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을 쓰고 4곳으로 옮기고 3명의 지인에게 생일축하까지 하다가 내 주거래 은행에 가야하는데
모란사는 고교 친구가 일산사는 친구가 하는 음식점으로 가자고 해서 은행은 갈수가 없었다.
친구가 우리집 근처인 구의동성당에 세관원출신 집안 동생 차로 와서(동생과는 3번 만난 구면) 만나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 앞의 한식 '맛갈촌'에 13시 40분에 가니 바깥주인인 친구가 마중 나왔다.
대박집이지만 점심시간이 끝나서 그런지 손님이 한 테이블만 있었고 '오리주물럭'을 주문했다. 아내는 '
주방'위주고 친구는 '홀'위주로 역할분담인데 알바없이 둘이서만 운영중이라 점심때 바쁘다고 한다.
오리주물럭이 불판에 오르자 순대와 선지해장국이 나왔고 팽이버섯이 있었는데 부추까지 불판에 오르자
맛집의 명성을 그대로 였고 소맥에 이어 소주 마시고 콩국수까지 너무 나도 맛있게 먹었다.
두 친구는 천호동출신으로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속된 말로 '불알친구'다. '죽마고우'란 품위있는 말이
있지만 허물이 없는 친구사이라 속된 말이 오히려 분위기상 잘 어울렸고 어릴적 얘기들 했다.
두 친구의 부친이 천호동제일감리교회 장로였고 음식점하는 친구의 부친은 면장선거에 낙선한 반면
모란사는 친구의 부친은 전두환 정권때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당선돼 서로 부친을 잘 안다.
두 친구도 부모의 영향으로 같은 교회를 다녔고 음식점하는 친구 는 아내와 같이 일요일이면 지금도
천호동제일감리교회에 예배에 빠지지 않고 다니는 찰 '신자'고 고기 찬조도 헤 아릴수없이 했다.
술은 모란사는 친구와 나와 둘만 마셨고 두 친구의 얘기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나로선 전혀
모르지만 공감가고 지루하지는 않았다. 1986년 '서진룸 살롱 사건' 얘기도 나왔는데 흥미로웠다.
이 사건은 당시 서울 강남의 대형 룸살롱인 서진회관에서 있었던 조폭들의 충돌 사건이다. 목포파가
맘보파 조직원 4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으로 친구들의 유도대출신 동네 친구가 이 사건에 연류됬다.
주범인 고금석(25)은 사형 순간까지도 환하게 웃어 화제가 되었고 이 사건' 이후 노태우 정권때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 하고 경찰 1만 6,000명을 충원하여 전국구 조폭시대가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용인대학의 전신인 유도대학은 예전에 천호동에 있었다. 친구 아내가 지난 4일(목)에 이어 나혼자 산다고
머리고기와 사골국물 그리고 누룽지와 깍두기를 나만 줘서 염치불구하 고 감사히 받았다.
문산서울 고속도로가 2020년 11월말 생겨 고양IC에 진입하여 친구의 집안 동생이 우리집까지 태워준 후
헤어지고 친구아내가 준 음식을 김치냉장고에 넣고 친구와 둘이 천호동의 '몽땅족발'에 갔다.
몽땅족발은 천호동 족발골목이 재개발로 없어지자 현대백화점 뒷편 1층에 잠시 영업하다가 5층 건물 짓고 1~3층만 영업중이며 4층은 코로나 여파로 공실이고 5층은 2년 후배인 오너가 살고있다.
오너인 후배는 천호초교 다니다가 성내초교가 생기자 자동으로 전학가서 동신중학교를 나와 춘천족발에서
일을 배우던 중, 주인의 딸과 결혼해 몽땅족발을 창업하여 아들이 현재는 대를 잇고 있다.
'천호동 3대 족발'이란 문구가 건물 입구에 있는 것은 춘천 족발의 경력이 포함됬고 나하고는 선후배지간이
아니지만 내 절친한 2년 고교 후배들과 초.중교 동창이고 내 고교 친구의 후배이기도 하다.
다문화TV(공익채널) 임원인 친구가 오너인 후배와 몽땅족 발빌딩앞에 같이 있어 반갑게 인사하고 족발(소)에
3명이 소주 4병 마셨다. 서비스로 막국수가 나왔고 여러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됬다.
아픈 친구도 있고 코로나 걸려서 꼼짝 못하고 있는 친구도 있었으며 내가 손 빠르게 계산했다. 몽땅족발이
천호동 족 발골목에 있을 때, 족발(중)자로 포장주문하면 (대)로 줄 정도로 나한테 '후'하다.
건물앞에서 후배에게 하남과 잠실에 배달료에 대해 물어보니 몽땅에서 1km이내 거리는 4,500원이고
그 이상 할증이 붙고 하남은 20,000원(몽땅 12,000원,주문자 8,000원) 이 어서 손해라고 했다.
내가 보고 온 일산 친구를 후배가 안다고 해서 둘이서 사진을 찍었는데 두 친구가 모두 취해서 사진이
엉망이지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서 아는지 물어봤고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나는 사양했다.
친구들은 한잔 더 하러가고 나는 버스로 귀가 했다. 두딸가족과 보낸 주말의 피로감은 있었지만 동생
15주기라 술을 마시고 싶었고 동생의 비보에 주먹으로 벽을 쳐 골절이 된 기억이 당시엔 없었다.
https://youtu.be/Uhh-YZuChdA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4만2천414 명으로 전날 동시간대보다 8만6천40명,
1주일 전과 비교하 면 6만751명 많다. 1주일 전은 광복절 휴일로 인해 진단 검사 건수가 감소했다.
오늘은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로 본격적인 가을이며 수도권에는 내리고 있는 비는 아침이면
그치겠지만, 남부지 방은 내일까지 이어지겠고 서울 낮 기온 30도 예상되며 화요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