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장모 구속 일등공신 장제원” vs 장제원 “청문회서 尹장모 언급 안해”
2018년 국정감사장 진실 공방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법정구속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고 최고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장 의원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처리해주면 과방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장모 통장 잔고 위조를 처음 제기했던 본인 과거를 덮고 싶었던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 국정감사장에서 장제원 당시 법제사법위원이 (윤 대통령 장모의) 통장 잔고 서류를 흔들었다”며 “결국 장 위원장이 쏘아 올린 그 공이 대통령 장모를 구속시키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장 의원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가족 사건 덮었느냐’고 했더니 윤 대통령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윤 대통령 장모 구속의) 일등 공신이 장제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장제원이 미워서 어떡하냐’고 이야기하더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은 “가짜뉴스”, “기승전결도 맞지 않는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2018년 10월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며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그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장모님 얘기 안 하려고 합니다’라고 하고 (청문회에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회의 속기록도 공개한 장 의원은 “저희가 당시 야당이었고 윤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였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