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 네거티브 필름을 스캔했고, 노출계 고장에 50미리 단초점렌즈. 게다가 고감도필름이라 사진질이 쪼께 우울합니다 ㅠ.ㅠ 양해하시길...>
(BGM : テツandトモ의 명곡(...)なんでだろう...)
6월 7일 토요일. 토요일이라 그런지 토나오는 날씨.
간만에 사람답게(?)잤던터라 아침에 일어나는게 그나마 상쾌하다... 그런이유로 상쾌하게 목욕탕으로 달려가서 따끈한(?)사우나에 들어간다음 찬물로 샤워하니...HP가 UP된다...(RPG게임에서만 이러는게 아니다...여행가면 진짜 이렇다;;;)
오늘은 그동안 짱박아놨던 JR간사이패스 1일권을 사용하는 날. 혹자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쓰룻토 3일권 쓰면 될거가지고..왜 뭣하러 JR간사이패스 1일권을 쓰느냐고... 그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은 히메지뿐만 아니라 히코네까지 가기 때문이다. 지도로 보자면 히메지는 JR간사이패스를 쓸 수 있는 서쪽끝. 히코네는 JR간사이패스의 동쪽끝 야마시나에서 대략 1시간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이 구간을 왔다갔다 하려면...쓰룻토보다는 JR간사이패스가 훨 유리한 것이다^^
지옥열차 신쾌속
대략..아침은 덴뿌라소바에 오니기리2개로 깔끔하게 해결하고 ... 출발~
신쾌속...이라고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JR에서 굴리는 쾌속중 하나인데...일반 쾌속보다 정차역이 적고 더 빠른 열차를 신쾌속이라고 한다. 게이한신, 즉 간사이지역과 나고야근방에서 날뛰는(?)열차인데...이넘이 빠르기는 진짜 빠르지만 유일한 단점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는 것. 그야말로 "지옥열차" 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정차역도 거의 없으니...사람들도 내릴생각도 안한다 ㅠ.ㅠ
그런즉...야마시나까지 풀로 서서간다. 왠만하면 교토에서 내릴만한데;;; 유난히 오늘은 멀리가는 사람도 많다.
어차피 내가 탄차는 야스까지만 가는 열차라서 걍 야마시나에서 내려서 역밖으로 나와, 야마시나-히코네구간을 따로 표를 산다. 위에서도 말했다만 JR간사이패스 사용범위의 끝이 야마시나인지라...;;; 그 이상구간은 따로 표를 사야만 한다 :)
어느정도 기둘리니까 (신쾌속은 15분단위로 있음)...나가하마(長浜)행 신쾌속이 들어온다. 이넘으로 갈아타고 히코네를 향해 간다. 참고로 마이바라(米原)행을 타도 된다^^
...근데 히코네(彦根)가 어떤 동네냐고?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 동쪽 호수가의 도시로, 일본 4대 명城중 하나인 히코네성으로 매우 유명한곳이다. 참고로 나머지 3개로는 나고야근방의 이누야마성, 마쓰모토에 있는 마쓰모토성, 히메지에 있는 히메지성...모두 옛날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참고로 비와호 일대의 지역을 오우미(近江)지방이라고도 하는데 후나즈시(붕어초밥-이거 진짜 비쌈)와 소고기가 참 맛있기로 유명...아..이게아니지;;; 암튼 좋은동네다;;;; 특히 히코네성 천수각에서 바라보는 비와호의 모습은 정말 경관이라고 하는데....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히코네에 다 왔다. 근데 하늘을 보니 날씨가 왜이리 구리구리한지...오사카에서 활짝 갰던 날씨는 교토에서는 구름이 끼고 있었으며 히코네에서는 잔뜩 잿빛이다....;;; 슬슬 장마가 오는건가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등산코스 히코네 성
히코네역에서 지도 GET. 히코네성까진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슬금슬금 걸어서 15분정도 가니까 성 입구가 나를 반겨준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해자와 함께 삼나무가 울창하게 서 있다^^
<사진
1 :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이 해자에는 고니가 유유히 놀고 있었다>
히코네성 앞은 여느 성들과 비슷하게 지역 주민들의 휴식터로 쓰여지고 있었다. 날씨가 찌푸렸건 것이 성에 오니까 화창하다(...장난하냐). 나름대로 소풍온 가족들도 많았고... 성의 메인인 천수각이라던가 기타 건물은 산꼭대기에 있고(...) 정원은 산 아래에 있다. 산높이가 은근...히 높다(...)
