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어느새 중반을 지나고 있어 하루 하루 시간 가는 속도가 각별하게 실감나는 저무는 을유년의 끄트머리에서 우리절에서는 어젯밤 색다른 법회가 열렸다.
김연대님이 회장으로 있는 대구경북불교문인협회의 협회지 [鹿野苑] 제9집의 출간기념법회가 열린 것이다. 저녁 5시가 되자 우리절 2층 소법당에는 겉모습만으로도 예인티가 물씬 풍기는 시인, 수필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김연대 회장님의 집전으로 예불문-관음정근(108배)- 반야심경으로 이어지는 저녁 예불을 올렸다.
-2층 법당에서 저녁 예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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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법회를 자축하는 김연대회장님-
6시, 불교문인회 일동은 장소를 바로 옆인 감로찻집으로 옮겨 우리절 감로다례회에서 준비한 다과를 들며 2부 순서를 가졌다.
내빈소개와 불교문인회의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김연대 대구불교문인협회장과 내빈으로 오신 대구문인협회장 박해수님의 축하인사가 있었다.
김연대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제 삼덕교회에서 가진 대구. 경북기독교문인들의 <대경기독문학>창간호 출판기념회에 꽃을 보내고 참석하여 축하하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90여명의 대구불교문인협회의 우리 회원들은 종교를 갖되 종교에 갇히지 말고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갖고 부처님의 사상과 정신을 문학작품 속에 녹이고 승화시켜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 의무라며 더욱 정진하자고 했다.
그리고 3부 순서로 우리절에 딸린 [참좋은식당]에서 저녁공양과 함께 즐거운 뒷풀이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안내를 해 주셨다.
이어서 김연대회장의 소개로 회원들 앞에 서신 우리절 총무스님께서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절에서 출판기념법회를 가지는 회원들께 환영인사에 곁들여 간단한 법문을 해 주셨다.
“반갑습니다. 회주스님께서 동안거 중이시라 대신 제가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가에는 객이라는 말이 따로 없습니다. 어느 공간이든 그 순간 그곳에 있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지금은 여러분 개개인이 이곳의 주인이시니 편안한 자리 되시고, 뜻 깊은 자리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매년 김연대 우리절 고문으로부터 [鹿野苑]을 선물 받았는데 읽을 때 마다 꼭 화롯가에 둘러앉아 고구마 구워 먹는 맛과 같다는 느낌입니다. 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올해도 9집을 기다려왔습니다. 잠시 전에 살펴보았는데 내용이 정말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2년 전 녹야원 7집 속에서 ‘적멸을 위하여’(문무학님) 라는 짧은 시를 읽고는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아 재발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발심의 기회를 준 녹야원과 문인협회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내용의 말씀을 들려주셨다.
-인사말씀 중이신 총무스님, 오른쪽: 인각사 상인스님과 감로다례회 보광월님-
총무스님의 뒤를 이어 고로 인각사의 주지스님이시자 녹야원 회원이신 상인스님께서 지난해 만들어진 [일연문학상]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내년이면 일연선사 탄신 800주년을 맞아 인각사에서 국고와 지방비를 보조받아 한 달간 문화행사가 열릴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셨다. 일연선사 탄신 800돌을 기해 그동안 숨겨져 내려온 영남의 문화가치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희망도 피력해 주셨다.
이어진 순서는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과 [鹿野苑] 제9집의 출간을 축하하는 전자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그리고 2부 순서의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 온 신입회원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다. 다섯 분 중 눈길을 끄는 두 분이 계셨으니 몇 년 전 우리절 6개월 과정을 수료하셨다는 정영호시인님과, 우리절 16기 이순복(수림)선배님이 그 주인공이다. 수림님은 인사말에서 진작부터 불교문인회에 가입하고 싶었지만 등단한 뒤에 하느라 늦었다며 [문학예술]지를 통해 등단했다고 한다. 두 분 모두 녹야원 9집에 나란히 작품 2점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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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회원이 된 우리절 출신 정영호시인님, 이순복(16기)시인님-
대구경북불교문인협회는 올해 다섯 분의 신입회원을 맞아 이제 그 수가 89명에 이른다.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진 않지만, 5월엔 성철큰스님의 생가가 있는 겁외사로 성지순례겸 문학기행을 다녀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녹야원 9집엔 회원 65명의 작품이 시와 수필, 소설 평론의 이름을 달고 고루 실려 있다. 이외에 이웃 종교인 카톨릭문인회의 회원 11분의 작품이 대거 실려 있어 문학을 통한 종교간 화합의 장을 열어놓았다.
[鹿野苑]은 지난 1997년 첫 창간지를 낸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꾸준히 담아오며 [부처님 오신날 기념백일장]을 주최하는 등 불교문화를 꽃피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귀한 인연으로 우리절에서 [鹿野苑] 9집 출간법회를 가진 대구불교문학협회 회원님 모두 깊을대로 깊어진 신심만큼이나 진한 불법의 향기가 배어나는 매혹적인 불교문학을 일궈내시는 분들이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며, 아울러 우리절 신도님들께 [鹿野苑] 9집을 소개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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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후 기념사진-
-찬불가 음성공양 중이신 김주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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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진행을 맡으신 박무룡감사님, 사무국장 강초선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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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의 인사와 녹야원 9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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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축하연주를 해 주신 분, 우리절 총무스님과 인각사 상인스님(녹야원회원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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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정경자님 자작시 ‘노을’ 낭송, 오른쪽: 김주곤님 자작시 ‘산사’낭송-
첫댓글 좋은 시간을 가졌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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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분들이라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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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알찼네요.. 낭송에, 음성공양에, 연주에....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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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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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학씨 최계순씨 모습이 보이네요?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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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글쓰시는분들 뵈니..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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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원 9집발간을 축하드립니다... 관세음보살()()()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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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습니다..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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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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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님! 신인작가로 업그래이드한것 추카 드려요. 지성과 교양을 겸비한 작자죠.ㅋㅋㅋㅋ 앞으로 활발한 활동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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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신 선생님들과 한 자리에 앉은게 너무나 송구스럽고 황송했습니다 그런 좋은 행사를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우리절에서 가질 수 있다는것에 감사했구요 감로회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나무님, 늦은 시간까지 취재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행사에 못지않는 기사 내용, 훌륭하십니다 고마워요
수림선배님, 녹야원 회원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시가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에 한 번 올려주셨지요? 책속에 박힌 글들이 역시나 훨씬 리얼했습니다. 멋진 작품 많이 쓰시고, 우리 간시궐에도 종종 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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