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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처 모르고 있다가
지난번 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바뀐것에 대해 궁금하던차
오늘 자유 총연맹에서 실시한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에
희생자를 위한 송경을 하러가서
역시 새로 만든 맹세문을 들으면서
느낌이 조금 이상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찾아 보니 위와 같이 바뀌었답니다
그냥 바꾸면 바꾸었나 보다 하고
무심하게 넘어가도 되련만
마음 한구석에서 이러면 안되지 싶어서
혼자 생각을 적어 봅니다
나보다 더 고명한 사람들이
이전의 문장이 문제가 있다 지적하여
새로 만드는 과정에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기에
토를 다는 것이 무례일것 같지만
새로 고친 내용이나
이전 내용이 별반
다를것은 없어 보이는데도
"조국과 민족"이라는
말 두마디가 없어진 것과
이전의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 생각합니다
조국이라는 말은
오천년을 이어 내려 온
국조 단군을 시작으로 하는
반만년 역사를 내포하는 의미며
민족이라는 말도
오천년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을
은연중에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데
더없이 좋은 말이어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우리가 자리 잡고 살든지간에
조국과 민족이라는 수식어는
항상 우리를 따라 다니고
우리가 충성하고 지키며 살아야 하는
뿌리요 근원이라 할것입니다
억지 주장을 펴 보자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 민국이라는 말은
지금부터 육십여년전에 만들어 진
환갑을 갓 넘긴 대한민국을 가리키는 말로
나라 이름은 흥망 성쇠를 거치면서
수없이 바뀔수 있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조국과 민족이라는
한민족의 동질성만은 영원하고 변치 않는
고유의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대한 민국이라는 현재의 국호로 대치함은
참으로 근시안적인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이천년을 땅 한떼기 없이
세계를 떠 도는 유랑민으로 살다가
자기 민족 국가를 건설한다는 말에
모든 것 내 던지고 되돌아와
이스라엘을 건설한 유대인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안일한 마음으로
나라를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누가 어느 세력이 우리 민족의 근간을
이렇게 뿌리채 흔들어 놓는 것인가요
그같은 세력이 용의주도하게 펼치는
엄청난 만행 앞에 아무 말 못하고
끌려 가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민족의 기념관을 지어 놓고도
오천년의 역사를 부정하면서까지
말도 안되는 독립 기념관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되도록 만든 위정자들에게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가뜩이나 젊은이들의 나라와 민족
조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그나마 행사장에서라도 듣고
한번 더 조국과 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문구를
자유와 정의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으니
자유와 정의라는 말이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은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이요
조국과 민족은 그를 이루어 가는 주체이니
그 의미가 크게 다른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어떤 인사들의 주장처럼
맹세문을 숫제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바꾸느냐 없애느냐 갑론을박이 있었답니다)
이같은 일을 가지고 보면
일본이 36년을 강점한 동안
우리 민족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억압과 정책을 시행한것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해도
선열들이 어렵게 지켜낸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에 대해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저지르는
무지와 어리석음의 결과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만큼
주체적인 정신이 비어져 있는 경우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이
아들에게 아무리 조국을 이해시키려 해도
자기 조국은 미국이라던 아이가
어느 날 아버지와 같이
김덕수 사물 놀이패의
신명나는 미국 공연을 보고 나서는
크게 감명과 감동을 받아
아버지가 그렇게 말로 이해시키려 하던
대한 민국이라는 나라와 조국과 민족이
구체적으로 오늘 실체가 되어 나를 찾아 왔다며
김덕수 선생을 초청해 대접을 하고
하루 저녁을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그 후로
사람이 아주 싹 달라졌더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처럼 조국과 민족이라는 말은
말로만 들어도 좋고 보기만 하여도
가슴이 뛰는 그 무엇이 아닐까요
우리 스승 부처님께서도
당신의 모국이 풍전등화에 처하자
몸소 전쟁을 막아 보시려
여러번 애를 쓰셨던 이유가
조국과 모국은 바로 아버지와 같고
어머니의 숨결이 서린 곳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왕에 뺐다고 하니 빼느라 수고한
머리가 공한 사람들의 공을 생각해
올 일년만 그렇게 하고 다시 돌리도록
힘을 써야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조국과 민족을 논함이진부할만큼
세계화 되는 추세로 세상이 변했으니
그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분도 있겠지만
변하는 것 가운데 불변하는 진리를 찾아
정진하는 사람들이 귀한 시절입니다
안중근 의사나 만해 한용운 스님등이
목숨을 걸고 지켜 내려한 민족 정신이요
죽은 다음에라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구천에서나마 노력하겠다던 정신들이
오늘날 민주화 세계화라는 수식어 앞에
빛을 잃어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몇마디 써 보았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의 의견일 뿐
혹시 이것을 보시고 다른 의견을 주신다면
그분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살펴 보도록 할것입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느 때는 정말 걱정이 될때가 많습니다
큰 배로 치자면 통령은 선장이요
국무를 나눈 삼권 분립의 요인들은
배의 세부적인 일을 담당하는
기관장 조타수 갑판장등이 될것인데
각자의 역할을 잃어 버리고
배야 어디로 가든 말든
탄 사람의 안위도 생각지 않고
자기만 살아보겠다고
구명정을 끌어 안고 사는 모습처럼
참으로 기가 막힌 오늘의 현실이라 싶습니다
악구중죄 금일 참회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