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팔영산
<능가사~(1봉~8봉)~깃대봉~능가사>
2023.3.11
8.3km/5시간 25분
0830 능가사
0845 등산로 입구
0955 1봉 유영봉(491)
1007 이정표(좌 팔영산자연휴양림 1.4km)
1015 2봉 성주봉(538)
1024 3봉 생황봉(564)
1033 4봉 사자봉(578)
1038 5봉 오로봉(579)
1055 6봉 두류봉(596)
1102 두류봉사거리/이정표(좌 휴양림 1km/우 주차장 3.3km)
1109 통천문
1113 7봉 칠성봉(598)
1155 8봉 적취봉(591)
1158 이정표(깃대봉 0.5km,휴양림 1km/탑재 1.1km,주차장 3.6km)
1202 이정표(좌측 휴양림)
1212 깃대봉(608.6)/정상석/삼각점(고흥11 1993재설)
1224 이정표(1158 지점),탑재 방향으로 하산
1308 탑재
1355 능가사
산행기
고흥 팔영산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본 명산이나 거리가 멀어 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여수로 오게 되어 기회가 생겼다.
들머리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서울쪽 산악회에서 들머리로 이용하는 능가사로 간다.
능가사는 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에 위치에 있고,신라시대에 창건,임진왜란 때 불탔다고 하니 상당히 오래된 고찰이다.
현재는 조계종 21교구 송광사의 말사라고 한다.
여수에서 팔영산 가는 길은 약 50키로 정도,
순천쪽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가는
길이 빠르고 백리섬섬길이라는 아름다운 바다길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조발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바닷가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 좋았다.
가는 길에 고흥의 나로도 우주발사전망대가 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가봐야 할 곳들이 너무 많다.
팔영산의 들머리인 능가사 근처에 주차하고 팔영산 등산로 입구로 이동한다.
팔영산 1봉가는 길 바로 우측에 날머리가 있다는 것을 산행 후 알았다.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지만 같은 곳에 있었다.나중에 생각해 보니 오늘 산행의 역방향 산행도 좋을 것 같다.산행해 보고 나니 산행코스를 팔영산휴양림~선녀봉~(1봉~8봉)~깃대봉~휴양림 코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가 보지 못한 선녀봉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 때문일까?
팔영산의 정상은 깃대봉인데 능가사 또는 휴양림으로 갈려면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깃대봉 정상에는 전기시설이 위험해 보이고 공사 자재 등이 있어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 같다.
깃대봉은 보기드문 1등각 삼각점이었다.
산행 재미는 역시 봉마다 각기 다른 명칭과 특색을 지닌 1봉에서 8봉까지다.
능가사에서 계곡길을 통해 능선에 오르기만 하면 1봉에서 부터 8봉까지 본격적인 팔영산 산행의 맛을 볼 수 있다.
팔영산은 주위에 큰 산들이 없고 가까이 바다를 접하고 있어 봉마다 전망이 뛰어나다.
능가사에서 출발하여 계곡 길도 국립공원답게 길이 좋고 시설이 잘되어 있다.
처음 접하게 되는 1봉에서의 전망이 좋아 감탄사 연발~~특히 5봉 오로봉과 6봉이 인상 깊다.
5봉에서 6봉,6봉에서 5봉을 바라보는 거친 암릉미가 볼만하다.
각 봉마다 명칭이 있는데 다섯 백발 노인의 신선을 뜻하는 5봉을 왜 오로봉이라고 했는지 수궁이 된다.
8봉에서 정상 깃대봉을 갔다가 다시 백해서
8봉 가기전 이정표에서 좌측 능가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그 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쭉쭉뻗은 삼나무 숲 길이었다.
마지막으로 산행 들머리였던 능가사 경내를 보고 숙소로~~~
팔영산은 능가사를 지나서 가야,,,
1봉 유영봉에서 바라 본 좌측 선녀봉과 우측 2봉
2봉가는 길
2봉 성주봉에서
3봉 생황봉에서
4봉
4봉 사자봉
5봉,,,,
6봉 두류봉
7봉 가는 길
7봉 칠성봉
8봉
팔영산 정상 깃대봉
하산~~~
끝으로 다시 능가사를 돌아보고
by사니조은.
첫댓글 멋진 명산을 다녀오셨네요~~~~~~~~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평야지대에 웬 바위산들이 그리 멋드러지게 어울려 있는지~~
덕분에 잘감상하고 가고요~~~~
바닷가를 끼고 있는 명산인데 날이 흐릿해서 좀 아쉬웠지만 재미있는 산임은 분명합니다.