<자료1
: 히코네성 지도>
<사진
2 : 언제 올라가;;;>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히코네성의 천수각(...) 수풀 사이로 난 등산로(!)를 오르다보니 땀이 절로난다(얼쑤) 은근히 경사가 있는지라 짜증이 엄습하는데...그러다가 보니 어느덧 정상에 오르고...
<사진
3 : 히코네성 천수각>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에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보존상태는 정말 좋다. 참고로 히코네성은 도꾸가와 가문의 충성스러운 꼬봉 "이이(井伊)" 가문이 다스리던 성이다. 하기사 이곳은 교통의 요지니까 그럴만도 하다^^
아까도 이야기했다만 천수각 안에서 바라보는 비와호는 정말 멋지다고 했는데...
<사진
4 : ㅠ.ㅠ 날씨가 원망스럽구나....>
결론은 날씨가 X같아서 하나도 안보인다...
그런의미로 우울함이 엄습한다....제길제길...놀러갈 때마다 맨날 이러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원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사진
5 : 날 가지고 놀아라...>
갑자기 햇볕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 정말 토나오는 날씨다. 꼴받아서 사진에도 보이는 찻집에 들어가서 맛차 한사발 들이키니(...커피에 이은 맛차중독증)그나마 좀 마음이 풀린다.... 개인적으로 히코네성은 성 자체보다 멀리서 바라보는...나무 사이로 보이는 성과, 전망. 그리고 아래의 정원이 좀 더 낫다고 생각된다. 특히 천수각에 큰 기대하고 가면 큰 실망을 하게 될지도 :) 천수각을 지대로 보고자프면 역시 히메지성이 좋을 듯^^
<사진
6 : 역시 성보다는 정원이 좀 더 낫구만....>
그러다가 보니 성과 정원을 다 둘러보니 시간이 꽤 지나갔다. 대략 2시간정도? 시간여유가 있었더라면 비와호쪽으로 가서 호숫가를 걷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이 웬수고 날씨가 또 이상해진다. 갑자기 잔뜩 찌푸린날씨. 그런이유로 히메지로 향한다. 참고로 여기서 히메지는 신쾌속으로 대략 3시간정도(...).
그래서 왠만하면 동선은 가까운곳끼리 묶으라고 하는 것이다. 안그러면 이동하다가 시간을 다 버리니까... 예를 들면 고베같은 경우 서쪽에 있는 히메지와 묶으면 교통, 시간면에서 확실히 좋아진다. 고베가 히메지가는길에 있으니까... 하지만 나라와 연계한다면(...) 이 경우 나라에서 고베까지 이동시간만 2시간정도 걸린다. 그것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알짜배기 시간에 이동하게 될텐데...그럼 시간이 넘 아까워진다는 이야기다. 히메지같은 경우 오전에 보고 오후에 고베로 이동하면(대략 1시간 소요)동선도 좋고 시간활용도 좋다. 게다가 쓰룻토간사이패스를 이용할 경우 히메지는 가야 이익을 볼 수 있다(3일권으로 교토,고베,나라,오사카정도 보면...따로 표사는게 더 나을 때가 많다)
편법승차 Episode 1 - 차장의 역습
날씨가 갑자기 구려지더니 멀리 천둥번개소리가 들린다. 그러더니 비가 꾸물꾸물 오고...진짜 오늘날씨 토나온다;;;;
JR간사이패스는 JR패스처럼 종이로 되어 있기 때문에...사용외구간에서 가장 싼 표를 사고 ... 사용구간에서는 패스를 내밀면 "이론적으로" 무사통과를 할 수가 있다. 동경에서 쓰는 도쿠나이프리깃뿌는 개찰구 통과할 때 티가 난다(마그네틱 티켓이므로 - 걸리면 30배 - 모 책에서 요코하마까지 뽀록으로 가는 법을 소개했지만;;; 이거 잘못쓰다 걸리면 낭패본다는 것을 참고하실 것)물론 어린이티켓도 개찰구 통과할 때 티가 난다(일전에 걸린사람 봤다;;; 중국넘이더만;;;). 이면에서 종이로 된 패스는 '이론적' 으로는 무사 통과!!!
