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TV방송국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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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채널 '얼' TV 올 가을부터 전국 방송
<캐나다중앙일보 JoongangCanada.com 2001년7월13,14일>
연방 방송윤리위원회(CRTC)로부터 정식으로 'TV 방송' 인가를 받은 한인 최초의 TV 방송국이 올 가을부터 전국 방송을 시작한다.
캐나다 최초이자 현재로는 소수민족들 중 유일하게 디지털 TV 채널을 갖게 된 '얼' TV(All TV)의 창설자인 이장성 한국방송국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 방송국 개국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얼' TV가 CRTC의 정식 인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로 '한인사회에 TV방송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과 한국방송국의 14년 라디오 방송 경력'이 CRTC에 어필된 것으로 평가됐다.
올 가을 시험방송을 시발로 전국적인 TV방송국의 면모를 과시할 '얼' TV는 로저스(Rogers) 케이블 방송망을 통해 뉴스, 토크쇼와 같은 현지 제작 프로그램과 KBS, MBC, YTN, WOW-TV, Arirang TV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현재 TV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채널인 '얼' TV를 시청하려면 반드시 '디지털 터미널'(일명 Set-up Box)이 있어야 하는데, 로저스에 '얼' TV 시청을 신청할 때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장성 대표는 "개국에 따른 기술적인 준비관계 및 TV신청 절차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로저스와 논의중이다. 24시간 방송 체제로 시험방송 기간은 1일 8시간 프로그램을 3번 방영되고, 3-6개월 후 12시간 프로그램을 2번 방영하다 24시간 프로그램으로 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SBS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방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얼' TV의 장점은 값비싼 인공위성 장비 없이 모국의 방송을 거의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 '얼' TV는 우선 모국 뉴스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다, 차츰 드라마와 가요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까지 실시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얼' TV 최고경영자인 이 대표는 "'얼' TV 개국은 캐나다 한인 동포사회에 큰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캐나다 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낼 수 있게 돼 흥분과 기대가 넘친다"고 말했다.
'얼' TV는 1세는 물론 특히 1.5세 및 2세들에게 한국의 얼을 전달하고, 영화, TV, 컴퓨터 그래픽 등을 전공한 2세 및 한인 제작자, 연출가, 배우, 작가, 언론 전문 종사자 등에게 방송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며, 영어 더빙 또는 영어 자막 처리된 영상물을 통해 한국을 소개하는 등 민간 홍보의 역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얼' TV 시청료는 월 19.95달러로 신규 신청자는 처음 3개월 시청료 무료 혜택을 받게 되며, 주류사회 홍보 등 '얼' TV에 대한 모든 마케팅은 로저스가 담당한다. 이 대표는 "'얼' TV는 방송업무에 종사할 진취적이고 참신한 사람으로 창의력과 높은 의욕을 가진 인물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역사적인 TV 사업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이력서를 지참, '얼' TV로 직접 내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얼' TV는 현재 물색중인 스튜디오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한국방송국(458 Dupont St. Toronto)에서 임시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문의(416)538-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