑하는 사람을....다시한번 사랑할 수 있도록."
"그게 가능해?내가 정말.....그렇게해도 되?"
"네,하지만 그 기회의 기간은6개월.그동안 그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세요.....그게 당신의 임무에요."
"정말,정말이야....?태빈이를 다시 만날 수 있어?그럼....우리 6개월동안 더 사랑하는거구나.."
"그게 오히려 병이될수도있다는걸,명심하시길바래요.물론 당신몸으로 들어가지못해요.당신의 육체는 이미
가루가되어 바다나 산에 뿌려졌을터.다른육체로 들어가서 생활하시면 됩니다.당신이 살고싶은 육체로 들어가세요.
물론 그육체가 반대를 심하게한다면 안됩니다.좋다는사람만 해주세요."
"........고마워."
정말 눈물이 날뻔한걸 입술을 꽉깨물고 버텼다.어처피 나는 인간이아니니까 눈물이 안날지도 몰라.
그것보다 내 심장은 너한테있는데.그런데 왜 나는 감정을 느끼는걸까.이렇게 슬픈감정을.
_푸른빛이었다.
다음날,나는 한 육체의 몸을 빌렸다.
이름은 백아현.내이름과는 너무나 다르고.얼굴은 너무나도 닮았다.내가 살아있었을때의 나를 보는것같았다.
물론 눈크기나 점의위치라던가 그런것은 미묘하게달랐지만 나와 너무나도 닮은 얼굴에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세상에 한명이더있다는 소리를 믿게됬다.
"아현이라고했지?반년동안 몸빌려줘야하는데,괜찮을까?내이름은 푸른빛.푸른이 언니라고 불러줘.지금 만약 살아있다면
21살로 대학생이 됬을테니깐.너는 태빈이랑 같은나이라며?같은학교라고했지?반년동안만 그애랑 사랑하게해줘.
그이후에는 더이상 관섭못해.내게 주어진 반년이라는 기간동안.있는힘껏 사랑해주고싶어.이제는 후회하지않도록."
아현이라는 아이는 내 목소리를 듣더니 곧장 눈물을 쏟아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 아현아.이제 이몸은 내몸이라고 할게.그래,이제 이몸의 이름은 푸른빛.
*학교
학교에들어갔다.나와 태빈이는 같은학교였다.이제 19살이된 태빈이의 모습이 궁금해서 참을수없었다.
너는 아마 훨씬더 멋있어졌겠지.2년전에도 그렇게 인기가많고 잘생긴데에다가,공부도 잘했으니깐.
보고싶다,보고싶다.
"보고싶다........태빈아."
푸른빛이었다 2
아현이가 알려준데로 3학년1반으로 들어갔다.창가맨뒷자리가 내자리.책상에는 백아현 32번이라고써있었다.
나는 그밑에 푸른빛,41번이라고썼다.내이름은 그리 흔하지않은 'ㅍ'성씨라서 맨뒷번호인게 당연했다.
"내앞자리.....누구지?"
내앞자리는 아무도 앉아있지않았다.책상을 들여다보니 '이태빈,15번.'이라고써있었다.
아현이는 공부를한다고 집에있어서 무슨일이냐고 묻기도 글러먹었다.
왜 말안했을까,태빈이가 내앞이었다니.
딩동댕동.
종이쳤다.수업준비종인지 아니면 수업종인지 아무튼 종이쳤다.
"늦네............"
준비종이건 수업종이건 태빈이는 아직오지않았다.내심 불안한 마음이 나를 엄습해왔다.
1학년때만해도 절대늦는애가 아니었는데,지각한번한적없는 아인데.무슨일이있는걸까.
혹시나 아픈걸까,아니면 오다가 사고라도났을까.
_푸른빛이었다
수업이 4교시까지끝나고 점심시간이됫다.아직도 들어오지않은 태빈이의 빈자리에
심장이 크게 뛰었다.수업이 끝나자마자 아현이의 친구로보이는 아이들이 왔지만 나는 잽싸게
밖으로 뛰어나갔다.태빈이를 찾으러.
