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이 발기되려면 음경해면체에 있는 평활근이 늘어나야 합니다. 평활근이 늘어남에 따라 음경해면체 내 있는 동굴모양으로 된 혈관조직 내로 혈액이 차면서 발기가 시작됩니다. 혈액이 해면체내에 거의 차면 해면체를 싸고 있는 백막을 비스듬히 지나는 유출정맥이 압박되어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딱딱하게 된 음경 발기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경해면체 평활근을 늘어나게 하는 약물인 혈관확장제를 이용하여 발기를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 레비트라, 야일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그리고 엠빅스도 실제로는 음경해면체 평활근을 확장시키는 약물입니다. 이러한 경구용 약물로서 발기부전 치료가 되지 못하면 음경 내로 혈관확장제를 직접 주사하여 발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에게 혈관확장제 자가주사법을 시행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치료제로 쓸 수 없는 경우에 일차적 적응증이 됩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나 음경의 동맥이나 정맥에 중중의 이상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치료법으로 선택되기 전에 음경에 혈관확장제를 주사하여 발기가 성공적으로 유발되고 유지되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음경에 섬유화, 간 기능이상이 있거나, 손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적당합니다.
주사방법과 약물의 종류 및 용량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대로 따라야 하며 자기 마음대로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면 안 됩니다. 만일 발기가 충분히 되지 않거나 발기지속시간이 너무 길거나 할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의 용량을 재조절하여야 합니다. 한번 주사 후 최소한 48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주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자신이 완전히 숙달될 때까지 충분히 교육받은 후 환자 스스로가 자가 주사하게 됩니다. 주사부위(그림)는 음경표면의 혈관을 피해 음경의 중간 옆 부위 10시 방향 또는 2시 방향에 직각으로 세운 뒤 음경해면체내로 주사합니다. 이때 음경의 중앙 (12시 방향)에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고, 아래 (6시 방향)에는 요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주사해서는 안 됩니다. 주사기는 피부, 음경백막을 통과해 음경해면체내로 들어갑니다. 음경백막은 단단한 가죽주머니 같은 것으로 관통할 대 약간의 저항이 있으며 뚫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때 주사기내로 피가 역류해 들어오면 정확히 주사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주사부위는 좌측, 우측을 교대로 하며 전후 또는 상하로 조금씩 다른 곳에 주사될 수 있습니다.
주사 후 음경이 최고 발기상태에 도달할 때까지는 약 5~10분이 걸립니다. 약 20~30분간 (최대 2시간) 발기가 지속되었다가 사정 후에는 서서히 발기가 소멸됩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주사 후에 음경발기가 동통과 함께 장시간 지속되는 음경지속발기증이 있는 데 주사 환자의 1~2%에서 발생합니다. 만일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발기를 소멸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여행 중에는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음경발기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반복 주사시 음경해면체가 섬유화되어 딱딱해지는 음경결절 및 섬유화가 잇는 데 음경에 단단한 물체가 만져지면 주사를 중단하고 담당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 외에도 음경통, 어지럼증 그리고 주사부위의 출혈 및 멍이 있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75세의 K씨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3년째 자가주사법을 해오고 있다. 2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하지만 음경강직도 면에서 이것 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고 늑살아닌 늑살이다. 음경내 주사도 팔에 있는 혈관에 주사와 같은 것으로 이해하여도 좋은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