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퇴근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눈이 피곤하였는지 초점이 맞지 않아 갑자기 일하기 싫어졌다.
벤츠전시장으로 전화를 했더니 여직원이 받았다.
ML280 CDI를 시승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담당자를 바꿔준다.
담당자라고 등장한 목소리가 아는 영업사원이었다.
즉시 시승이 가능하다고 해서
곧바로 퇴근해 집으로 가 집사람과 초등학교 다니는 딸을 데리고 전시장으로 갔다.
커피 한 잔씩 마신 후 영업사원은 전시장을 지켜야 하는 관계로 그곳에 남겨두고
조수석에 집사람, 뒷좌석에 딸을 태우고 출발하였다.
벤츠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고 단단한 느낌,
거동이 다소 느린 것이 오히려 탑승자에게는 안정감으로 다가오는 특이한 감각이 ML280 CDI에서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승차감이 거의 승용차 수준이고 소음이나 진동도 디젤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연료 게이지 아래 부분에 밥 달라는 주황색 경고가 들어와 주유소에서 2만 원어치를 넣었다.
시내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1시간 남짓 60Km 가량 달려보았다.
화정동 전시장에서 빛고을로를 거쳐 고속도로에 들어가 백양사 휴게소에서 쉬를 하였다.
집사람이 외관이나 내부 모습이 짜임새 있게 잘생겨 마음에 든다고 한다.
백양사IC로 빠졌다가 곧바로 다시 백양사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장성-담양간 고속도로를 달려 서광주 IC로 나와 전시장까지 갔다.
장성-담양간 고속도로에서 발가락이 아프도록 수 Km를 주행해도 흐트러짐 없이 달린다.
최고제한속도에 이르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다.
가속성능을 제외하면 아우디 Q7 3.0 TDI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는 느낌이다.
다만 트렁크 밑바닥 가로 길이가 약간 좁아서 골프백 싣기 불편하다는 점과 뒷좌석 열선이 없다는 점이 참 마음에 걸린다.
집사람은 골프장에 함께 다니는 동반자들이 자동차를 하도 조져대니까 골프백 싣기 불편한 것이 골프장 가는 길에 기피 대상이 되어 차라리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벤츠도 한 대쯤 타보자고 한다.
집사람은 벤츠 S500이나 S350을 시승했을 때에는
어느 것 하나 베엠베 745LI보다 낫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베엠베 745LI가 벤츠 S-Class보다 더 좋은데
벤츠 ML280 CDI는 의외로 참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내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벤츠 ML280 CDI에 대한 느낌이 호의적이라 할지라도
베엠베를 10여 년 이상 타고있는 내 가슴속에서는 새 X5를 그리고 있음이 역력하다는 것을
집사람이 금새 알아채고 새 X5 3.0d가 등장할 4월까지 기다려 보자고 한다.
벤츠가 승용차의 교과서라고 하더라도
승용차의 참고서로 등장한 베엠베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내 마음을
집사람이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4월을 기다리자고 하였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엠베 745Li가 너무나 편하고 부드럽다.
승용차와 SUV를 비교하지 말자.
첫댓글사시는 곳이 저와 같으시네요.같은 차를 보셨네요. 220CDI와는 차원이 틀린 엔진 같습니다. E320CDI에 들어간 엔진을 약간 디튠한것처럼 보이는데요. 크라이슬러 300C 디젤에 올라가는 엔진과는 같은건지도 모르겠네요. 키큰 벤츠라고 해야하나요 주행성능은 다른 SUV에 비해 흠잡을수 없을것 같으나 MBK에서 작업한것 같은 인상을 주는(마치 사제처럼)보이는 가짜 코맨드가 다른 승용버전보다 심플하고 단아해 보이는 인테리어에 흠이라고나 할까요? 8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X5 디젤이라던지, 6천만원대의 볼보 XC 90D5하고 경쟁할수 있을런지는 의문입니다. 차는 좋은것 같은데 곧 있으면 프로모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8천만이 넘는 차가 뒷자리 열선이 없다는건 좀 그렇더군요..저두 관심차종이라 좀 알아봤는데, 옵션부분은 너무 꽝입니다. 메모리 시트도 없구, 네비두 커맨드가 아니라 좀 짝퉁틱하구..오히려 6900만원대 디스커버리3디젤이 더 매력적이더군요..스펙은 별 차이 없는거 같구 옵션도 dmb 네비부터 에어서스펜션,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등등.. 물론 벤츠가 주는 브랜드 벨류가 있긴하지만..가격맞추느라 알맹이는 뺸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온로드주행의 디젤SUV 중에서는 Q7이 가장 나은 듯합니다. 디젤엔진자체가 아우디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고 최근 V12 인가요? 디젤로써 가장 앞섰다는 기술을 내보이고 있네요. 저는 ML350, X5, Q7 3.0 모두 타봤는데 뽀대측면에서 ML, 민첩성면에서 X5, 가족SUV 로써 Q7을 평가하게 되더군요.
