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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여주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으면서도 옆에 꼭 붙어있기 위해 육아 휴직을 쓴 찬열. 자꾸만 저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찬열에 여주는 조금씩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와중 종인과 세훈은 찬열의 집에서 본 아이를 여주라고 확신하고 데려오려 마음 먹었다. 한편, 여주가 마신 약물이 사라지게 되자 누군가 그것을 마셨다 생각하게 된 히어로 본부 소속 연구팀은 약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약물을 마신 사람을 찾아나서는데…
여주는 눈을 뜨자마자 코 앞에 보이는 찬열 때문에 흠칫, 놀람. 꼭 껴안고 자는 게 요새는 익숙해졌는데 자고 일어나자마자 찬열이 제 눈 앞에 있는 건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꼬기였음. 찬열 입장에서는 육아지만 꼬기 입장에서는 부부 같고… 마냥 떨렘… 여주가 곧 제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꼬물꼬물 찬열에게서 떨어지려 노력하는데, 찬열이 슬쩍 눈을 뜸.
“잘 잤어?”
시바 진짜 코피 팡이다… 안 그래도 낮은 목소리가 자고 일어나서 푹 잠기고… 나른한 얼굴에서 또 한 번 쿵쾅하더니 뒤로 슬쩍 가려는 제 등을 감싸고 끌어당겨 꼭 안는 것에 여주는 정말로 죽을 맛. 이건… 이건 내 오랜 지병인 심장병 때문이야… 물론 그런 거 없지만… 이건 부정맥이다, 부정맥… 혈압 상승이야, 너무 화가 나서…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여주는 눈을 꼬옥 감음. 현실을 부정하려고.
찬열은 로망이 있었다고 함. 나한테 자식이 생기면 꼭 즐겁게 만들어줘야지! 하루하루가 행복하도록! 그래서 그런가 찬열은 여주 발에 비행기 태워주거나 손에서 나오는 불꽃으로 여러가지 놀이도 보여주고, 각종 인형이나 장난감을 싸그리 사오는데 여주는 그게 참… 별로였음.
“싫어?”
싫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에 찬열은 한껏 절망함. 기껏 준비한 미미의 의사 놀이 세트까지 마음에 안 든다니… 난 어릴 때 의사 놀이 좋아했는데...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찬열에도 여주는 가 의사 놀이 세트에 눈길도 주지 않음. 난 애가 아니란 말이야!!!!! 난 존나 민증도 있는 성인이라고!!!! 열심히 옹알거려도 찬열이 알아 들을 리는 없고…
“우리 꼬기는 뭘 해줘야 좋아할까? 응?”
찬열이의 큰 손이 여주의 볼에 닿음. 말랑하고 부드러운 여주의 볼살을 조심조심 문지르며 아빠가 잘 몰라서 미안해. 하고 사과하는 찬열에 여주 괜히 찌통… 아니… 보통 아기라면 좋아했을 거야… 내가 이상한 건데… 자꾸 생기는 죄책감에 여주는 내적 한숨을 쉼.
결국, 찬열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 의사 놀이 세트를 집음. 의사 놀이는 개뿔 그냥 총이나 한 자루 쥐어주지…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척, 너무 마음에 드는 척 장난감 청진기를 들고 활짝 웃는 여주에 찬열이 심장 부여잡는다. 방금 그 웃음은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닙니다…
“아 진짜 우리 꼬기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꼬기야 그거 마음에 들어? 응?”
여주가 슬쩍 고개를 끄덕이자 마음에 들면 뽀뽀! 하는 찬열에 여주는 입을 꾹 다물음. 결국 기승전 뽀뽀인 건가… 와중에 얼굴을 들이미는 찬열이 넘 잘생겨서 여주 또 심장 벌렁벌렁 함. 그래… 이제 뽀뽀 따위야… 뽀뽀 따위… 큰 맘 먹고 장난감 청진기를 꼭 쥐고 슬쩍 뽀뽀하려 다가가는데,
헐 시발…
찬열이 타이밍에 맞춰 고개를 휙 돌리는 바람에 볼이 아니라 입술에 정확히 맞닿았다. 그래놓고 너무 좋다는 듯 감격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다시 제 입에 쪽쪽 뽀뽀를 하는 찬열에 여주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시발… 자꾸 이러는데 안 설레면 그게 사람입니까…? 아니 이건 설렌 거 아니야… 부정맥… 혈압 상승… 여주의 심장은 너무나 솔직해서 탈이었다.
+
“네가 찾아봐달라던 여자 말인데.”
“찾았어?”
“찾긴 찾았는데… 너 이 여자 어디서 만났어?”
종대의 물음에 찬열은 무슨 상관이냐며 누군지 알려주기나 하라며 종대를 재촉했다. 그러자 종대는 어디서 만났냐고. 하며 다시 질문을 던질 뿐 찬열이 원하는 대답은 들려주지 않았다. 잠시 인상을 찌푸린 찬열은 곧 곤히 잠든 꼬기를 침대 위로 내려놓았다.
