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넉넉하지만 짠하게 가슴이 아리다 분주했던 명절도 지나고 육신이 자유로워질 즈음 산을 바라보니 곧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려고 짙은 녹음 색을 탈피 중이다
딩동 택배기사가 문 앞에 아이스박스를 놓고 간다 박스를 뜯어보니 차곡차곡 야채와 청어과메기 잘 포장된 내용물이 나온다 주문하지 않은 상품이 온 것이다
겉 포장 주소로 전화하니 잘못 배달된 것이란다 과거에 포항 죽도시장 상점에서 문어를 시켜었는데 이름이 같아서 잘못 보낸 것이란다 물품을 반품하라고 하니 금요일이라서 못한다고 그냥 드시란다
그냥 먹을 수 없어서 물건값 80% 보내줬다 대신 과메기는 지인들과 불러 다른 음식을 해서 함께 먹었는데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를 여러 번 받았다 잘못 배달된 택배 덕분에 기분이 좋다 산다는 것이 이런 맛 삶이라고! 💕 휴아일랜드 https://www.hueis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