"태빈아........................."
그 맑던 하늘,그 아래있던 내사랑,내심장.
믿을 수 없는 이광경의 더럽게도 맑은 하늘에 비춘 내 사랑의 모습은.......
내심장이 아니었다.내심장은 태빈이가 가지고있다.아현이의 심장이 떨고있다.
태빈이의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고있다.3년동안 다닌 이학교의 익숙한 지리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았던 태빈이.그늘이있는 푸른빛의 나무아래 벤치에 앉아있는 태빈이의모습.
2년전보다 훨씬더 키도컸고,얼굴도 약간 더 하얗게된것같았다.마지막에 내가본건 태빈이가 손에 들고있는 하얀담배.
"이태빈.........."
2년전만해도 피지않았던 담배를,내가 싫어했던 그담배를.손에들고 친구들과 놀고있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확 주저앉아버렸다.태빈이의 얼굴은 그다지 변한게없다.그저 내가 모르는 슬픈눈이.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켜서 태빈이에게갔다.
"태빈아.......보고싶었어."
_푸른빛이었다
그렇게 걸어가기를 3발자국.갑자기 한여자아이가 태빈이에게 달려가 앉겼다.
태빈이는 반갑다는듯 그여자아이를 앉아주었다.그리고는 그 포옹은 입맞춤으로 이어졌다.
그걸보고 또 충격먹었을까.평소에는 잘흘리지도 않던 그 눈물이란게.뚝뚝 떨어지는듯했다.
그 완전한 순정파 이태빈이.나말고 다른 여자를 사귄다는게 정말,충격적이었다.
"이태빈."
"어?백아현아니야?"
"너.........어떻게 그럴수있어."
머리와는 다르게 말이 나갔다.심장이 시키는 말.태빈이는 이런내가 어이없다는듯
눈을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본다.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2년동안 못본 그 검은 눈이.
그아이에게 다시한번 반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직도 백아현으로 보여?"
"뭐야,백아현.장난칠 시간없거든~"
"나,푸른빛인데..................."
울음섞인 말을 꾹참고 말을꺼넸다.태빈이는 순간 얼굴이 확굳어버렸다.
그리고는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야,이태빈.푸른빛이누구야?"
"................................."
"나 푸른빛이거든.나이 21살 푸른빛.너보려고 이렇게 왔어."
"지랄하지마.........누나 저세상갔어.나한테 심장....주려고."
"....내심장은 네꺼.네심장은 내꺼.........기억나니."
나와 태빈이가 자주하던말.내심장은 네꺼,네심장은 내꺼.
그말이 기억나는지,태빈이는 다시한번 얼굴을 굳힌다.기억하기 싫다는듯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벌떡일어나서.
"너 내 스토커냐?저리꺼져."
라면서 나를 밀쳤다.아,미안해 아현아.네몸이니까 소중히 써야하는데
초반부터 이렇게 엉덩방아를 찧어버렸어.이제부터 정말 소중히쓸게.
"백아현.....너 아는척하지마."
"네가 아무리 그래도......우린 엮어질사이야.기억나지?운명의 붉은실."
그뒤,태빈이는 잠시 멈칫하더니 학교로 들어가버렸다.
운명의 붉은실.우리는 사랑한다는 증거로 새끼손가락에 걸어놨던 그 붉은실.
100일동안 서로 빼지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 붉은실.
100일이되던 그날,너를 위해 빼버렸던 그 붉은실을.........넌기억하니.
푸른빛이었다 3
집으로 돌아가서 침대로 바로 누워버렸다.아직 183일이나 남았는걸,괜찮아.
괜찮아,그런데 반년은 너무짧아...6개월이란건 너무나도 길고 짧아.
"어,언니왔구나?"
"응......역시 못알아보더라."
"음....그런애 그냥 포기하지그래?개 지금 학교에서 막장이라고 소문 퍼졌는걸."
"아직 하루....하루밖에 안됫는데,어떻게 포기를해.그애의 심장은 내심장인걸.내사랑을 어떻게 포기해."
