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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업어온 사진 ㅡ
민족의 영산이라 이름하며 전국체전때는 성화를 채화하는 칠선녀의 춤이 제단위에서 하늘로 모셔지는 곳 .. 해년마다 시월 상달이면 천제를 모시며 하늘에 4번 절하는 곳 강화도 남서단에 위치하고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고 한다. 그 마니산의 높이는 여기저기 469m. 472.1m 조금씩 높이가 다르지만 과연 내 마음속 마니산의 높이는 몇 m쯤일런지??
마니산의 높이 그것은 어쩌면 하늘닿는 심안의 높이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목은 이색
분향하고 앉았는데 곁에서 시를 읊네 (樊香淸坐側吟頭)
ㅡ 242m 숙피산이라고 표기된 곳이 초피산 ㅡ
본래 이곳 마니산은 강화 본섬과 떨어진 별도의 작은 섬이었다. 섬 이름은 고가도 1706년 숙종 때 강화유수 민진원이 간척해 지금처럼 하나의 섬으로 연결한 것이다. 인현왕후의 오빠인 강화유수 민진원은 현재의 나들길 15코스인 고려궁 성곽길인 강화부성을 쌓은 유수.
누군가 요즘엔 보는것마저 힘든 한타레의 실을 나무에 걸어 무엇을 소원했을까? 행여라도 단명할까봐 장수를 빌었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그 님의 소원이 무엇인지 이루어지시길 같이 빌었다. 문득 어린시절 우리네 어미들의 정성을 만나는거 같아 내심 반갑기도하고 103살 상도촌의 산새 같으시던 할머니도 생각났다. 인간사 이일저일 숱한 일들속에 나고죽는 일보다 큰 일이 또 무에 그리있을라나?
마침 마니산입구에서 매표하는 분이 길벗님의 지인이셔서 차 한잔 하는 사이 꽃향기도 만났다.
一 始 無 始 一 一 終 無 終 一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 천부경을 읊조리며
잠시 소나무에 등 기대도 보고
깊이 모를 하늘의 깊이도 검지손가락 들어 재보며 자연의 길 인위의 길 넘나들며
마니산의 소사나무랑 친구하기도...
켜켜이 나랍을 세워 쌓아놓은 돌위에 햇님이 그려놓은 나무그림자놀이에
하루전의 잔설에 눈길을 주기도 하면서 강화나들길 이름도 써 보다가 한 웅큼 눈을 뭉쳐 주먹안에 쥐고 오르기도 하다가
벌써벌써 내려오는 선객들을 마주치기도하며
자연의 놀이속으로 철벙 ㅡ 평일이어선지 산은 한 낮인데도 깊은 고요가 춤을 추고
한가로운 사람들 연신 기념사진 담는다며 행복한 재롱 떠시기도 하는 모습 참 이쁘다.
중성을 걷던 날과는 하루차이지만 얼마나 따사롭던지 바람속엔 은근한 냉기가 머금은 채였음에도 족히 1시간여를 이곳에 앉아 차도 한 잔 꽈배기로 점심을 대신하며 산새들 노는 모습 오랫동안 친구했었다. 사람들은 연이어 바꿔들며 오르내리고 간간이 커플들 기념사진도 몇 컷씩 담아드리고 동요도 부르며 유유자적 마니산 신령님품에서 nice ~ !!!
ㅡ지방문화재 13호인 참성단중수비(塹星壇 重修碑) ㅡ
중수 기록의 내용은 참성단이 오래 되어 무너진 곳이 많으므로 숙종 43년(1717년) 강화유수 최석항(崔錫恒)이 별장 김덕하, 전등사 총섭 신묵(愼黙)에게 중수토록 하여 열흘이 못되어 중수했다는 것이다.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매음도(媒音島).사도(蛇島) 석모도(席毛島).미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 혹은 望島) 도 보고 등뒤의 새소리도 듣고 보고.. 조금인 물때때라서 파란 바다도 보고 하늘도 보고 그리고 잠시지만 제 마음속도 드려다보고 ㅡ
처녀출항이라는 길벗님 바위타기 잼나시단다.
게다가 간간이 바위틈새를 터잡아 이렇게 멋지게 자라준 소나무들의 자태에
감사한 맘은 또 얼마나 크던지
잠시 나의 나들배낭도 모델을 시켜주고
또 시간을 잊었었다.
선두수로와 쪽실마을을 품은 정족산 삼랑성이 눈 앞 예전 고가도 시절엔 삼랑성에서 선두나루로 와 덕포리로 마니산을 올랐다는데 지금 그 길은 무척 고즈넉하다. 그닥 오르는 사람들도 없고 그러나 천천이 마니산을 오르고 싶거나 산 품에 오래도록 머물고픈 님은 덕포리길을 택해도 흐뭇하시리라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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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니산은 아직 잔설이 남아 있네요, 지난 봄 올랐던 초피산, 그날은 시야가 가려 눈뜬장님과 진배 없었답니다^^
한번쯤은 아직 더 눈꽃이 피거나 상고대가 생길거라고 기대하는데요.
이 날은 잔설이 남아있어 또 그런대로 운치를 더했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뵙고픈 맘 ㅎㅎ
능선이 멋있습니다
저도 마니산 오를 기회에 초피산 으로 방향을 돌려보겠습니다.
마냥마냥 천천이 초피산을 향해가는것 또한 마니산이 주는
바위타기후에 오롯한 흙길을 걷는 것이기에 훌륭한 코스지요.
네~~~~~~~~~~~~=\\\=健康..平穩
*^ㅡ^*
아름다운 섬에선 사람도 동물도 그들이 내뿜는 숨소리도 풍경이 되더이다
알록달록 가볍게 길따르는 님들의 모습에 봄냄음이 듬뿍들었더이다
동무여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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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 그대로.............^^
22일 토요일 공지올려 갑세나.......^^
그리 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