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두꺼비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여수어시장에서 성인남자 손바닥보다 더 큰 새우들, 감성돔 등등 추석 제사용으로 구입하고,
오동도에서 모터보트타고, 여수향일암 갔다가 저녁식사시간이 넘 늦어질 거 같아 중도포기..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두둥! 여수 한일관..
여기도 메뉴는 한가지 해물 한정식인데 2만원, 3만원짜리로 나눠져 있더군요.
2만원짜리로 3인 시켰습니다.
첫 판은 뭐, 부산이나 별 차이없네.. 하며 깨작째작 집어먹고..(뭘 먹었는지 기억안남.. 샐러드.. 참치회, 김마끼 정도?)
두 번째 판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오잉!
내가 좋아하는 해물 한 접시- 탱글탱글 멍게, 쫄깃쫄깃 개불, 소라, 키조개패주, 문어, 병어,..
그리고 푸짐한 회 한접시(광어, 우럭,도미??)에 이어 물회, 참치회도 나오고 ..
살짝 배가 불러오는 찰라..
세번째 상 들어옵니다.
전복구이, 떡갈비, 낙지말이꼬지, 새우구이, 떡구이,홍합구이
네번째 상..
고소한 전복죽, 시원한 조개탕, 은행구이, 생선가스, 조기구이, 새우 고구마 튀김..
다섯번째
밥 나옵니다. 게장, 된장찌게, 밑반찬들..
배불러 죽을 지경.. 하나같이 재료자체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부산에서 먹으면 3,4만원짜리 일식집 코스요리와 비슷했습니다.
와.. 2만원짜리가 이 정도로 나오면 남아요? 하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손님들이 워낙 많이 와서 박리다매로 조금만 남긴다고 합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은 한장도 못 남겼네요..아쉽습니다.
아래층에 여수특산물 매장이 있는데, 점심때 먹은 두꺼비게장 집 갓김치가격의 반값입니다.
속이 살짝 쓰리지만 인터넷,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여 마음을 달래고,
미역, 다시마, 다른 젓갈 정류도 조금 더 사왔습니다.
여수 가시면 한일관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첫댓글 전라도 음식은 정말로 손님을 위하는 것 같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짜지 않고 맛이 정갈하고, 서비스도 괜찮더라구요...
여수가면 한번 들르고 싶네요...
진짜 맛을 아는 곳인 거 같더라구요. 아, 한일관 또 생각납니다. 추릅~
작년 휴가때 친구랑 가서 3만원짜리로 2인분 먹었는데 우와 먹다 지쳐 술도 별로 못먹고 나온 기억이 있는 집입니다.
가격대비 정말 만족하고 나온 기억이...
ㅋㅋ 2마넌짜리도 배불러서 넋놓고 있었는데, 3마넌짜리면 오죽하겠습니까?ㅋㅋ 아까우셨겠다, 그럴땐 자~알 먹는 친구 한 명을 꼭 데리고 가는 센스~
아숩습니당.사진엄따.
저도 여수가면 꼭한번 찾아가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시장에서 세발낙지사서 길에서 젓가락에 둘둘말아먹엇엇는데 기가차더군요^^
이글 보니 한일관은 무조껀 가봐야할 맛집으로 기억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