"언니도 참 순정파구나.부럽다,부러워.나는 그런남자 언제쯤 생기나-."
"걱정마,넌 언니닮았으니까 금방 생길걸!"
지금 생각해보면,나와태빈이의 만남은 참으로도 어이없었다.
밤늦게 놀다가 혼자 집으로 향하는길,누군가 술에취한듯 비틀비틀걸어가고있었다.
그러다가 픽-하고 쓰러져버렸다.신경쓰지말자.....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그남자를 들쳐엎고
모텔로 들어갔다.전재산 3만원을 탈탈털어서 태빈이를 남겨두고 쪽지에 삼만원을 갚으라는
메모를 남기고 번호를 남긴뒤 나는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태빈이에게 전화가왔었다.
"누구세요."
"나 이태빈인데요.어제 나 모텔데려갔어요?"
"아,그 남자.....맞는데요.삼만원 주시려구요?"
"저 돈없는데요.내가 당신 한달동안 종해드릴까요?"
이렇게 물음으로만 계속 되는 황당한 전화에 나는 돈이없다는 태빈이에게 종이되라는 어이없는 말을했다.
솔직히 다른사람이었으면 그냥 갚지말라고했을텐데 태빈이었으니깐,아마....난 처음부터 태빈이를 봤을때부터.
좋아하게된것이 분명했다.
_푸른빛이었다.
"으응...언니,뭐해."
아현이가 졸린듯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내가있는 주방으로 들어왔다.
"아,도시락싸."
"응?언니가?급식안먹을라고?그것도 새벽부터...."
"아니,요즘 태빈이가 밥을 안먹는것같아서....그래서 싸주려고."
"정말,언니도 참 못말리는구나.사랑하면 사람이 너무 열정적이야."
"어쩔 수 없어....반년간 나는 그애한테 모든걸 바칠거니깐..조금더자 아현아."
아현이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나는 태빈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쌓아 도시락통에 넣어놓고
쪽지를 다먹고 볼수있는곳에 붙여놨다.그리고 난 들뜬기분으로 학교로 향했다.
다행히도 태빈이는 아직오지않아서 도시락을 책상에 올려놨다.
_푸른빛이었다
문이열리며 태빈이가 들어온다.
자리에 앉아서 도시락을 보고 의문을 품더니 열어본다.도시락인걸 알고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들고 뜯어서 한입먹고는 맛있는지 계속먹는다.
다먹지않고 멈추더니 나는 보지못했지만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다.
"썅.....똑같아."
그리고는 다시 밥을먹었다.
쪽지,쪽지를봐 태빈아....쪽지를 ㅂ.....
그리고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에라이,썅."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옛날성격이 나오고말았다.
푸른빛이었다 4
"야,정윤아.이거 도시락네가만든거야?"
"응?"
친구들과 담배를 피고있던 윤아는 태빈이오자 담배를 얼른 발로꺼버리고 태빈에게 웃음을지으며 바라본다.
"뭐가?태빈아."
"아,도시락.네가 만들었냐고."
"어?"
윤아는 무슨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태빈의 기분좋은것같은 미소에 얼른 응!이라며 대답했다.
"그래?앞으로 이딴 도시락만들지마.존나,짜증나."
"아....미안."
윤아는 뭐가 잘못된것인걸까,라고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렸다.태빈은 자신이 할말만을 끝내고 반으로 돌아갔다.
윤아는 친구들에게 돌아가서 다시 담배를 물었다.
"썅,이태빈...진짜.뭐야,도시락 먹어서 기분존나 좋아보이는데.왜 화를내."
"야,이태빈버려~존나 성격도 안좋은데."
"안되,인기 존나많고 나랑 존나어울리잖아.지금 꽉잡아놔야지 저런애 만나기 힘들지."
"존나,정윤아 진짜 성격존내 안좋은건 여전해."
_푸른빛이었다
태빈은 다시 반으로 들어갔다.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옛날에 푸른이한 맛을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무리가있었다.하지만 윤아가 자기입으로 만든거라고하니 마땅히 누가 만들어줬다고 생각되지도않았다.