물론 그 잔머리를 생각하고 JR간사이패스를 샀다(...약은쉐끼;;;). 이럴 경우 히코네 - 히메지간은 진짜 거저먹기로 이동하니까(참고로 히코네->히메지의 운임은 3260엔. 거리는 192.4키로미터;;;) 하지만...간과한 것이 있었으니...한가한 구간에는 차장이 자주 검표를 한다는 것!!! (주로 마이하마(米原) - 쿠사쯔(草津) 구간에서 검표가 이루어짐. 이구간 이용시 어쨌든 1번은 검표가 있음;;;)
잔머리대왕 고양이의 손안에는 JR간사이패스와 함께...180엔짜리 표가 있었다. 다행히 오미하찌방(近江八番)까지는 별 일이 없었다. 하지만 야스(野洲) 가까이 오면서 차장의 검표가 시작되고(...)어떻게 해야 가장 나을까...막 고민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결론이 나오고...
차장 : "실례합니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고양이
: "(표를 내밀며)야마시나(山科)끼지 연장해주세요(...)"
....그렇다. 그냥 순순히 마음편하게 가자...이생각이다. 재수없으면 또 검표해서 연장해야하고...중간에 내려서 갈아탄다고 해도..거기서 또 검표있음 골치아프고...걍 속편하게 가는게 가장 낫다라는 결론... 뭐 그래도 3260엔거리를 900엔정도에 가는거면 싼거다...;;; 라면서 위로한다. 하튼 멀리갈수록 돈이다...일본은;
검표가 끝나니 마음이 편해진다(편법승차하지 말자...괜히 신경쓰이고 머리아프고...). 그러니까 슬슬 잠이 온다. 어차피 내가 탄 신쾌속 종점은 히메지(姫路)니까(일부는 히메지 지나 아보시(網干)까지 가는 것도 있음)...그러다가 아카시(明石) 지나서 잠이 깨고...조금 더가니 히메지 도착. 창밖을 내다보니 히코네와 그 일대에서는 천둥번개치면서 비내리더만...여긴 햇볕만 쨍쨍 내리쬔다;;;
공주(姫)처럼 아름다운 그 성
히메지에 오니까 벌써 3시가 가까워온다(동선 극과극을 짜면 이런식이다. 뭐 나야 오늘은 히코네성하고 히메지성만 볼 생각이었으니까 그렇다지만). 히메지역 관광안내센터에서 무료로 렌탈해주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히메지성까지 가기로 결정.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신청서를 자전거정류장에 가져가니까 자전거를 내준다. 즐겁게 자전거하이킹하는 기분으로 히메지성으로 날라간다. 히메지역과 히메지성간의 거리가 은근히 압박하는거리라 ... 여기가는분들 왠만하면 자전거렌탈하는 편을 추천해주고 싶다. 어차피 무료니까^^
<사진
7 : 히메지성의 압박. 성이 하얗기 때문에 백로성이라고도 함>
히메지성은 아까 갔던 히코네성과 함께 4대 명 城중 하나로... 예전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성이다. 개인적으로 4대 성을 모두 가보았지만 히메지만큼 보존이 잘되있고 웅장한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기사 그러니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겠지... 간사이지방을 간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곳 중 하나니까 ... 여기 갔다가 오사카성가면 정말 화난다(...)
