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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 산행기 고흥 팔영산 <능가사~(1봉~8봉)~깃대봉~능가사>
사니조은 추천 0 조회 248 23.02.14 09:32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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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2.14 09:49

    첫댓글 멋진 명산을 다녀오셨네요~~~~~~~~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평야지대에 웬 바위산들이 그리 멋드러지게 어울려 있는지~~
    덕분에 잘감상하고 가고요~~~~

  • 작성자 23.02.14 12:31

    바닷가를 끼고 있는 명산인데 날이 흐릿해서 좀 아쉬웠지만 재미있는 산임은 분명합니다.

  • 23.02.14 10:29

    와 팔영산이 마냥 껌은 아니군요. 5시간이나 넘게~
    산악회에서 나오면 꼭 한번.. 근데 넘 멀어서리..ㅎㅎ

    마침 오늘 신문에 팔영산 관련 수필이 있어 올려봅니다. ㅎㅎ

    올해 설 명절에는 고향에 다녀오지 못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보니 돌연 차(車)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당연한 듯 명절이면 동참했던 귀성길에 어쩔 수 없이 오르지 못하자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고향, 그곳을 떠올릴 때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능가사(楞伽寺)다. 널따란 평지에 터를 잡은 유서 깊은 절이다. 여덟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 산, 팔영산이 어머님 품처럼 뒤를 감싸고 있다.

    임진왜란과도 연관이 깊은 절이었다. 남도 끝자락, 여러 섬을 끼고 있는 고흥은 임진왜란의 격전지다. 그곳 사람들은 피땀 흘려 온몸으로 전선(戰船)을 제작하고 목숨 바쳐 이순신 장군을 도왔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절은 불타버렸고, 17세기에 중건됐다. 그 당시 승려 장인인 색난(色難)이 이곳에 머물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 100구가 넘는 불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내력이 얼마나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을 머금은 능가사의 향내는 그 땅 사람들을 줄곧 품어왔던 듯하다.

  • 23.02.14 10:29


    그런 사람들 중에 나의 할머니도 계셨다. 할머니의 긴 담뱃대에 담뱃불 붙이기는 내 차지였다. 힘에 부치셨던 할머니를 위해 어린 내가 대신 도와드렸던 것이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 나는 담배에서 손을 뗐고 지금까지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어머니께선 유자 농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다. 부처님 오신 날이면 할머니를 모시고 어슴푸레한 새벽 능가사와 금탑사로 함께 길을 떠나셨다. 미리 깨끗이 닦아 놓은 하얀 고무신을 신고 정갈하게 쪽 진 머리에 양초와 쌀을 이고 가시던 두 분의 뒷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별이 뜰 무렵, 발에 물집이 잡힌 채 힘겹게 돌아오셨지만 두 분의 목소리만은 새벽보다 훨씬 더 기운이 느껴졌다. 그땐 걸음이 느려 같이 가본 적은 없다. 어른이 돼 능가사를 찾은 뒤에야 그곳이 우리 집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알았다. 팔영산 생황봉(笙篁峰)에 올라 해창만(海倉灣)을 바라보다 능가사로 발길을 돌렸다. 응진전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니 은은한 범종 소리가 바람에 실려 왔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도는 지금 어디쯤 다다라 있을까.

    최선주 동양미술사학회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

  • 작성자 23.02.14 12:32

    능가사도 호남 4대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정갈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었습니다.

  • 23.02.14 11:48

    선녀봉도 다녀 오셨어야지요... 남도의 멋진 산입니다.

  • 작성자 23.02.14 12:32

    선녀봉이 아쉽긴 했습니다.

  • 23.02.14 20:35

    한바뀌 뺑~~ 돌고 능가사 앞 전빵에서 유자 막걸리 한병 달래니 한 4십쯤되던 처자가 김치를 내주드만요

    김치만 맛나고 유자막걸리는 닝닝허니 ,,,

  • 작성자 23.02.14 21:08

    한병 더,,,했으면 알딸딸했을텐데요.4십?,,,처자인줄 어찌알았을까요??? ㅎ

  • 23.02.14 21:09

    @사니조은 척보면 딱임돠

  • 작성자 23.02.14 21:51

    @윈터 아무렴요.설악산 산신령님인데요.ㅎ

  • 23.02.15 18:46

    호칭에 대한 유감 70된할배가 50 된 할매를 뭐라 불러야 욕안먹고 잘 대우밭을수 있을까 ? 처자,? 혹은 아가씨 ? 색씨 ?

  • 23.02.15 18:46

    @아사비 당근 아가씨죠

  • 23.02.15 04:56

    남쪽 식생들과 어울린 명산이쥬 ㅎ
    겨울 고흥한번 가렸는데 꽝이네유 ㅠ

  • 작성자 23.02.15 07:34

    바쁘신가봐요.전처럼 산행기가 마니 안 보이니,,,남쪽 식생은 정말 달라요.

  • 23.02.15 08:23

    남녁이라 그림에서 봄을 느낄 수 있구먼
    예전에는 몇 몇 봉은 쇠줄 발디딤이었는데 이젠 전부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모양
    암튼 오랜만에 팔영산을 다시보는 기분이란

  • 작성자 23.02.15 08:40

    광주는 눈이 많이오는데 여수는 눈이 오면 죄다 집으로~~.제설장비도 없을 정도로 눈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설경이 보고픕니다.ㅎ

  • 23.02.18 08:12

    ㅎㅎ 주말에도 내내 여수에 계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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