반으로들어가서 다시 도시락통을보니 왠쪽지가 붙어있었다.
"태빈아,밥 맛있게먹었어?나진짜 너한테 해주고싶던거 이제 다하려고.각오해둬!
일단 네가 좋아하던 밥부터 해줬어,맛있지?나 이제 일년밖에 안남았는데 빨리 너한테 해주고싶은거
다해주고싶다.네가 나를 몰라봐도 어쩔 수 없는거지만....그래도,포기하지않을게.
사랑해 이태빈.P.S-도시락통은 우리 비밀장소에 두면 가져갈게."
태빈은 그 쪽지를 읽더니 이상한 눈치를 보였다.그리고는 맨마지막 말을 읽으며 뒷말을 흐렸다.
"네가 사랑하던.....네심장.............푸른빛."
_푸른빛이었다.
태빈은 화난듯한 얼굴로 종이를 찢어버렸다.그리고 그대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푸른은 그런 태빈을 보고 몰래몰래 그뒤를 쫓았다.
태빈은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를 물었다.
"누나......보고싶다.얼마전에 갑자기 어떤애가 막 자기를 누나라고 하는거야.
존내 웃기지.그리고오늘 도시락먹었는데 옛날에 누나가 해줬던거랑 완전 맛이똑같더라.
아..썅..진짜 잊어야되는데.."
푸른은 태빈을 보고 속으로 울었다.태빈의 그런모습을 보자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차올라왔다.
"끼익."
문이열렸다.푸른은 놀라서 헉.소리를 조그맣게내고 숨을죽이며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어제봤던 그 태빈의여자친구 윤아가서있었다.푸른은 귀를 쫑긋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또여기있었네.그...............푸른빛이라는 언니.아직도 못잊었어?나로는 안되냐고!!"
"야,썅.화내지마..정윤아,네가 화내봤자 아무것도 변하는거없으니깐."
"나 정윤아가 네앞에있는데 그언니를 생각하면 나는 뭐가되.난 불쌍하지도않아?"
".......................그럼어떻게해."
푸른은 태빈의 그말을 잊을 수 없었다.태빈의 그말은 푸른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정도로
푸른에게 감동적이었다.
"머리로는 잊어도 심장이 안잊어주잖아.그누나는,너무나 소중해서.그래서.....못잊잖아."
푸른빛이었다 5
"머리로는 잊어도 심장이 안잊어주잖아.그누나는,너무나 소중해서.그래서.....못잊잖아."
태빈이의 그말이 내심장에 꽃히는듯했다.아직 안잊었구나.다행이다.그래도.
나는 울음이 터질수밖에없었다.그래서 빨리 문을 열고(윤아가 들어온문,내가 들어온문 2개있다)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기누구야!!거기서!"
태빈이가 간간히 소리치며 나를 쫓아오는 소리가들렸지만 그대로 잡히면 뭐라 그럴것같아서 나는
나와태빈이의 비밀장소인 '블루가문'으로 들어갔다.블루가문은 지금은 안쓰는 교실로.그곳에 나와
태빈이의 추억이많다.사진도 많고 태빈이와내가산 물건들고 고이 간직되있었다.한때는 여기서 자자면서
이불과 베개를 가지고와서 자기도했다.
그곳에는 열쇠를 들고가야하는데 그열쇠가있는곳은 우리가 정해놨었다.
문밑에 약간 비는곳이있는데 그곳에서 찾으면 열쇠가있다.열쇠를 찾아서 들어간뒤 나는 또한번 울수밖에 없었다.
나와의 2년에 공백이있었음에도 불과하고 깨끗했다.2년전과 똑같았다.
"태빈아.............."
나는 서랍을 열었다.처음보는 편지가 수두룩했었다.
처음보는 그편지를 열어봤다.
"아,진짜 이태빈.안어울리게 연애편지."