얼마전 Fifth Gear에서 나온 세 종류의 디젤엔진(Q7 3.0TDI, X5 3.0d, R320CDI)비교 실험이 있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번역해보았습니다. 1. Q7 (장점 : 추진력, 차체제어, 제동력, 단점 : 차량무게) 2. X5 d (장점: 가격, 단점: 소비, 용수철장치), 3. R320CDI (장점: 쾌적성, 적재공간, 단점 : 핸들링). 물론 벤츠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는 R series가 아닌 ML 이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그렇습니다만. 어쨋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지요. 제 경우 X5와 Q7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다가 가족을 버리고 저를 위해 X5를 선택했습니당...
첫댓글 사시는 곳이 저와 같으시네요.같은 차를 보셨네요. 220CDI와는 차원이 틀린 엔진 같습니다. E320CDI에 들어간 엔진을 약간 디튠한것처럼 보이는데요. 크라이슬러 300C 디젤에 올라가는 엔진과는 같은건지도 모르겠네요. 키큰 벤츠라고 해야하나요 주행성능은 다른 SUV에 비해 흠잡을수 없을것 같으나 MBK에서 작업한것 같은 인상을 주는(마치 사제처럼)보이는 가짜 코맨드가 다른 승용버전보다 심플하고 단아해 보이는 인테리어에 흠이라고나 할까요? 8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X5 디젤이라던지, 6천만원대의 볼보 XC 90D5하고 경쟁할수 있을런지는 의문입니다. 차는 좋은것 같은데 곧 있으면 프로모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잘 봤습니다. 전 모델에 대한 선입견때문인지 벤츠의 SUV모델들은 좀 그렇죠...^^
현재 suv에 관심을 많이두고 있는데.. q7, ml 좋은정보만 주시는군요.. ^^ 감사합니다..
8천만이 넘는 차가 뒷자리 열선이 없다는건 좀 그렇더군요..저두 관심차종이라 좀 알아봤는데, 옵션부분은 너무 꽝입니다. 메모리 시트도 없구, 네비두 커맨드가 아니라 좀 짝퉁틱하구..오히려 6900만원대 디스커버리3디젤이 더 매력적이더군요..스펙은 별 차이 없는거 같구 옵션도 dmb 네비부터 에어서스펜션,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등등.. 물론 벤츠가 주는 브랜드 벨류가 있긴하지만..가격맞추느라 알맹이는 뺸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온로드주행의 디젤SUV 중에서는 Q7이 가장 나은 듯합니다. 디젤엔진자체가 아우디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고 최근 V12 인가요? 디젤로써 가장 앞섰다는 기술을 내보이고 있네요. 저는 ML350, X5, Q7 3.0 모두 타봤는데 뽀대측면에서 ML, 민첩성면에서 X5, 가족SUV 로써 Q7을 평가하게 되더군요.
얼마전 Fifth Gear에서 나온 세 종류의 디젤엔진(Q7 3.0TDI, X5 3.0d, R320CDI)비교 실험이 있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번역해보았습니다. 1. Q7 (장점 : 추진력, 차체제어, 제동력, 단점 : 차량무게) 2. X5 d (장점: 가격, 단점: 소비, 용수철장치), 3. R320CDI (장점: 쾌적성, 적재공간, 단점 : 핸들링). 물론 벤츠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는 R series가 아닌 ML 이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그렇습니다만. 어쨋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지요. 제 경우 X5와 Q7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다가 가족을 버리고 저를 위해 X5를 선택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