....성으로 들어가려면 당연히 입장료를 내야하는데...왠걸...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까...안내도 된댄다. (뭔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런이유로 입장료 600엔이 굳었다(아싸!!!) 수십번 여행을 다녔지만 이런일은 거의 없는데(...) 뭐 기분좋게 구경하게 생겼다^^
참고로 히메지성 .... 진짜 넓다. 여성동지들은 신발...필히 편한 것으로 신고 가길. 주말이라 은근히 사람이 많은지라 좁은 계단을 올라갈 때는 무언의 압박이;; (으음...계단올라다가다 누가 개스발사라도 하면...쓰러질거같은...;;; 농담이고...암튼 경사가 꽤 된다;;;)
<사진
8 : ....직접 가보시라. 그이상 할말이 없다>
그러다가 시계를 보니 어느덧 5시가 넘어가 있다... 자전거 반환이 5시 30분까지인지라 서둘러서 히메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사진
9 : 정말 너무할정도....오다유지가 불쌍하다 ㅠ.ㅠ>
히메지역 상점가쪽으로 가는길목에 한달후에 개봉할(현재 개봉중,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록을 갱신중인..)춤추는대수사선 2 - 레인보우브릿지를 봉쇄하라...의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데.......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한숨이 나올정도로 잘그렸다(...반어법).
|
저걸 누가 오다유지라고 보겠는가;;; 오다유지보다는 차라리 산페이닮았다;;; 아아...불쌍한 아오시마형사여... 하긴 마시타 마사요시(유스케 산타마리아 분)로 추정되는 가운데의 남자와, 카시와기 유키노(미즈노 미키 분)로 추정되는 누님도.......만만치 않다;;; 진짜 이 그림그린사람..........너무한다 ㅠ.ㅠ 이러한 원망을 마음 한켠에 묻으며....히메지를 떠난다...... |
|
한밤중의 비
오늘의 밤은 고베에서 보내기로 했다. 고베는 야경이 참 멋진곳인지라...^^ 특히 롯코산이나 누노비키허브엔쪽에서 바라본 고베의 야경은 ..... 천하절경(괜히 일본3대 야경이 아니라는...참고로 나머지 둘은 나가사키, 하코다테)이다. 하지만 이 두곳은 한여름이 아니면 야경보기 그리 쉬운곳이 아니라서...걍...남들 하듯 메리켄파크에서...만족해야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을 안먹었다(...). 어쩐지 머리가 어질어질한다 했다. 그런이유로 가장 먼저간곳은 모토마치에 있는 난킨마치(차이나타운^^). 전세계 어디를 가도 차이나타운가면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
<사진
10 : 난킨마치 입구...주말이라 사람 이빠이>
이곳에서 잘먹었다는 소리를 하려면...다른거 없다. 줄선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집어먹으면 된다!!! 어차피 혼자 온 이상 제대로 된 코스요리도 먹기 힘들고(최소한 2인기준이다 ㅠ.ㅠ 그래서 아직 요코하마나 고베,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서 제대로 코스요리 먹은적 없다;;;)...길가다가 이것저것 집어먹는 것이 더 낫다는 내 생각. 뭐먹을지는 앞사람 먹는거 참고하면 되고...남들 많이 먹는게 맛있다는 뜻이니까... 그런식으로 꾸역꾸역 집어먹으니;;; 슬슬 배가 차가고...하늘은 컴컴해진다....
<사진
11 : 하나도 안 화려한(?)고베의 야경>
메리켄파크 앞의 벤치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노트에 메모하면서 항구를 바라본다. 저멀리 "고베신공항" 에 관한 홍보간판이 보인다. 한마디로 이넘들 아직 정신못차렸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근처에 간사이공항을 냅두고(그것도 만년적자인데...)고베신공항을 짓는다니... 이러니까 일본 경제가 개판1분전인거다. 하기사 후쿠오카공항 바로 근처에 사가공항이 있듯이...ㅉㅉㅉ 장담하건데 고베공항...만년적자일거다.
그러다가 하늘을 보니 어두컴컴...하다. 그런데.....갑자기 번쩍... 그리고 얼굴에 무엇인가 차가운 것이 닿는다. 그렇다...소나기다(...) 저놈의 비...하루종일 날 가지고 논다;;; 그런이유로 서둘러 고베를 떠야한다(...그렇다. 우산을 두고온 것이다...). 비맞으면서 야경을 감상할 틈이 어디 있겠나...;;; 그런 이유로...메리켄파크에서 하버랜드 앞을 거쳐 고베역까지 간다....모토마치역에서는 신쾌속이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뭐 거리도 비슷비슷하니까...)
