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카페에서는 계속 눈팅하다가 내공이 부족한 제가 글을 쓸려니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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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님들의 좋은 글을 보니 저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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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의 님들의 멋진 글과 작품의 팬입니다. 님들 감성과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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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 본 기억이 별로 없고 특히 짜임새 없이 그냥 휭휭 날다 끝나는 영화 도무지 정이 안갔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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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텔레비전 진득히 보는 사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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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리모콘이 피곤해지는 산만한 시청자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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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인이 다모에 빠지게 된 것은 의외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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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는 단 한번도 본적 없었고 다모의 1회 2회는 본방때 보지도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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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에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재방송 다모 보게 되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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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극의 구태의연함이 없는...말 그대로 차라리 영화였고 신선한 바람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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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가 천종산삼을 발견했을때 그 심정 그대로... "심봤다” 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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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전 다모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대로 브라운관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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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을 다모폐인의 길로 인도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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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극으로는 독특한 촬영과 연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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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이 모호한 복합적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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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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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스케일의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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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다보니 무술액션이 장난이 아니었소...액션씬도 가슴에 확 스며들어 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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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씬이 춤을 추듯 그 선들이 아름다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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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인 대사들과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기존사극과 확실히 차별되는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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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소인이 처음부터 윤폐인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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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반복과 전형을 식상해 하는지라 웬만큼 시청자 호응좋은 드라마도 객관적으로 보며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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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의 상처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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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며 산사에서 끝없는 자기 수행과 무술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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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관으로서의 빈틈없는 공적인 임무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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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과 같이 호흡하는 변혁적인 리더쉽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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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을 위해 명예와 자존심을 다포기하고 비극적인 죽음으로 사랑을 지켜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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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영웅일대기 구조의 캐릭터가 아닐 수 없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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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윤은 이상적인 인물이었고 그랬기에 처음에 황보 윤에게 빗장을 풀지 못하였던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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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이전에 보아 왔던 전형적인 영웅이라 착각하고 다모를 보기 시작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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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착각은 불과 몇일뒤에...완전히 날아가 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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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치오종사관 채옥 팔베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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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 윤의 설원 대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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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씬에서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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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그 전과는 사뭇 다른...열정을 담았다고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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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연기 변신이다...이정도 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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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인 장대비 대련 씬에서 결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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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윤 폐인이 되고 말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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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비를 좋아하고...게다가 매혹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두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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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장대비 속에서 채옥과 윤의 눈빛.. 등을 맞대고 있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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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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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시는 종사관 나으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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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뿐이냐...그것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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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내가 예전부터 너에게 종사관이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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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아다지오의 선율..환상적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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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도 장대비가 퍼부었고 걸었던 빗장이 풀려 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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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한 눈빛...이것도 나의 혈맥에 흐르는 그 무엇을 뒤흔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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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의 처음부터 끝까지 황보 윤의 그 눈빛만으로도 심장이 뚫어지기에 충분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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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이후 여러씬들이 연속타로 내마음을 훔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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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장이 황보윤을 제대로 느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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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대련 씬보다 그 감동이 더했으면 더했지 수그러들지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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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하고 싶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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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상태가 여름내내 지속되었소...가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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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에 화요일 밤이 정말 고통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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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게시판의 추억과 더불어 쏟아지는 폐인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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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떠돌기도 하였지만 눈길 주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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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감독과 다른 폐인들이 어떻게 말하든지 안중에 두지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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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 생각지도 않았소..예리한 분석과 비평 글들 흥미롭게 읽고 그냥 지나 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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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는 다모와 황보 윤은 내 마음으로도 충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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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가 어떻게 말하든지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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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로 논쟁하기에는...내게 너무 소중한 황보 윤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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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윤이라는 인물에 정말 있는 정열과 혼을 다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꼈기 때문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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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아우르는 진정 괜찮은 사내인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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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황보 윤은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느끼게 하는 인물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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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캐릭터와 자신이 이렇게 일치해 보기는 처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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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의식불명된 옥이 옆에서 편지를 읽고 대성통곡하던 장면에서 일치해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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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만큼 알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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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장면과 해변 마지막 씬에서 서진님의 황보 윤을 향한 진실을 느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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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씬들..없는 솜씨에 말하면 그 느낌이 반감될까 두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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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세상 어려움을 몰랐던 철부지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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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몇달, 장이 끊어지는 듯한 세월을 버티게한 것은 황보 윤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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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 대사처럼 훨훨 날아 가버렸음 했고 강해지고 싶다고 되뇌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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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윤을 보며 내아픔을 어루만지는 듯한 위로를 받았고 이서진님은 나의 눈물을 거두어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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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님의 황보 윤은 제 가슴 한켠에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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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황보 윤을 비워왔지만...주저리 쓰다보니... 또 황보 윤을 느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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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눈물을 거두었던 윤이라면.. 그 윤은 님에게 드라마 캐릭터 그 이상의 의미였겠구려.. 나 또한 그러했다오. 나는 이제 윤에게 받았던 그 위안을 서진님께 돌려드리려고 하오. 윤은 내 가슴 한 자락에 묻어놓고 말이오. 님의 말씀대로 윤을 논쟁거리로 내세우기엔 너무도 소중한 황보윤이였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첫댓글 블루벨벳님..이 시간에 글을 올리셨군요. 소인은 잠시 눈을 붙이다가 깨어서 잠시 컴으로 작업할 일이 생각나 켠 김에 들어왔는데..음..심상치 않은 글이군요. 블루벨벳은..혹시..그 영화 제목인가요? 데이빗 린치의 그 유명한 영화?
난 윤을 보며 내아픔을 어루만지는 듯한 위로를 받았고 이서진님은 나의 눈물을 거두어 주었소... <--- 이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너무 좋은 연서네요..^^
님의 눈물을 거두었던 윤이라면.. 그 윤은 님에게 드라마 캐릭터 그 이상의 의미였겠구려.. 나 또한 그러했다오. 나는 이제 윤에게 받았던 그 위안을 서진님께 돌려드리려고 하오. 윤은 내 가슴 한 자락에 묻어놓고 말이오. 님의 말씀대로 윤을 논쟁거리로 내세우기엔 너무도 소중한 황보윤이였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내도 처음엔 객관적인 눈으로 윤을 바라보았었지요.허나 회가 거듭될 수록 그에게 빠져 버렸지요. 종내는 윤을 마음에 품어버렸고 이리 폐인의 글로 접어들었지요...님의 글 심히 공감합니다. 소중히 마음에 담아야겠지요...
어디의 논쟁따위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윤, 이곳에서 우리 윤폐들이 함께 지켜갔으면 합니다.
우리 윤폐낭들은 정말 글솜씨가 뛰어나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