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말 말 말 참 어렵다.....

[24기 강유석]

말은 잘해야 하나? 바로 해야 하나?

요즘 들어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세상 참 말 많다고…….

웬 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하루에도 몇 번씩 귀가 가려워 귀를 후벼야 할 정도이니 알만 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말 폭력이 무서운 나라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없는 변화무쌍한 욕을 만들어내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악담과 험담 욕설과 비방 저주의 말들이 독화살 되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지도층에서부터 말단 민초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험한 말들이 태산을 이루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제가 어려서 들었던 무시무시한 욕들이 분명 있었다.

그때 당시는 그것이 언어폭력이란 것도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등골이 오싹하다.

어른들이 시킨 일을 뭔가 라도 잘못할라 치면 가차 없이 쏟아지는 욕설들, 기억하기조차 하기 싫지만 그래도 옮길 수밖에 없다.

“이런 급살 맞아 죽을 놈, 이런 육실 헐 놈, 이런 염병할 놈, 후레자식, 처 죽일 놈, 능지처참할 놈, 찢어 죽일 놈.”등 도저히 이해도 잘 안 될 욕설을 우리는 그렇게 들으며 살았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 욕설 속에는 얼마나 무서운 저주의 말이 포함되었는지!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써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들 이었다 것을 알았을 때 숨이 막힐 정도로 놀라기 까지 했었다.

그런 아픔을 경험했던 나는 지금도 가끔 가슴 철렁한 언어폭력을 들어야 할 때가 많다.

이 나라의 선량들이라고 하는 지도층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그것이다.

국회 대정부 질문을 하는 시간이나,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그것도 국회 본 회장에서 텔레비전으로 생방송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쉽게 터져 나오는 육두문자 폭력을 들으면서 저 사람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 맞아!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솔직히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 뿐이랴!

정부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나와 국민의 대표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는 예리한 비수를 갈아서 준비해 두었다가 뱉어내는 모습들은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또 한 노동자 단체가 집회하는 곳에 공권력이 투입되어 벌어지는 현상들을 보면 이것은 전쟁터이다.

그렇지 않고 서야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물대포를 쏘는 것은 그나마 봐줄 수 있다.  국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현장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더 볼썽사납다.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사유를 지키겠다는 열약한 농민이나,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들은 정말 눈을 가리고 말아야 할 정도이다.

물론 서로가 이권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겠지만 그런 장소에 왜 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양복에서 잠바로 바꿔 입고 힘없는 주민이나 농민들을 아예 죽이려는 듯, 발로 짓밟아 버리는 장면은 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마저 분노가 일고 흥분하게 하는 모습들이다.

이런 모습들이 이것으로 끝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물론 자동차도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유지해야 할 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도심소통에는 대중교통이 가장 빠르고, 금상첨화이다.

그래서 내 교통수단은 대중교통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그 대중교통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 꺼리를 보면 내 머리가 멍할 뿐이다.

버스나 전철은 10대에서부터 60~70대 노인어른 까지 모두 이용한다.

당연히 사람이 모인 곳에는 대화가 있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분명한 준법 질서가 있다.

그러나 가끔씩은 민망한 장면들을 보게 될 때가 많다.

요즘 핸드폰 없이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명이 상당히 발달한 것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문명은 발달했는데 문화는 아직도 3류 인 것 같다.

10대들의 전화내용소리를 들어보거나 아니면 또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기도 안찬다.

보통 시벌은 보통이고 좆도, 씹세, 쫒나, 까네, 니기미, 열 마디 말속에 여덟 마디는 욕이다. 그것이면 그래도 봐줄만 한데, 같이 있는 10대의 남녀는 서로 얼싸안고 한쪽 손은 자동으로 상하를 오르내리며 상대방에게 안마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어느 누구도 말을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청소년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 우리 기성세대이기 때문이다. 뭐라고 할 말이 있겠는가! 그래도 가끔 이런 광경을 보고 큰소리치는 어른들도 있다. 그 어른은 큰소리 친 순간부터 그 차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웃음꺼리가 되고 만다. “아저씨가 뭔데 그러세요? 우리가 이러는데 뭐 보테준거 있어요? 아저씨나 잘 하세요.” 하며 대든다. 그럴 때 다른 어른들도 한마디씩 거든다.  “어린놈들이 어른한테 무슨 말대구여? 못된 놈 같으니라고?” 하면 이 아이들은 한 수 더 뜬다. “아 시펄! 오늘 존나 재수 없네! 야! 야! 그냥 내리자. 꼰대들 지들이나 잘하지 웬 말이 그렇게 많아 시펄 한다.” 그러면서 시내버스면 버스 기사한테 아저씨 차 좀 세워달라며 때를 쓴다. 버스정류장도 아닌 곳인데도 세워주는 분도 계시고 다음 정류장까지 그냥 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하여튼 그 아이들은 그렇게 차에서 내린다.

아이들이 내린 뒤에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거든다. “요즘 어린놈들 못쓴다니까! 참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원!” 하며 모두 한마디씩 푸념들을 한다. 아이들이 있을 때는 말도 못하던 분들이 아이들이 내린 뒤에 뒤통수에 대고 던지는 말이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똑 같이 하는 생각이 있다. 그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피해자라고…….

그렇다고 요즘 청소년들이 다 그런것이 아니라 일부에 속한 아이들이 그런다지만, 그 일부의 아이들도 똑 같은 우리의 귀한 아이들이기때문이다.