<사진
12 : 고베역 앞...뭐가 그렇게 즐거울까...;;;>
다행히도 고베역까지 가는 길에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는다. 고베역 앞에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즐겁게 춤추는 아저씨가 있고;;; (으음...노래도 별로 안좋던데;;;) 암튼 고베역 안으로 들어오니...본격적으로 퍼붓기 시작한다 유후~ 천둥번개 만빵에 아주 양동이로 쏟아붓는다;;;; 좀만 늦었어도 진짜 엿먹을뻔했다;;;
...근데 왜 이리 열차가 안오냐;;; 신쾌속이 무려 15분이상 연착이다(...분명 뭔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이유로 쾌속열차를 타고 슬금슬금 오사카로 간다.
바이바이...나니와
오늘은 오사카의 마지막 밤. 왠지 허전하다. 그런이유로 신세카이에서 간단하게 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왜 신세카이냐고? 아메무라나 신사이바시쪽의 바로 가려면 수억깨지고(...), 난바로 가자니 귀찮고(삐끼도 많고;;;), 우매다는 내 스타일 아니고(...아무리 가도 정이 안간다는;;;)... 게다가 신세카이는 숙소 바로 앞이라...집에가기도 편한데다가...무엇보다도 맛있으면서 싼 곳들이 많다. 이것이 진정한 나니와스타일! 이라고 할 수 있는 ... 얼마남지 않은 오사카의 보물. 비록 할아버지할머니 냄새가 나는 곳이지만 진정한 오사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づぼらや亜細庵으로 결정! づぼらや(즈보라야)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복어요리집(화려한 복어모양의 간판은 오사카의 상징 중 하나^^)인데...이집 신세카이점 바로옆집이 づぼらや亜細庵이다. 1층은 꾸지까스, 도테야키, 2층과 3층은 복어냄비요리를 하는데...한국풍 복어김치나베...복어지지미(빈대떡), 복어비빔밥 등등(...)좀 특이한(?)요리들을 내세운다.
암튼 일본에 와서 한국풍 요리를 먹을 생각은 없으니 당연히 1층, 꾸지까스에 간단하게 맥주한잔 걸치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싸그리 가신다. 개인적으로 꾸지까스, 가이바시라, 아스파라, 복어, 새우가 좋더라는... 암튼 즐겁게 한잔을 걸치니 기분이 왠지 좋아진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10시가 가까워지고... 가까운 오락실에서 BEATMANIA 2DX 8th Style을 2판(...간사이지방이 좋은게...BEATMANIA 2DX가 1게임에 100엔이라는거...다른데는 대부분 200엔;;;)때린다. 왠일로 일전에 클리어못한 곡들도 기리기리했지만 클리어. 지대 기분업이다;;; 하튼 이런거에 난 디게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아침 일찍...도쿄로 올라간다. 한동안 오사카는 못올 것 같다...정말정말...아쉽다... 군대만 아니었으면 아마 어떻게든 일본시리즈 보러 오사카에 왔을거다(...). 실제로 진정한 도톤보리 다이브를 보기위해서도....
도톤보리 다이브 (道頓掘ダイブ)란...
에비스바시(신사이바시에서 도톤보리를 연결하는 다리)에서 도톤보리강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말함. 보통 한신타이거즈가 우승할 때 뛰어내리지만(최근의 우승은 1985년...그이후 만년꼴지;;; 올해는 부동의 1위지만)... 작년의 경우 월드컵 때문에도 많이들 뛰어내렸음. 원래 간사이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잘 놈;;; 워낙에 즐거운사람들이라...