난편지를 읽어가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말았다.그래서인지 볼펜으로쓴 글자가 번지긴했지만
그래도 난 정말 행복받은 여자였다는것을 느낄수있었다.
나는 이불과 베게를폈다.편지를 옆에놔두고 이불에 누웠다.편지를 읽으려고 옆으로 누웠다가
하얀곽을 발견했다.
"응....뭐지."
나는 하얀곽의 정체를 바로 알 수 있었다.어제 본것처럼 태빈이는 담배를폈다.
'말로'라고써있는 처음보는 담배곽.애 담배 정말로 피나보네.못피게해야겠다.안그래도 한번 죽을고비
넘겼는데 이러다가 폐암으로 죽으면 어쩔려고.
"끼익."
_푸른빛이었다.
푸른은 깜짝놀라며 문을 바라봤다.물론 누운상태였다.여기를 아는 사람은 자신과 태빈.
그렇다면 올사람은 태빈밖에없었다.
"....."
물론 태빈도,푸른도.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태빈이 푸른에게 다가왔다.다가와서 푸른이 아래로 보이게 다가가섰다.
".....썅,왜 열려있나했네.네가 왜여기있냐.어떻게알고있는거야.게다가 열쇠위치도........"
".....태빈아,도시락...통....가지고왔구나."
".........네가준거였어?정윤아가 준거라고했는데."
"너좋아하는것만 골라서 새벽부터쌌어.맛있었어?"
태빈은 아무말 하지않고 가만히있더니 이내 푸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태빈은 푸른을 앉았다.놀라서 푸른은 가만히 서있을수밖에없었다.
"네가 정말 푸른빛누나라면.그렇다면 얼마나 좋냐.내심장이 누나심장이라는게 안믿겨져.
아직도 옆에살아있는것같은데.누나가 없다는게 안믿겨지는데....................."
"괜찮아,아직 네 심장에 살아있잖아."
"푸른이 누나.......보고싶다.하,백아현.미안하다.다 그냥 헛소리니까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마.그냥 미쳐서 헛소리하는거야."
푸른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태빈을 감싸앉아줬다.태빈도 푸른의 따뜻함이 싫지는 않았는지 그대로 있었다.
그렇게 있기를 몇분.종이울리고 태빈이 말했다.
"너.......안가냐?"
"괜찮아,땡땡이 칠거니깐.어처피 옛날에도 그랬는데....."
"그런데,너 진짜 여기어떻게알았어."
"내가 푸른빛이라니깐 진짜 못믿네,정말.....아,맞다...피아노."
피아노치기를 좋아했던 푸른이 알바로 번 돈으로 산 2단전자피아노.그게 아직도있으려나.라고 푸른은 생각했다.
푸른은 원래 피아노가있는곳으로갔다.
"후...아직있네.청소했어?깨끗한데?"
".............푸른이누나 소중한거니까."
"아,짜식.쑥쓰럽게.좋았어,올만에 누나가 한곡쳐주마."
푸른은 피아노의자에 앉았다.그러자 제지하려는듯 태빈이 다가갔지만 푸른은 가만히있으라며 손짓하고
그리고는 태빈이 제일좋아하던 'Love Soul'이라는 노래를 쳤다.태빈이 옛날,푸른에게 배우던 노래였다.
푸른이 작곡/작사한 노래라서 아무도 모른다.그저 태빈과 푸른밖에.태빈은 눈이 커지며 푸른을 바라봤다.
푸른은 오랜만에 쳐서인지 군데군데 틀리기는했지만 그래도 옛날솜씨는 어디가지않았다.
푸른이 피아노를 다치고 태빈을 바라봤다.태빈은 말도안된다는듯 손을 부들부들떨며 푸른을 쳐다봤다.
"네가..................네가 그노래를 어떻게알아,푸른누나랑 나만의 그 소중한 노래를...."
_
원래 10편까지 올리려고했는데 다시보니 5편묶음이네요
내일 올리고 한달후에 다시돌아오겠습니다 ^_^ 유혈-
첫댓글 재밌어요!!! 다음편 바로 읽으러 가겠습니다!
긴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