“건물 옥상에서.”
“무슨 건물?”
“얼마 전에 무너진 백화점 옥상.”
빌런이 쳐들어와 무너지기 직전 백화점 내부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구석구석 안을 살피던 찬열은 옥상에 있던 한 여자를 발견했다. 그 여자는 옥상에 홀로 있었고, 건물 밑을 살피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높게 묶어 올려 목선이 그대로 보이고, 온통 검정색으로 뒤덮인 복장을 하고 있는 그녀는 누가 보아도 수상했지만 찬열은 그런 것을 느낄 틈이 없었다. 그대로 반해버려서.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해버린 것이었다.
찬열이 그 여자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찬열이야 히어로 동료 중 비행의 능력을 가진 동료가 자신을 빠르게 구해줬다지만 그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설마 죽은 건가. 내내 마음이 쓰여 뭘 해도 집중이 되지 않은 찬열이 결국 종대에게 이 여자 좀 찾아줘. 하고 부탁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옥상? 옥상에 여자 혼자 있었어?“
“누구냐고.”
여주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나던 찬열은 그 모습을 그리게 시켰다. 몽타주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는 제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리고 대뜸 종대에게 찾아달라 부탁한 것도 몇 달이 지났다. 못 찾을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찾았다고 집까지 찾아오더니, 대답도 해주지 않는 종대에 찬열이 답답하다는 듯 종대를 노려보았다.
“그 여자 빌런이야. 김종인이랑 오세훈 알지? 걔네 있는 빌런 소속이라고.”
김종인과 오세훈을 따라 몇 번 출동한 적이 있다고 했다. 정말 몇 번. 아무래도 젊고 기록이 별로 없는 게 신입인 것 같다며 얘기를 늘어놓는 종대에 찬열은 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그렇게 첫눈에 반해본 적도 없는데, 하필 그 여자가 빌런이라니. 그것도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종인과 세훈의 동료라는 말에 찬열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이름은 뭔데, 그 여자.”
“알아서 뭐 하게? 잊어버려 그냥.”
“내가 알아서 하니까 대답이나 해.”
“… 김여주.”
찬열의 입술이 멍청하게 벌어졌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분명히 어디서…
김여주, 네가 데려갔어?
제 집에 쳐들어온 종인이 분명 그렇게 자신에게 물었던 것을 기억해 낸 찬열이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 새끼는 김여주를 내가 데려갔다고 생각한 거지? 그 여자 없어졌나? 종대가 왜 그러냐며 물었지만 찬열은 됐다며 시선을 돌렸다. 시선을 돌리자 곧 바로 제 눈에 보이는 꼬기에 찬열은 또 한 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꼬기를 데려가려고 했지. 내 애냐고, 입양이냐고도 물었고. 왜 굳이 그런 질문을 했을까. 무슨 이득이 있다고. 왜 꼭… 내 친딸일리 없을 거라고 확신한 것처럼 그런 질문을 했을까. 왜? 생각이 많아졌지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김여주 그 여자 지금은 어디서 뭐 하는지 좀 알아봐줘.”
“잊어버리라니까?”
“알겠으니까, 어? 한 번만 더 부탁할게.”
찜찜해서 그래, 찜찜해서. 찬열의 입에서 답지 않은 한숨이 나왔다. 그냥... 죽었는지 살았는지만 확인하자. 결국 종대의 입에서 알았다는 대답이 나왔다. 만약에 살아있어도 허튼 생각하면 안 된다, 어? 걔 빌런이야. 그렇게 얘기하고 나가버리는 종대의 말에는 차마 대답하지 않은 찬열이었다.
http://m.cafe.daum.net/Arielunderthesea/Sz6E/1001?svc=cafeapp 06편
흥미진진해여
와....이미 찬열이는 좋아하고 있었군요!!
헐헐 여주를 알고있었다니!!! 찬열이가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대박..
댑악..여주에 방하고 꼬기에 미치는가네요
차녀리 여주한테 빠졌었군요ㅠㅠㅠ
헉 여주가 다시 성인이 되고 둘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어떡해 어떡해ㅠㅠㅠㅠㅜㅠ 와 이거 진짜 다음편있어서 다행인 부분이네여,,,진짜루 기다렸으면 넘나리 힘들뻔했어여ㅠㅠ
히익... 알아차리는거 아녀..?
헉 알것같은데..????
어남찬이네 ~~~~~~~~~~~~~ 이미 좋아했구만 ~~~~~~~~~~너무 좋습니다 ㅎㅅㅎ
캬...찬열이가 이미 여주한테 반했었군요...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22 10:18
캬... 반했나봐요ㅋㅋㅋ
오 드디어 찬열이도 슬슬 눈치를 채가네요!! 꼬기와 별개로 여주에게 첫눈에 반했던거라면 아무래도 꼬기=여주 라는거에 찬열이는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욬ㅋㅋㅋㅋㅋㅋ여주도 찬열이에게 마음이 움직이닠ㅋㅋㅋㅋ이대로 둘이 폴인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