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개요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했다. 함양은 안동에 버금가는 선비의 고장이다.
일찍이 묵향의 꽃이 핀 함양에는 사대부들의 학문과 문화가 만발했고,
동천 중의 동천이라 할 수 있는 안의삼동(安義三洞)이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자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화림동은 함양 유림의 선비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천이다.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금천리 광풍루까지 화림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선비길
(약 10.6㎞, 4시간가량 소요)은 넉넉히 드리운 녹음 아래 울퉁불퉁 기이한 형상을 한 암반 위로
흐르는 화림동 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장장 24㎞가 넘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절경의 정자가 많아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보고로 꼽힌다.
트레킹 코스
거연정휴게소-거연정-군자정-영귀정-다곡입구-동호정-호성마을-경모정-람천정-
황암사(서하교)-농월정-농월정국민관광지
트레킹 지도
▲화림동계곡 함양선비길은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금천리 광풍루(버스터미널 위치)
까지 약 10.6㎞에 4시간 가량 소요된다...
▲화림동계곡은 해발 1,508m의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남강의 상류)이 서상 - 서하를
흘러내리면서 냇가에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반석 위로 흐르는
옥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장장 60리에 이른다...
▲자 그럼 화림동계곡 함양선비길을 걸어보자. 먼저 군자정이다.
군자정은 일두 정여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해동의 군자가 머무른 곳이라
하여 '군자정' 이라 하였다고 한다...
▲거연정은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全時敍)가 지은 정자다.
1640년(인조 18)경 그는 서산서원을 짓고 거연정의 위치에 억새로 만든 초정을 처음 지었고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산서원은 훼철되었다.
이후 1872년 전시서의 7대 손인 전재학이 억새로 된 초정을 철거하고
서산서원의 재목으로 거연정을 중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거연정은 우리나라 별서정원의 전통적 형식인 계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별서는 본래 아름다운 산수 속에 자리한 소박한 정자로 거연정이 계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거연정은 우리나라 별서정원의 전통적 형식인 계원의 모습으로 계원은
중심건물인 정자와 더불어 주위에 있는 모든 자연 요소들을
정원의 일부로 활용한다. 따라서 계원 속의 정자는 그 위치와 조망이 매우 중요하다...
▲거연정 주변의 멋진 기암괴석이다...
▲초.중.고를 다닐때만 해도 수정처럼 맑았던 물이 지금은 많이 혼탁해진 모습이다...
▲군자정과 거연정을 뒤로하고 봉전교를 지나 나홀로 선비문화 탐방로 트레킹에 나선다...
화림동계곡의 풍광은 ‘팔정팔담(八亭八潭)’ 이라 일컬어 여덟 개의 정자와
여덟개의 담이 있는 계곡이라는 의미다...
▲남강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덕유산(德裕山)에서 발원하여 덕천강(德川江)을 합하고
진주에서 북동으로 유로(流路)를 바꾸어
함안군 대산면에서 낙동강(洛東江)과 합류하는 강이다...
▲오락가락 하는 빗속에 싱그러운 나뭇잎을 친구삼아 걷기좋은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영귀정이다.
영귀정은 군자정의 건너편의 바위절벽에 '영귀대' 라고 붉은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절벽 위에 팔각정자로 세워졌다...
▲영귀정 주변의 운치있는 풍광이다...
▲다시 다곡마을쪽으로 걸어보자...
▲걷기좋은 데크로드다...
◈◈◈...
▲시간의 여유가 많다면 쉼터에서 놀다 갔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촉박해서 다시금 걸음을 제촉한다...
▲다곡마을 입구의 약산정이다...
▲다곡마을 가는 길목의 해우소와 약산정이다...
▲동호정을 가기위해 대진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 호성마을로 향한다...
▲철재울타리에 활짝 핀 장미꽃을 보며 동호정으로 걷는다...
▲동호정이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1호로 화림동계곡의 많은 정자 중 동호정은 남강천 담소중의 하나인 옥녀담에
있으며 화림동 계곡의 정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며 하늘로 날아 오를듯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정자다...
▲계곡물이 깨끗하다면 물속에 비친 정자와 소나무가 더 멋있을 텐데 조금은 아쉽다...
◈◈◈...
▲어느 부부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우렁이(논고동) 농법의 모내기작업에 열중이다...
▲바위에 왜 이름을 새겨 놓은걸까???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양파밭이다...
▲사과가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무락무럭 잘 자라기를 기대해 본다...
▲큰 나무그늘 아래 위치한 호성마을의 쉼터다...
▲경모정이다...
▲람천정이다...
▲코코아메트가 깔린 자작나무와 편백나무숲을 걷는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농월정으로 향한다...
▲서하교 위에 위치하고 있는 황암사의 모습이다.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에 있는 ‘황암사’는 1597년 정유재란 때 황석산성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3,500여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반석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면 농월정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듯하며
월연암이라는 너럭바위 위로 물살이 흐르고 있다...
▣▣▣...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들이 펼쳐져 있어 반석위로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으면
농월정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곳으로 평소에 많은 휴양객들이 찾는 곳이다...
▲화림동계곡에 고요한 밤 냇물에 비친 달을 한잔의 술로 희롱한다는 의미를 가진 농월정(弄月亭)이라는
정자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지족당 박명부가 즐겨 찾던 곳에 지었다는 이 정자는
화림동계곡 경관의 백미라 할 만한 제일의 경승지다...
▲ 1000평이 넘는 너럭바위에 400여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정자인 농월정은 2003년
불이 나면서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2015년에 함양군에서 기록사진과 도면 등을 바탕으로
옛 모습대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복원하였다...
◐◐◐...
▲현판의 명칭인 농월정은 "달 밝은 고요한 밤 암반 위 냇물에 비친 달을 한 잔의 술로 희롱한다"
는 옛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담고 있다...
▲국민관광단지 농월정이다...
▲예전처럼 성황을 이루지는 않지만 오늘도 여러대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다.
화림동계곡 함양선비길은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시작하여 안의면 금천리 광풍루까지 이어지지만
오늘은 트레킹이 목적이 아닌 관계로 친구들이 모여있는 그리고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어탕국수가 기다리고 있기에 시간에 맞쳐 농월정국민관광지에서 종료한다...
첫댓글 참으로 신선 합니다..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