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는 시의회서 외자유치사업 특혜의혹 조사위 구성 안건에 뜻을 함께했던 배윤주(민주당 비례) 기획총무위원장이 빠지고 나머지 한국당 소속 4명의 의원만이 참석했다.
외자유치사업은 루지는 김동진 시장과 마크 퀵폴(루지 운영사 회장), 스탠포드호텔은 김동진 시장과 권중갑 회장이 협약서를 체결해 사업이 시작됐다. 두 사업은 현재 운영에 들어갔다.
의원들이 제기한 특혜의혹은 “100억 원을 투자한 루지 운영사에 부지와 245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파크랜드조성사업을 주차장으로 둔갑시켜 무상 제공하고 연간 1억원이 넘는 화장실 청소비용 등을 시가 부담토록 하여 혈세를 낭비했다”는 주장이다.
또 미륵산공원에 콘크리트로 조성된 시설의 원상복구비 미 예치와 탑승객 국내 보험적용 등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스탠포드호텔의 경우는 호텔부지 매각에 절개지 등을 제외한 채 매각하고, 도남관광지 큰발개마을을 감정가로 강제수용해 스탠포드호텔측에 우선 매입권을 약속했다. 또 관광단지 내 호텔의 신규 허가는 호텔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런 내용으로 김 시장과 사업자가 협약을 체결하고도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협약서도 비공개 문서로 분류해 내용을 숨겼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문제가 되면 드러나는 특혜성 협약서를 명분으로 투명하지 않게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의심을 살 만하다”며 “통영시의 굵직한 민간사업은 대부분 특혜의혹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여론이 이런데 시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시민 김모(무전동.52) 씨도 “걸핏하면 시장의 이름이 도마에 오르는 등 행정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인양 확산되는 각종 특혜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만이 지역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