글쓴이 본인은...작년 월드컵당시 한국이 16강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일찌감치 일본에서 하는 8강티켓(브라질VS잉글랜드)을 구매했다가...월드컵 16강부터 어이없이 소식을 들었는데(16강경기는 오사카에서 도쿄가는 신칸센에서 전화로 전해들었고... 8강경기는 서울까는 비행기에서 전해들었다는....;;;;)...
|
|
암튼...그런즉 실제로 도톤보리타입을 볼 기회가 있었다.. .나름대로 길거리응원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오사카에서... 일본VS터키...의 16강을 관람(으음...라디로오 들었으니 관聽인가;;;)했으니까... 당시 일본은 안전을 이유로 야외에서 한국처럼 스크린으로 중계안해줬다. 수천명이 길바닥에서 응원하면서 라디오에 귀기울이는 어이업ㅂ는 짓을 연출했었음...;;;
|
...결과는 알다시피 일본...아깝게 졌다. 게임이 허무하게 끝나고...... 좨다 뛰어내렸다;;; 한 몇백명 뛰어내렸을거다. (총 집계에 따르면 640명정도?) 간 바레 니뽄, 아리가또 니뽄을 소리높여 외치면서...휙~~~뛰어내리는 그모습...이거 실제로 안본사람은 그 기분을 모른다;;; 개인적으로 나도 해보고싶었다만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이거 실제로 본 한국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껄요^^) 암튼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축구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간사이사람...게다가 한신FEVER인 지금...만약 우승하는 그순간..;;; 으음..... 생각해봐라... 축구응원을 와도 한신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오는 사람들인데...우승해봐라...진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생각같아선 그 폭동의 한가운데서 같이하고 싶지만...이거이거...ㅠ.ㅠ 담주(8월 4일)에 공익근무요원 기초군사훈련가는 판에...;;; 어디 될 턱이 있겠나... |
|
암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짐을 꾸리고 도쿄로 간다. 도쿄에서의 3일간의 재충전을 끝나면 북으로 출발...
본격적인 일주의 시작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와 함께 장마전선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만반의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여행지에
관한 질문은 언제든지 메일(asahinayuko@hanmail.net)로 문의하시길^^
나름대로 차회예고 : 도쿄의 3일은 멍....하니 잠자고 TV보다 새로생긴 스폿 몇군데 돌아다니고 땡...사진도 귀찮아서 안찍고...그야말로 귀차니즘이었더랍니다.
이글의 저작권은 Japan여행동아리
일본정보운영자인
방법고양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전제와 불펌은 과감히 사양합니다.
단 메일(asahinayuko@hanmail.net)을 먼저 주신다면 상관은 없습니다만^^
첫댓글 전 오사카쩍에 일정이 그래서 고베를 못갓엇는데 넘 아쉽네여 오사카 다시한번 꼭 가려구 하는데 그땐 멋진 고베야경을 꼭 봐야겟네여^^ 여행가기전에 방법괭이님이 주시는 정보가 참 많은 도움이 됫엇는데 감사하단 말두 못햇네여 감솨함다!!!
히코네성, 히메지성 저도 가봤슴당, 더불어 마츠모토성과 이누야마성까지도.. 정말 모두 국보4성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은 훌륭한 성들이었죠. 사진을 보니 또 가고싶어니네요.. 나츠까시이~~~~~^^;;
님 여행기는 참으로 참고가 많이 되는군요.
그 힘든 군대.. 아직 입대않으신거예요? 나 누군지 모르져? 2003-5기 여행 사전모임때.. 신촌까지 따라가 5차까지 뻐티구.. 새벽 4시 다 돼~ 택시 타구 사라진.. 미모의 처자..!!ㅋㅋ(이럼 기억 못하려나?) 흠.. 못생긴 처자..(이제 기억하져?) 덕분에 좋은 여행됐어요~ 언제 기회되면 또~~ 도움되는 얘기 팍팍 해주기!
정말 멋지군요!! 사진이 꿀꿀하긴요~ ^^ 간사이 지방 갔을 때 히메지 성 못가본게 한이 될 정도네요. 담에는 꼭 가야겠어요.
노래 욱껴요~ ㅋㅋ 난데다로~o(>-<)o 프흡~ 완전 반해버림..ㅋㅋ
......담주에 가요 ㅠ.ㅠ 우워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