어른과 아이중에 더 큰 피해자는 역시 우리의 아이들이다.

문명은 발달했지만 문화는 뒤쳐진 우리사회의 현실!

문화보다 문명이 앞서다 보면 어느 나라 사회건 간에 다 이기주의적 현상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문명의 발달을 고집할게 아니라 문화의 발달이 더 중요하다.

문명만 발달하고 문화가 뒤처지면 그 나라는 사분오열하고 만다.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문화의 기점을 잃어버린 체 타문화들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는 현실에 놓여있다.

이런 것을 누가 했느냐!!!

바로 어른들이다.

어른들은 경제라는 명분을 내걸어 놓고 우리는 타 문화를 능가할 수 있는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채 무조건 들여와 어른들이 좋아하는 돈. 돈. 돈. 벌이에 바쁘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쳐댄다.

뭔가 잘 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문화라고 하면 영화나 연극, 음악회, 뮤지컬 관광 등, 무엇을 구경하거나 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역시도 문화의 한 면의 일부이다.

그러나 문화는 거기에 준하지 않고 좀 더 포괄적인 마인드가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역사라는 말은 가슴깊이 새겨두었으면서도 문화에 대해서는 좀 깊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역사의 인물들에 대해 물어보면 줄줄 암송하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남성들이 좋아하는 대하사극 “대조영, 태왕사신기.”라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그렇고 한참 전에 끝났던 주몽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는 책에서 배웠던 역사를 되새겨 본다.

그런 역사를 말할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문화이다.

문화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공기와 같은 것이고,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생활이 바로 문화이다.

오늘 있었던 이 지구상의 일들이 먼 훗날 바로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문명은 전 세계가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는 각 나라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다.

그래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문화를 모르면 어느 나라하고도 경쟁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그토록 문화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대에 있어 절대적 가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욕먹지 않으려면 물질이나 명예가 아니라 바른 문화, 바른 가치관, 바른 세계관, 바른 인생관, 을 물려주어야 한다.

나이 더 먹은 것 가지고 아이들한테 윽박지를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버릇없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어른들이 가르쳐준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그런데 어른들은 당신의 맘에 안 들면 나무란다.

아이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이냐며, 혼란스러워 할 것이고, 헛갈릴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인들 곱게 나올 리 없다.

엄마 아빠가 이이를 가운데 놔두고 싸우는 소리를 들어보면 가관도 아니다.

저애가 외가 탁에서 저렇다고, 무슨 소리, 변변하지 못한 친가 탁여서 그렇다고. 하면서 싸우고 있느니 아이가 온전하겠는가? 온전하다면 그건 기적이고 축복이다.

거칠어지는 현대 사회의 말과 행동들…….

무한한 문화의 증류기에 담아서 투명하고 깨끗한 증류수로 바꾸어 놓아야 할 책임이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있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한국 최고의 지성이라는 이어령 교수님의 말씀 중에 “문화는 몸과 마음을 지니고 있는 기호다. 그것은 암호처럼 해독할 수 있는 자에게만 그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말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바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나 내가 한 말은 책임질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요즘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자신이 뱉어 놓은 말을 치울 줄도 모르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뭔가 해보겠다고 난리 부르스 추고 있으니~

글쎄!?

오늘 하루 내가 한 말과 들은 말들가운데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담아두어야 할 것은 얼마인지 한 번 생각봤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2007. 10. 17

천마산 돌멩이가

       솔 개- 이 태 원

우리는 말 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소리없이 날아가는 하늘속에 마음은 가득차고
푸른 하늘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다가와
헤아릴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에드벨룬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25기 이일우]

문화 말 말의 문화 잘새기겠으며 어제의 말을 돌이키?으며 오늘의 말을 조심하며 내일의 말을 생각하며 지내겠습니다 말 참으로 무섭지요 그어느것 보다 무서운것이 말이지요 기운을 북돋는 말을 하며 지내도록 할게요

[24기 강유석]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말은 할때 3초를 생각하고 말할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인생은 아름다울 것이라는 말~~~ 사람이 긴박한 상황에서 행동으로 옮길때 3초를 생각하고 행 할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살인도 면할 수 있다는 말이요. 말과 문화 행동 이모두 우리가 소중히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씩 그것을 망각하며 살고 있으니 그것이 탈이지유~뭐~

[24기 임충순]

유석 친구!!! 공감이 가는 말에 대한 좋은글 마음에 담고 간다...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느?끼고 간다...고마워!!! 말을 할때는 많이 생각하고 좋은말만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있길 빈다!!!

[24기 강유석]

그려 친구도 건강하고행복하시길비네~!

[14기 백옥자]

옛날부터 칼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말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든데 ~~~ 말이면 다 말인가 ~ 말다와야 참 말이지 ~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 맞나??? ~~~ ㅎㅎㅎ

[24기 강유석]

선배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역시 우리의 대모 백선배님은 짱이십니다요.~~~

[23기 백승면]

바뻐죽것는디 이렇게 길게 써놓으면 언제 다 읽는댜~~지는 밤에 잠을 안자니까 그렇지~~ㅎㅎㅎ 그려두 다 잘 읽었구만~~우리탓도 있겠고 그놈에 영화탓도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왜그리 욕을 많이 하는지~~에~~이~~ 강유돌 감사혀~~

[24기 강유석]

형님 말씀대로 영화의 영향도 무척 클것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