와 팔영산이 마냥 껌은 아니군요. 5시간이나 넘게~
산악회에서 나오면 꼭 한번.. 근데 넘 멀어서리..ㅎㅎ
마침 오늘 신문에 팔영산 관련 수필이 있어 올려봅니다. ㅎㅎ
올해 설 명절에는 고향에 다녀오지 못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보니 돌연 차(車)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당연한 듯 명절이면 동참했던 귀성길에 어쩔 수 없이 오르지 못하자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고향, 그곳을 떠올릴 때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능가사(楞伽寺)다. 널따란 평지에 터를 잡은 유서 깊은 절이다. 여덟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 산, 팔영산이 어머님 품처럼 뒤를 감싸고 있다.
임진왜란과도 연관이 깊은 절이었다. 남도 끝자락, 여러 섬을 끼고 있는 고흥은 임진왜란의 격전지다. 그곳 사람들은 피땀 흘려 온몸으로 전선(戰船)을 제작하고 목숨 바쳐 이순신 장군을 도왔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절은 불타버렸고, 17세기에 중건됐다. 그 당시 승려 장인인 색난(色難)이 이곳에 머물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 100구가 넘는 불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내력이 얼마나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을 머금은 능가사의 향내는 그 땅 사람들을 줄곧 품어왔던 듯하다.
그런 사람들 중에 나의 할머니도 계셨다. 할머니의 긴 담뱃대에 담뱃불 붙이기는 내 차지였다. 힘에 부치셨던 할머니를 위해 어린 내가 대신 도와드렸던 것이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 나는 담배에서 손을 뗐고 지금까지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어머니께선 유자 농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다. 부처님 오신 날이면 할머니를 모시고 어슴푸레한 새벽 능가사와 금탑사로 함께 길을 떠나셨다. 미리 깨끗이 닦아 놓은 하얀 고무신을 신고 정갈하게 쪽 진 머리에 양초와 쌀을 이고 가시던 두 분의 뒷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별이 뜰 무렵, 발에 물집이 잡힌 채 힘겹게 돌아오셨지만 두 분의 목소리만은 새벽보다 훨씬 더 기운이 느껴졌다. 그땐 걸음이 느려 같이 가본 적은 없다. 어른이 돼 능가사를 찾은 뒤에야 그곳이 우리 집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알았다. 팔영산 생황봉(笙篁峰)에 올라 해창만(海倉灣)을 바라보다 능가사로 발길을 돌렸다. 응진전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니 은은한 범종 소리가 바람에 실려 왔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도는 지금 어디쯤 다다라 있을까.
최선주 동양미술사학회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
능가사도 호남 4대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정갈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었습니다.
선녀봉도 다녀 오셨어야지요... 남도의 멋진 산입니다.
선녀봉이 아쉽긴 했습니다.
한바뀌 뺑~~ 돌고 능가사 앞 전빵에서 유자 막걸리 한병 달래니 한 4십쯤되던 처자가 김치를 내주드만요
김치만 맛나고 유자막걸리는 닝닝허니 ,,,
한병 더,,,했으면 알딸딸했을텐데요.4십?,,,처자인줄 어찌알았을까요??? ㅎ
@사니조은 척보면 딱임돠
@윈터 아무렴요.설악산 산신령님인데요.ㅎ
호칭에 대한 유감 70된할배가 50 된 할매를 뭐라 불러야 욕안먹고 잘 대우밭을수 있을까 ? 처자,? 혹은 아가씨 ? 색씨 ?
@아사비 당근 아가씨죠
남쪽 식생들과 어울린 명산이쥬 ㅎ
겨울 고흥한번 가렸는데 꽝이네유 ㅠ
바쁘신가봐요.전처럼 산행기가 마니 안 보이니,,,남쪽 식생은 정말 달라요.
남녁이라 그림에서 봄을 느낄 수 있구먼
예전에는 몇 몇 봉은 쇠줄 발디딤이었는데 이젠 전부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모양
암튼 오랜만에 팔영산을 다시보는 기분이란
광주는 눈이 많이오는데 여수는 눈이 오면 죄다 집으로~~.제설장비도 없을 정도로 눈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설경이 보고픕니다.ㅎ
ㅎㅎ 주말에도 내내 여수에 계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