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모임에서 경주요석궁 갔다왔습니다. 한정식 식당으로는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 기대가 컸었죠...ㅎㅎ
상은 총 4종류가 있는데요. 반월정식(33,000), 계림정식(66,000), 안압정식(99,000), 요석정식(132,000)으로
꽤 가격이 쎈편입니다... 마침 가는날이 무더위속 쉬어가는 안개비가 내린 날이라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인지 대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친절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요즘 메르스 유행이라
입구에 손세정제가 있었구요. 전통한옥에 멋진 소나무 정원수가 있어서 눈이 시원했습니다.
예약된 방으로 들어가니 기본상차림이 되어 있었고 순서에 따라 음식이 줄지어 나옵니다.
여러가지 젓갈이 나오길래 서빙하는 이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전라도 한정식처럼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종류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 격식있는 상차림에 품격이 느껴지는
여러 고급음식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나오는 음식마다 마치 사연이 있는듯한 모양으로 쓰이는 재료가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모두 고급요리인데 평상시 먹는 음식이 서민음식들이라 혀가 품격을 느끼지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ㅎㅎ 대게찜은 차가운 상태라 나름의 풍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게는 막쪄서 나왔을때가 맛있으니 말입니다.... 사진외에도 수많은 찬들이 나왔는데 일일이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먹은 상은 계림정식(66,000)입니다.
제가 보리굴비를 대전에서 먹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 식당이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보리굴비에 얼음이 띄워진 녹차물에 잡곡밥을 말아먹은 기억이 납니다. 한여름에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좋은 밥상인데요... 당시에도 상당히 고가였던걸로 생각됩니다. 이번에 먹은 보리굴비는 크기는 상당했지만
너무 짰고 녹찻물이 없어서인지 그때보다는 풍미가 덜했네요...
요석궁 내외부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경주 요석궁은 워낙 유명한 편이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아주 자세한
정보가 넘쳐나므로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방문소감은 고풍이 느껴지는 분위기는 좋았고,
가격대비 음식만족도가 아주 높은것은 아니었습니다. 재료의 차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직접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이정도의 한정식은 굳이 5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왠만한 한정식집에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성서에 있는 소담뜰 가도 인당 2만원 정도면 한정식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식당입니다. 금전에 상관없이 완벽한 음식을 드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할만하네요...
첫댓글 경주 최부자로 알려진 자손의 집을 식당으로 만든곳이죠.....갈 때 마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곳이죠.
글쵸...ㅎㅎ 왠지 한옥이 끌리네요..
안개비 내리는 날 맛난거 드셨구만요 말건물이 오라고 손짓을 하누만요
형님 올만이에요...요새 사랑나누기도 못나가고...죄송해유~~
대게에전복에장어에가격이 쪼매 비쌀만합니더
비쌀만하긴 한데 너무 비싼것 같아요... 양도 쬐끔씩 밖에 안줘요...ㅋㅋ
맛은 있어 보이는데..가격이 좀 있네요~~^^
예...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식당 말로는 재료가 유기농에 엄선됐다고 하는데....믿고 먹어야죠
너무비싸서 개인적으로가긴힘들죠 접대나 특별한모임 이아니면 그냥한정식의정석같은집으로보면될듯한집이죠
비쌀것 같아서 밖에서만 봤는데 ... 역시나... ㅡㅡㅎ
요석공주...
가 본지 오래된 요정이네요. 그땐 2차도 가능했던 밤에 갔었는데... ㅍㅍ
식당이 참 고풍스러워서 좋네요~가격만 좀 착했으면..
그래도 나온 모든 음식들이 다 정갈해 보이고 맛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